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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파운드리 확대 청신호 켜지나…AMD 위탁생산 검토


파운드리 수요 급증에 TSMC 캐파 부족…'공급 다변화' 절실해진 AMD

2일 업계에 따르면 AMD는 삼성전자에 그래픽처리장치(GPU)와 가속처리장치(APU) 위탁 생산을 맡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2일 업계에 따르면 AMD는 삼성전자에 그래픽처리장치(GPU)와 가속처리장치(APU) 위탁 생산을 맡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아이뉴스24 서민지 기자] AMD가 삼성전자에 일부 물량을 맡길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부의 시장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AMD는 삼성전자에 그래픽처리장치(GPU)와 가속처리장치(APU) 위탁 생산을 맡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그동안 AMD는 TSMC에 물량을 맡겨왔는데, TSMC가 캐파(생산능력) 부족으로 생산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AMD는 생산 확대에 나서고 싶지만, TSMC가 밀려드는 주문을 확보하기 어려운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TSMC의 생산 라인은 최대 고객사인 애플이 사실상 독점하고 있는 상황이다. TSMC는 지난해 하반기 출시된 애플 아이폰12의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를 5나노 공정으로 생산한 데 이어 아이폰13과 아이폰14 AP 물량까지 모두 주문을 받은 상태다.

AMD는 라이젠 중앙처리장치(CPU) 및 APU, 라데온 GPU 생산을 TSMC에 의존하고 있다. 파운드리 시장 호황 속 TSMC가 소화할 수 있는 물량에 한계가 있는 만큼 AMD 입장에서는 공급 다변화를 고민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현재 7나노 이하 공정의 생산이 가능한 업체는 TSMC와 삼성전자로, TSMC를 대체할 수 있는 곳은 삼성전자가 유일하다.

업계에선 삼성전자가 AP 엑시노스를 AMD와 공동 개발하면서 긴밀한 관계가 형성됐다는 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AMD의 GPU를 적용한 차세대 엑시노스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AMD의 물량을 수주할 경우 파운드리 시장 점유율 확대에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삼성전자의 파운드리 점유율은 17%로 1위 업체인 TSMC(54%)와 격차가 상당히 벌어져 있는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TSMC의 공급이 수요를 따라갈 수 없는 상황이 되면서 삼성전자는 고객 확보를 위한 좋은 위치에 있다고 볼 수 있다"며 "AMD가 CPU와 APU 생산을 삼성전자에 맡길 경우 향후 삼성전자의 3나노 공정이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민지 기자 jisse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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