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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티 "한국은 중요한 시장, 개발자 대대적 지원한다"


게임뿐만 아니라 비게임 분야 사업도 다각도로 확대

존 리치텔로 유니티 CEO. [사진=유니티]
존 리치텔로 유니티 CEO. [사진=유니티]

[아이뉴스24 윤선훈 기자] "게임 산업에서 한국은 네번째로 큰 시장입니다. 게임 외에도 한국의 크리에이터들은 다양한 산업 분야에 큰 영향을 끼치고 있으며 유니티는 이들과 긴밀한 파트너십을 통해 개발자의 경험을 지속 향상시키고 있습니다."

글로벌 게임 엔진 업체인 유니티가 한국 시장 중요성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한국의 여러 게임업체들이 유니티 엔진을 활용해 게임을 제작 중인 가운데 최근 건축·중공업 등 다양한 분야로 보폭을 넓히고 있다.

존 리치텔로 유니티 최고경영자(CEO)는 1일 국내 최대 개발자 컨퍼런스인 '유나이트 서울 2020' 사전 기자간담회 기조연설을 통해 이 같이 강조했다.

그는 "한국의 콘텐츠 제작 시장은 호황을 누리고 있고 그만큼 크리에이터들에게도 매력적인 시장"이라며 "한국 개발자들은 멋진 게임을 만들고 있고, 세계 최고 수준의 e스포츠 생태계와 수조원에 달하는 게임 시장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게임 외에도 현대기아차, 삼성중공업, 두산인프라코어 등이 유니티와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하고 있고, 그 과정에서 개발자들의 경험을 지속적으로 높이고 있다"며 "게임을 비롯한 많은 분야에서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어 그 변화의 바람에 유니티도 동참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유니티는 게임뿐만 아니라 비게임 분야에서도 국내 다수 기업들과의 협업을 선언했다. 지난해 현대기아차와 유니티 엔진 기반 콘텐츠 제작 프로젝트를 발표했고, 올 들어 두산인프라코어와 건설현장을 가상 환경으로 옮기는 '디지털 트윈' 분야에서의 협력하고 있다.

또 삼성중공업과도 선체 설계 분야 협력 등을 발표했다. 자동차, 건축, 조선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 유니티 엔진 접목을 확대하고 있는 것.

이 같은 확장 전략 속 유니티의 한국 매출 중 비게임 분야 매출도 늘고 있다.

김인숙 유니티코리아 대표는 "한국의 경우 게임 외 산업에서도 약 30% 정도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데 이는 글로벌 평균 25%보다 높은 수준"이라며 "산업 분야의 디지털화 자체는 미국이나 유럽보다는 늦게 시작됐지만 빠르게 따라잡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이 같은 확장 전략에는 가속도가 붙은 상황.

김 대표는 "코로나19 장기화와 맞물려 이 같은 전략이 가속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자동차와 건축 분야 등에서 요청이 많이 들어오고 있으며 국내 다양한 기업들과 협력을 지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기업들이 이 같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전략을 각 영역에 정착시키기 위해 애쓰고 있다"며 "유니티도 이에 맞춰 내실화 작업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인숙 유니티코리아 대표. [사진=유니티]
김인숙 유니티코리아 대표. [사진=유니티]

유니티는 한국에서의 유니티 생태계를 더욱 키운다는 방침이다. 내년 유니티 엔진을 토대로 한 국내 개발자 지원 프로그램도 강화한다.

이날 간담회에서 유니티는 ▲원스토어와의 파트너십을 통한 10억원 규모 기술 지원 프로그램 ▲유니티 기반 콘텐츠 개발 관련 템플릿 프로젝트 '카야' ▲콘솔 퍼블리싱 기업 CFK와 협업을 통한 글로벌 콘솔 시장 공략 지원 ▲CMS에듀와 코딩교육 플랫폼 '코드얼라이브' 출시 등을 발표했다. 유니티를 활용하는 학생들을 위한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도 추후 제공한다.

특히 원스토어와의 파트너십이 주목을 끌었다.

김 대표는 "중소 게임사들은 좋은 아이디어에도 게임 개발 과정의 여러 문제를 해결하지 못해 원하는 퀄리티의 게임이 나오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며 "게임 개발 과정에서 원스토어와 협력, 충분히 많은 도움을 주고 운영에도 문제가 없도록 다양하게 기술 지원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게임 외 산업 분야에 대해 "시각화적 기법으로 구현한 시뮬레이션이나 AR(증강현실), VR(가상현실), MR(혼합현실) 등에 중점을 둘 것"이라며 "제조업에 스마트팩토리 관련 제조 과정 등 시스템 부분을 구현하는 데 유니티가 활발하게 사용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유니티 2020.2와 유니티 2021 등 새로운 엔진 로드맵도 공개했다. 유니티 2020.2에서는 물리 기반 빛 강도 등 다양한 설정을 포함한 새로운 HDRP 템플릿을, 로컬리제이션(Localization) 패키지의 경우 프리뷰 버전으로 제공돼 다양한 지역에서 현지화된 에셋과 텍스트를 관리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유니티 2021에서는 '비주얼 스크립팅(Visual Scripting)'의 워크플로와 핵심 기능들이 보다 개선된다.

또 '엑스박스 시리즈X', '플레이스테이션5' 등 차세대 콘솔 기기를 위한 게임 제작과 새로운 XR(확장현실) 플랫폼 지원, 개발 전반에 걸친 팀 협업의 생산성을 강화하기 위한 개선도 이뤄졌다. 이와 함께 오픈월드 게임을 보다 쉽게 개발할 수 있는 솔루션도 현재 개발 중으로 내년 하반기 중 공개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유니티는 좀 더 많은 개발자들을 위해 보다 낮은 장벽, 더 양질의 콘텐츠 제작을 위해 도움이 될 만한 기술들을 제공할 것"이라며 "혁신적 솔루션들을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해 출시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유니티는 '유나이트 서울 2020'을 오는 3일까지 온라인으로 개최한다. 모든 컨퍼런스는 유나이트 서울 사상 처음으로 무료 진행된다.

행사는 '새로운 세상을 더 새롭게 만들어 갈 유니티 크리에이터의 축제'를 주제로 게임을 비롯한 건축·엔지니어링·건설, 미디어 및 엔터테인먼트, 자동차·운송·제조 등의 다양한 산업 분야를 포함하는 총 50여개의 세션이 진행된다.

특히 네이버와 협력, 3D 아바타 소셜 플랫폼 '제페토'를 통해 유니티 기반의 가상 전시관 '유나이트 서울 2020 제패토 맵'을 구현했다. 관람객들은 아바타가 돼 각 전시를 관람하며 유니티를 도입한 기업들의 사례와 'MWU 코리아 어워드 2020'의 수상작들을 만나볼 수 있다.

이 외 대학 교수들과 유니티 담당자가 유니티 활용 사례를 소개하는 에듀케이션 데이(Education day), 유니티 공인 전문가 그룹 '유니티 마스터즈'가 참여하는 학생 진로를 돕는 '커리어 패널 토크쇼'도 진행한다.

윤선훈 기자 kre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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