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KT맨 신본기·박시영 "롯데 떠나 아쉽지만 새로운 기회"


[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설레임보다 아쉬운 마음이 든다. 익숙한 유니폼 대신 새로운 팀 로고가 있는 다른 유니폼을 입게 됐다.

롯데 자이언츠는 지난 4일 신본기(내야수)와 박시영(투수)을 KT 위즈로 보내고 '유망주'로 꼽히는 최건(투수)과 2022년 신인 2차 3순위 지명권을 받는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즉시 전력감으로 평가받는 베테랑 선수를 내주고 미래를 선택한 셈이다.

신본기는 지난 2012년, 박시영은 2008년 각각 롯데 유니폼을 입고 프로 선수가 됐다. KT로 온 두 선수는 "그동안 정이 많이 들어 아쉬운 마음이 든디"고 입을 모았다.

롯데 자이언츠에서 주전 유격수로 뛰었고 올 시즌 백업 및 내야 유틸리티 플레이어로 활약한 신본기는 4일 트레이드를 통해 KT 위즈 유니폼을 입었다. [사진=조이뉴스24 포토 DB]
롯데 자이언츠에서 주전 유격수로 뛰었고 올 시즌 백업 및 내야 유틸리티 플레이어로 활약한 신본기는 4일 트레이드를 통해 KT 위즈 유니폼을 입었다. [사진=조이뉴스24 포토 DB]

그러나 프로선수에게 이적은 언젠가는 닥칠 수 있는 상황이다. 또한 새로운 기회를 얻을 수 있는 발판이 되기도 한다. 신본기와 박시영도 "새로운 마음가짐을 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했다.

신본기는 "또 다른 기회를 받게 돼 기분이 좋다"며 "롯데팬들도 많이 응원을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롯데에서 주전 유격수로 뛰다 올 시즌 딕슨 마차도 합류 후 백업 임무를 맡았다.

그는 유격수 뿐 아니라 2, 3루 소화도 가능하다. KT는 신본기의 멀티 포지션 능력을 높게 평가했다. 주전 유격수 심우준의 뒤를 받칠 수 도 있고 베테랑 2루수 박경수를 대신해 그자리에 먼저 나올 수도 있다.

신본기는 "새로운 팀에 잘 적응하고 녹아 들어서 조금이라도 힘을 보태고 싶다"며 "KT가 올해 가을야구를 한 만큼 내년에 더 좋은 성적을 내는 데 힘을 보태도록 노력하겠다. 어떤 역할이 주어지든 잘 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박시영도 "10년 넘게 있었던 롯데에서 트레이드가 돼 마음은 좀 그렇다. 하지난 KT에서 잘하는 모습을 꼭 보이겠다"며 "팀이 원하는 선수가 되고, 힘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도 '친정팀'에 대한 애정을 내비쳤다. 그는 "그동안 롯데팬들이 응원을 많이 해주셨다. 정도 많이 들어서 아쉽다. 앞으로 만날 KT 팬들에게도 많은 사랑과 응원 부탁드린다"고 했다.

팀 적응은 수월할 것으로 보인다. 롯데와 KT는 이미 여러 차례 선수를 교환한 사례가 있다. 신본기, 박시영과 롯데에서 한솥밥을 먹은 황재균(내야수), 장성우(포수), 배제성, 조현우(이상 투수)가 KT 소속으로 뛰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마운드에서 중간계투로 뛴 박시영은 즉시 전려감이라는 평가를 받고 KT 위즈로 자리를 옮겼다. [사진=조이뉴스24 포토 DB]
롯데 자이언츠 마운드에서 중간계투로 뛴 박시영은 즉시 전려감이라는 평가를 받고 KT 위즈로 자리를 옮겼다. [사진=조이뉴스24 포토 DB]

장성우와 배제성은 롯데에서 KT로 트레이드된 뒤 각각 '안방마님'과 선발진 한 축으로 든든하게 자리잡았다. 조현우는 롯데 이적 후 다시 KT로 와 올 시즌 소속팀 마운드 중간계투로 알토란 같은 활약을 했다.

세 선수는 KT가 올 시즌 팀 창단 후 처음으로 정규리그 2위를 차지하고 포스트시즌에 나가는데 힘을 보탰다. 올 시즌까지 두팀간 트레이드 손익을 따진다면 KT가 롯데 보다 좀 더 이익을 본 셈이다.

롯데가 얻은 부분도 있다. 롯데는 지난 2015년 KT와 트레이드를 통해 박세웅(투수)이라는 확실한 선발투수를 영입했다. 박세웅은 롯데가 2017시즌 당시 5년 만에 가을야구에 다시 나서는 데 큰 힘이 됐다. 그는 이후 부상으로 힘든 시기를 보냈지만 다시 마운드로 돌아왔고 올 시즌에도 선발진 한 축을 지켰다.

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hantaeng@joynews24.com

2024 트레킹






alert

댓글 쓰기 제목 KT맨 신본기·박시영 "롯데 떠나 아쉽지만 새로운 기회"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