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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쓸쓸한 설’…빈 둥지 증후군·홈술족·투잡족 “건강 챙기세요”


골다공증, 통풍, 만성피로증후군 주의해야

[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코로나19(신종 코로나)가 민족 최대 명절인 ‘설’ 풍경을 바꿔놓고 있다. 미래 세대는 2021년의 우리나라 설을 ‘코로나19 설’로 표현할지도 모르겠다. 최근 여러 조사를 보면 성인 4명 중 3명은 설 연휴에 고향에 갈 계획이 없는 것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로 더 쓸쓸한 설이 되고 말았다. 이럴 때일수록 건강에 주의해야 한다.

한국갤럽 조사자료를 보면 올해 설 연휴에 1박 이상의 고향 방문을 계획하고 있는 경우는 12%에 불과했다. 86%는 ‘1박 이상 집을 떠날 계획이 없다’고 답했다.

이런 신(新) 명절 분위기와 코로나19로 축적된 생활 고충은 자칫 건강을 위협할 수 있다.

◆외로운 부모 ‘빈 둥지 증후군’…골다공증 조심해야

이번 설에는 자녀의 빈자리가 유독 크게 느낄 부모들은 ‘빈 둥지 증후군’에 주의해야 한다. ‘빈 둥지 증후군’은 대학 입학과 취직, 결혼 등 자녀들이 독립해 집을 떠나면 부모가 느끼는 상실감과 외로움을 의미한다.

한 직장인이 피로를 호소하고 있다. 올해 명절은 특히 건강에 주의해야 한다. [사진=자생한방병원]
한 직장인이 피로를 호소하고 있다. 올해 명절은 특히 건강에 주의해야 한다. [사진=자생한방병원]

이런 증상이 중년여성의 갱년기 시기와 맞물리면, 우울증이 악화하고 정서적 스트레스가 가중된다. 골밀도까지 낮아질 가능성이 있어 조심해야 한다.

미국 국립정신건강연구소(NIMH) 연구결과에서 우울증을 겪는 여성은 우울증이 없는 여성보다 대퇴경부와 요추 골밀도가 낮아 골다공증에 걸릴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골다공증이란 뼈의 강도가 약해져 골절 위험이 증가하는 질환이다. 한방에서는 골다공증 예방과 치료에 골밀도 감소를 억제하는 한약을 활용한다. 대표적으로 생약 복합물인 ‘연골보강환(JSOG-6)’은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와 서울대 약대 천연물과학연구소의 공동연구를 통해 골다공증을 억제하고 뼈를 보호하는 효과가 있다는 것이 과학적으로 입증된 바 있다.

최우성 청주자생한방병원 병원장은 “중년여성은 골다공증 예방을 위해 평소 뼈를 강화하는 비타민D와 칼슘 등을 섭취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며 “스쿼트와 같은 체중 부하 운동으로 골밀도를 높이는 것도 좋다”고 조언했다.

◆명절에 즐기는 ‘홈술족’…과음·과식으로 통풍 주의

코로나19 여파에도 이번 설 명절 음주량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집에서 술을 마시는 ‘홈술족’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통계청 가계동향조사 결과에서 지난해 3분기 전국 2인 이상 가구의 월평균 주류 소비지출 금액은 2019년보다 13.7% 증가해 2003년 통계 이래 최대치를 보였다.

홈술족은 통풍 위험에 주의해야 한다. 통풍은 우리 몸에 요산이 밖으로 배출되지 않고 관절 부근에 쌓이면서 윤활막과 연골, 주위 조직 등에 염증과 통증을 일으키는 질환을 말한다. 요산은 술과 기름진 음식, 육류 등에 다량 함유된 퓨린이라는 단백질에 의해 생성되기 때문에 과음·과식은 통풍에 매우 안 좋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2019년 남성 통풍 환자는 42만6613명으로 집계돼 전체 통풍 환자의 약 92%에 달했다. 이는 여성 통풍 환자(3만5666명)보다 무려 12배 정도 많은 수치이다.

통풍은 주로 엄지발가락 관절에 발생하고 발등과 발목, 무릎 등에도 나타난다. 관절이 붓고 저리거나 열이 나는 증상이 대표적이다. 바람만 스쳐도 아플 정도로 통증이 심해 통풍(風:바람 풍)이라 한다.

통풍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퓨린 함량이 높은 술과 기름진 음식, 육류 섭취를 피하는 게 좋다. 퓨린 함량이 낮은 유제품과 채소를 통한 식이요법이 효과적이다. 땀을 많이 흘리는 과격한 운동은 요산을 증가시키고 배출을 막기 때문에 충분한 수분 섭취와 함께 운동은 가볍게 하는 것이 좋다.

◆연휴에도 ‘투잡족’…만성피로증후군에 노출

설 연휴 동안 고향 대신 일터를 찾는 ‘투잡족’의 건강에도 적신호가 켜졌다. 직장인 10명 중 4명은 올해 설 연휴에 아르바이트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취업포털 사이트가 직장인·취준생·대학생 1212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보면 직장인 39.8%는 설 연휴에 아르바이트를 계획하고 있다고 답했다.

투잡족은 누적된 피로로 발생하는 ‘만성피로증후군’을 미리 예방할 필요가 있다.

만성피로증후군은 집중력 저하와 기억력 감퇴, 근육통 등의 증상이 6개월 이상 지속하는 것을 말한다. 단순 피로와 다르다. 만성피로증후군은 수면과 휴식에도 피로감이 쉽게 가시지 않는다. 증

최우성 병원장은 “피로를 줄이기 위해서는 평소 걷기, 자전거 타기 등 꾸준히 가벼운 유산소 운동을 통해 기초 체력을 기르고 하루 최소 6시간의 잠을 잘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며 “설은 가족이 한데 모여 새해의 건강을 기원하는 명절인데 코로나19로 설 명절이 달라지고 있어 스스로 건강을 살펴보고 건강 관리를 계획하는 시간을 갖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종오 기자 ikok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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