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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지평, 종단별 첫 종교건축물 답사‧아카이빙 종료


‘서울시 건축문화 활성화사업’ 일환

[아이뉴스24 박명진 기자] 서울시비영리민간단체 문화지평(대표 유성호)은 서울시 건축문화과 후원으로 진행한 ‘2020서울시 건축문화 활성화사업’인 ‘서울의 종단별 첫 종교건축과물과 주변 근대 건축물 답사 및 아카이빙’이 30일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지난 5월 16일 천주교 중림동약현성당을 시작으로 10월 31일 유교의 대표적 공간인 문묘와 성균관을 끝으로 총 7차에 걸친 답사와 답사 현장을 생생히 담은 동영상과 답사기, 각 건축물에 대한 3D 스캔 및 실감모형 동영상 등을 기록으로 남겼다.

문화지평이 종단별 첫 종교건축물 주변 답사를 다니면서 촬영한 기념사진.
문화지평이 종단별 첫 종교건축물 주변 답사를 다니면서 촬영한 기념사진.

문화지평에 따르면 이번 답사와 아카이빙 사업은 서울시 건축문화 활성화 공모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됐으며 답사에는 연인원 162명이 참가, 회당 평균 23명을 기록했다. 설문지 회수 기준 남녀 비율은 남성이 40%, 여성이 60%로 여성 참여가 많았다. 남녀 모두 50‧60대 참여율이 다른 연령대에 비해 높았으며 남성의 경우 30‧40대 참여가 전무한 특징을 보였다.

이번 사업은 특히 다양한 형태의 아카이빙에 중점을 뒀다. 7차에 걸친 답사에 대해 전문 칼럼니스트의 현장취재와 사료에 기반 한 텍스트 아카이빙과 현장감 넘치는 감성적인 답사기를 각각 7꼭지씩 총 14꼭지의 칼럼을 칼럼 전문매체를 통해 온라인으로 송출했다. 또 아마추어 사진작가인 권택상 씨가 6차에 걸쳐 참석해 회당 평균 180여장, 총 1000여 장 이상 사진 기록을 남겼다.

무엇보다도 주요 종교건축물에 대해 손에 잡힐 듯한 3D스캔을 통한 고감도 사진과 동영상을 만들어 아카이빙 했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주요 종교건축물의 3D 데이터를 확보하기 위해 고해상도 카메라와 드론으로 촬영 시 컬러체커를 이용, 실감모형 적용을 위한 정보를 얻었다. 이를 후작업에서 노이즈를 제거하고 컬러 값을 일정하게 하는 등 보정을 통해 매쉬를 생성하고 실감모형을 완성하는 방식이다.

3D 스캔작업은 전문업체인 테라픽스 정성혁 대표가 맡았다. 총 11개 건축물에 대한 3D 실감모형 동영상 데이터를 얻었다. 개신교 정동제일교회의 경우 코로나19 방역으로 인해 출입이 통제됐고 건축물 간격이 좁아 데이터 얻기가 어려운 상황이었다. 대신 원불교 융무당, 융문당과 유교 대성선과 명륜당 등 각각 2개씩 건축물을 아카이빙 해 과업을 완수했다.

종교 건축물 3D스캔 이미지는 건축물에 대한 설명과 함께 온라인뉴스 매체를 통해 포털사이트로 송출했다. 3D 실감모형 동영상은 문화지평 유튜브 채널에 업로드 한 후 3000명에 달하는 문화지평 페이스북 그룹과 블로그, 웹페이지 등 각종 SNS에 공유됐다. 3D 실감모형 동영상의 경우 재생속도를 늦추고 화질을 고화질로 높이면 책상 앞에서 건축물의 세밀한 부분까지 들여다볼 수 있다.

이번 사업은 시민의 사랑을 받고 보존가치가 높은 종교 건축물을 대상으로 답사와 다양한 아카이빙을 통해 다종교 사회에 대한 이해를 높인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시민사회 영역에서의 기록물 생산 방향과 방법 등 아카이빙에 대한 복합적 시도가 돋보인다는 평가다.

유동환 건국대 문화콘텐츠학과 교수는 “최종 아카이브는 현장의 원형 가치를 잘 살린 답사기와 사진 동영상 외에 특별히 3차원 스캔 데이터 기반의 실감콘텐츠까지 구축돼 해당 근현대 종교유산을 다양하게 입체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아카이빙이란 점에서 앞으로 많은 활용이 기대된다”며 “문화지평의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기획된 이번 사업은 서울시민들이 현장답사에 참여해 진행된 점이 무엇보다 뜻깊다”라고 말했다.

유성호 문화지평 대표는 “종교건축물은 물론 다양한 종교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시간이 됐고 특히나 새로운 방식의 아카이빙이 가능하도록 길을 열어준 서울시 건축기획과에 감사드린다”며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주요 대상 건축물에 대해 레이저를 이용하는 라이다를 활용해 보다 입체적이고 정밀한 광학영상 아카이빙에 도전해 보고 싶다”고 했다.

박명진 기자 p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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