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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결사 노릇 흥국생명 이재영 "브루나 잘하길 바래요"


[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3라운드 후반부터 몸 상태가 전보다 나아지기 시작햤죠."

여자프로배구 흥국생명애서 공격 첫 번째 옵션은 소속팀 뿐 아니라 한국여자배구를 대표하는 '아이콘'인 김연경이다. 팬들 사이에 이견이 있을 수 있겠지만 팀 동료이자 후배 이재영은 지난 시즌까지 그 자리를 맡았다.

김연경이 흥국생명으로 돌아온 뒤 이재영은 첫 번째 공격 옵션은 아니지만 쌍포로 화력을 더하고 있다. 그러나 8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20-21시즌 도드람 V리그 현대건설과 홈 경기에서 만큼은 이재영이 흥국생명 공격 중심이 됐다.

흥국생명 이재영(왼쪽)이 8일 열린 현대건설과 홈 경기 도중 상대 블로커 사이로 스파이크를 시도하고 있다. [사진=발리볼코리아닷컴]
흥국생명 이재영(왼쪽)이 8일 열린 현대건설과 홈 경기 도중 상대 블로커 사이로 스파이크를 시도하고 있다. [사진=발리볼코리아닷컴]

그는 1세트부터 가볍게 출발했다. 해당 세트에만 10점을 올렸고 공격성공률도 56.25%로 높았다.

흥국생명은 이재영의 활약을 앞세워 1세트를 가져가며 기선제압했다. 승부차가 된 2세트와 3세트에서도 이재영은 기복 없이 꾸준한 공격력을 뽐냈다.

그는 현대건설전이 끝난 뒤 현장을 찾은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지난 3라운드에서 연승이 끊긴 뒤 연패를 당했다. 라운드에서만 3패를 기록했다. 선수들끼리 미팅에서도 이 점에 대해 서로 얘기했다"고 말했다.

이재영은 "위기는 언젠가 찾아온다고 다들 예상하고 있었다"면서 "차라리 이른 시기에 온 거라 오히려 다행인 면도 있다"고 덧븉였다.

이재영과 김연경 쌍포가 든든한 흥국생명이지만 고민은 있다. 팀공격이 두 선수에게 많이 몰리는 편이다. 이재영도 "주장인 김연경 언니도 그렇게 얘길 했다"며 "루시아(아르헨티나)를 대신해 온 브루나(브라질)가 합류할 때까지 잘 버텨야할 것 같다"고 얘기했다.

흥국생명 이재영이 8일 열린 현대건설과 홈 경기 도중 공격 성공 후 주먹을 불끈 쥐고 환호하고 있다.  [사진=발리볼코리아닷컴]
흥국생명 이재영이 8일 열린 현대건설과 홈 경기 도중 공격 성공 후 주먹을 불끈 쥐고 환호하고 있다. [사진=발리볼코리아닷컴]

루시아가 어깨를 다쳤고 팀은 새로운 대체 선수로 브루나와 계약했다. 브루나는 같은날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확산 방지 및 예방을 위해 정부와 방역 당국 지침에 따라 2주 동안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이재영도 브루나에 대한 기대가 크다. 그는 "경기 장면은 못봤지만 기사로 나온 사진은 봤다"며 "헤어 스타일이 독특하더라. 이런 머리 모양을 한 선수들이 잘하든데 브루나에게도 기대가 된다"고 웃었다.

흥국생명은 이날 승리로 2위 GS칼텍스와 승점 차를 10까지 벌렸다. 그러나 이재영은 "얼마나 앞서있다는 것 보다 경기에서 많이 이겨 승점을 계속 앃아두는 게 우선"이라며 "그래야 시즌 후반에 조금은 수월하게 봄배구를 준비할 수 있을 거 같다"고 강조했다.

조이뉴스24 인천=류한준 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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