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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대란發 흑석동 줄줄이 신고가…한달새 2억원 껑충


전월 전세수급지수 191.1로 지난 2001년 9월 193.7 이후 20년 만에 '최고치'

서울 동작구 흑석동 일대 아파트 단지 전경. [사진=김서온 기자]
서울 동작구 흑석동 일대 아파트 단지 전경. [사진=김서온 기자]

[아이뉴스24 김서온 기자] 지난 7월 임대차법 시행 이후 전세물건 품귀 현상이 심화하면서 비강남권 지역에서도 대단지, 소규모 나홀로단지 할 것 없이 전세 신고가가 연이어 손바뀜하고 있다. 특히, 비강남권이지만 강남과 인접하고 재개발·재건축 정비사업 붐이 한번 일어난 흑석동의 경우 같은 달에만 실거래된 가격보다 2억 원 이상 오른 금액대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

26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흑석동 소재 '아크로리버하임(2019년 12월 입주)' 전용 84.91㎡는 이달 11억 원(10층)에 전세거래가 완료됐다. 동일면적대, 동일층수 매물은 지난 8월 보증금 9억3천만 원에 전세 계약이 이뤄졌다. 3달 새 전세보증금 약 2억 원이 오른 것이다.

현재 단지의 전세 시세는 전용 84㎡기준 12~13억 원대다. 단지 인근 H부동산 관계자는 "최근 거래된 9억 원보다 2~3억 원 오른 가격대에 전세 시세가 형성돼 있다"며 "임대차법 시행과 물건 부족으로 서울 전 지역 전셋값이 오르는데, 흑석동 일대 역시 전세물건 자체도 단지별 손가락에 꼽을 정도로 귀하다. 한 두달 새 2~3억 원이 올라 시세보다 낮은 가격대 매물을 찾기 어렵다"고 말했다.

인근 '흑석한강센트레빌(2011년 9월 입주)'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단지의 전용 84.84㎡는 이달 9억 원(10층)에 전세 계약이 맺어졌다. 이는 동일면적대 역대 전세보증금 최고가에 해당된다. 동일면적대 매물은 지난달 7억8천만 원(4층)에 지난 8월 7억~8억5천만 원대의 보증금에 전세거래가 이뤄졌다. 올해 상반기(1월~6월)에 모두 26건의 전세 거래가 성사됐는데, 반전세 물량을 제외하고 7억 원대에서 거래가 완료됐다.

'경동윈츠리버(2004년 12월 입주)' 전용 79.68㎡의 경우 지난달 5억9천만 원(10층)에 전세거래가 이뤄졌다. 지난 5월 동일면적대 매물 2건이 각각 4억7천만 원(13층), 4억8천만 원(10층)에 임대차 계약이 완료됐다. 6개월 새 1억 2천만 원이 오른 가격이다. 지난달 거래된 전셋값 역시 단지의 역대 최고거래가이며, 3년 전인 지난 2017년에는 3억 후반대에서 4억 초반대에 전세 계약이 이뤄졌다.

흑석동 내 나홀로단지의 전셋값 상승세도 무섭다. '해가든(2010년 12월 입주)'은 1개 동 규모의 나홀로 아파트지만 최근 전셋값이 꾸준히 오르고 있다. 지난달 단지의 전용 114.44㎡는 8억7천만 원(14층)에 전세 계약이 완료됐다. 동일면적대 저층 매물이 올해 4월 6억 원(3층)에 거래됐으며, 1년 전인 지난해 3월 고층 매물이 보증금 6억 원(16층)에 전세 계약이 맺어졌다. 1년 새 2억7천만 원 오름 금액이다. 이 역시도 단지의 전세 신고가이다. 3년 전인 지난 2017년에는 4억9천만 원(6층)~5억5천만 원(15층)에 전세거래가 이뤄졌다.

한편, KB부동산 리브온에 따르면 지난달 전세수급지수는 191.1로 지난 2001년 9월 193.7 이후 2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달 서울의 전세수급지수는 191.8로 지난 2015년 10월 193.1을 기록한 이후 5년 만에 최대치를 나타냈다. 강북과 강남이 각각 190.5, 193.0을 보이며 강남의 전세 공급이 강북보다 더 부족함을 나타냈다.

수도권은 194.0으로 지난 2013년 9월 195.0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경기가 195.7, 인천 194.1을 보였다. 경기도의 경우 지수를 처음 도입한 지난 2003년 7월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부산, 대구, 광주, 대전, 울산을 포함한 5개 광역시의 전세수급지수도 191.5로 5개 광역시 지수를 산출한 2013년 4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김서온 기자 summ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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