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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스터데이' 진성, 부모에게 두번 버림받았다 "부모, 인생의 원수로 생각"


[조이뉴스24 김양수 기자] 트로트 가수 진성이 부모에게 두번 버림받은 사연을 공개해 스튜디오를 울음바다로 만들었다.

진성은 27일 밤 11시 방송하는 MBN 음악 토크쇼 '인생앨범-예스터데이' 4회에 출연, 굴곡진 인생사를 뒤돌아보며 의미 있는 인생곡들을 감상했다.

이날 진성은 '도둑질이 나쁜 줄 몰랐어요'라는 키워드 속 어린 시절을 회고한다. 그는 "부모와 같이 생활하지 않았기 때문에 제대로 교육을 받지도 못했고 늘 배고픔에 허덕였다"라고 운을 뗀 뒤 "인근 밭에서 이것저것 서리를 하는 게 나쁜 줄도 몰랐고, 부모의 그리움을 알기에도 너무 어린 나이였다"고 고백한다.

예스터데이 진성 [MBN]
예스터데이 진성 [MBN]

이어 "어린 시절에는 부모의 부재를 이해하지 못했고, 이후에는 그리움보다 미움과 원망이 더 컸다"며 "초등학교 고학년 때 외삼촌이 나를 찾아와 부모님에게 데려다줬다"고 밝혀 모두를 안도하게 만든다.

하지만 이내 그의 영화와 같은 충격적 고백에 모두가 할 말을 잃었다. 진성은 "그 이후 생활도 순탄치가 않았다. 부모님과 재회한 지 불과 2~3년 만에 다시 예전의 삶으로 돌아갔다"고 말해 모두의 궁금증을 자아냈다. 그는 "부모님이 매일 싸웠다. 어린 마음에 집에 가기 싫어서 하교 후에 가방만 두고 밖으로 돌아다녔다"라며 "어느날 외삼촌이 어머니를 데리러 왔다. 어머니 없이 밥 한 끼도 잘 챙겨 먹지 못했던 그 시절이 생각나서 어떻게든 어머니를 따라가려 했다. 그런데, 내가 버스에 올라탄 어머니의 다리를 붙잡은 순간, 외삼촌이 나를 발로 밀어버렸다"라고 어렵게 말을 이었다.

'부모님은 내 인생에 원수'라는 생각을 했다는 진성은 "예전에 살던 동네에 있었는데, 당시 현실이 너무 힘들어 그곳에 있는 아이들이 더 행복해보였다. 그래서 '차라리 나를 고아원에 두고 가지'라는 생각을 했다"라며 "내 인생을 소설로 쓴다면 '고아원을 그리워했던 소년'이라는 제목을 짓고 싶다"라고 말해 스튜디오를 눈물바다로 만들었다.

이날 '인생곡 가수'로 '청학동 트로트 천재' 김다현이 무대에 올라, 진성의 '보릿고개'를 열창한다. 김다현의 열창에 진성은 "너무나 훌륭한 무대였다. 감개무량하다"라며 극찬을 쏟아낸다. 이어 신유가 '사랑은 눈물의 씨앗'을, 박세욱이 '여자의 일생'을, 박다은이 '그림자'를 부르며 감동을 이어간다.

27일 밤 11시 방송한다.

조이뉴스24 김양수 기자 lia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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