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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넛잡' 신화의 레드로버, 경영 정상화 속 거래소 결정에 촉각


[조이뉴스24 김지수 기자] 글로벌 애니메이션 제작사 레드로버가 오는 4일 한국거래소로부터 부여받은 1년간의 경영개선기간 종료를 앞두고 있다.

레드로버는 지난달 30일 한국거래소에 경영개선계획 이행 내역서를 제출했다. 거래소는 오는 21일 이전에 코스닥시장위원회를 열고 레드로버의 상장 유지 및 거래 재개 여부에 대한 판단을 내린다.

레드로버는 2013년 캐나다, 미국 회사와 합작한 3D CG 애니메이션 '넛잡'이 북미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르는 돌풍을 일으켰다. 북미 지역에서만 1억 2천만 달러의 수입을 기록하며 신화를 썼다.

 [사진=레드로버 공식 홈페이지 캡쳐]
[사진=레드로버 공식 홈페이지 캡쳐]

하지만 지난해 7월 11일 경영권 분쟁 및 경영 악화, 공시의무 위반 등의 사유로 주식 거래가 정지됐다.

이수철 레드로버 이사회 의장은 지난해 12월 레드로버 인수를 결정하고 거래소에 경영개선기간 부여를 요청했다.

이 의장은 "역사 속에 묻힐뻔한 레드로버라는 기업을 정상화시키는 건 어렵지만 가슴 벅찬 일이었다"며 "무한한 성장 잠재력을 가진 회사라고 판단해 투지 및 인수를 결정했다"고 당시 인수 배경을 밝혔다.

통상 한계기업을 인수할 때는 감자 이후 저가 유상증자를 통해 새로운 대주주의 지배력을 극대화한다. 그러나 레드로버는 50억원과 56억원 2차례의 유상증자, 그리고 8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 주식전환을 진행한 이후에서야 3대 1 감자를 단행했다.

레드로버는 자금조달, 감자 등 경영 개선을 통해 1년간의 경영개선기간 동안 유상증자와 CB 매각 및 발행을 통해 179억원의 투자금을 회사로 유입했다. 자본 잠식을 완전히 탈피해 관리종목 사유를 해소했다.

글로벌 애니메이션 제작사 '레드로버'가 제작에 참여했던 애니메이션 '넛잡'의 한 장면 [사진=레드로버 공식 홈페이지]
글로벌 애니메이션 제작사 '레드로버'가 제작에 참여했던 애니메이션 '넛잡'의 한 장면 [사진=레드로버 공식 홈페이지]

이와 함께 상반기에 국내 웹툰과 웹소설 제작 및 유통사 엠스토리허브 지분 51%를 획득했다.

이 의장은 레드로버의 애니메이션 IP와 자회사 엠스토리허브의 콘텐츠를 유기적으로 결합해 스토리 중심의 콘텐츠 순환구조를 만들어 내는 것을 기본 전략으로 정했다.

성과도 있었다. 제작에 참여한 한국영화 '담보'가 지난 9월 개봉 이후 3주 연속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전시사업 파트는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올해 40억원이 넘는 매출을 달성했다.

내년 1월에는 공동제작한 영화 '미션 파서블(가칭)', 겨울방학 시즌을 겨냥한 애니메이션 '메가레이스(가칭) 개봉을 준비하고 있다.

이와 함께 내년 7월 중국 해외전시 중 최대 규모인 '진시황병마용 특별전'을 예술의 전당에서 개최한다. 9월에는 세종문화회관과 공동 주최로 프랑스 자연사 박물관 '바다, 미지로의 탐험' 전시를 북서울 꿈의숲 상상톡톡 미술관에서 개최한다.

거래정지 중인 상황에도 불구하고 4년 만인 올해 3분기에 영업 이익 창출에 성공한 가운데 올해 소폭의 영업 이익을 달성, 3년간 계속된 영업 적자 상태에서 턴어라운드를 예상하고 있다.

윤종혁 대표는 "한류의 확대는 한국과 한국인과 한국 문화에 대한 세계인들의 호감도가 높아지는 것과 같이 간다"며 "우리 문화 콘텐츠는 이제 동남아 시장에서도 매우 큰 관심과 호응을 얻고 있다. 레드로버의 콘텐츠가 전세계 시장에서 한류의 이름을 드높일 때까지 계속 나아가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조이뉴스24 김지수 기자 gsoo@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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