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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건설 부실 이끈 일산위브더제니스 반전…잇단 신고가 '행진'


경매시장에서도 수요 몰려, GTX-A·서해선 등 교통호재

일산두산위브더제니스 단지 모습 [네이버]
일산두산위브더제니스 단지 모습 [네이버]

[아이뉴스24 이영웅 기자] 11년 만에 분양 완판한 일산두산위브더제니스가 신고가 경신은 물론 경매시장에서도 수요가 이어지고 있다. 이곳은 과거 2009년 대규모 미분양사태로 두산건설에 조(兆) 단위 손실을 입히면서 그룹 전반의 유동성 위기까지 불러일으킨 단지다.

25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시스템에 따르면 일산두산위브더제니스 전용면적 60㎡가 최근 6억원에 거래되면서 신고가를 경신했다. 지난해 말 5억원 수준이던 것과 비교하면 두달 사이에 1억원 증가했다. 전용면적 120㎡은 지난달 말 9억1천만원에 거래되며 최고치를 기록했다.

경매시장에서도 수요가 대거 몰리고 있다. 대법원 법원경매정보에 따르면 지난 23, 24일 진행된 고양지원 입찰법정에서 진행된 이곳 단지 5곳의 매물 중 1곳을 제외한 4곳이 낙찰됐다.

앞서 두산건설은 지난 2009년 경기 고양시 탄현동 일산두산위브더제니스 분양에 나섰다. 사업 초기부터 각종 논란이 이어졌다. 2007년 시행사가 자금을 횡령하고 정관계 로비를 시도하다가 여러명이 구속됐다. 또 높은 고분양가로 인해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지 못하고 0.36대 1이라는 초라한 청약성적을 거뒀다.

두산건설은 미분양을 제거하기 위해 이례적으로 홈쇼핑 광고까지 진행했다. 하지만 이 아파트는 10년이 넘도록 미분양을 해소하지 못했다. 결국 두산건설은 2011년 이후 매년 대규모의 순손실을 기록했고, 모회사였던 두산중공업까지 부실로 내몰았다.

하지만 지난해 말부터 분위기가 반전되기 시작했다. 문재인 정부 들어 전국적으로 아파트 가격이 급상승했다. 임대차 3법 시행에 따른 전세난과 비규제지역으로 묶이면서 풍선효과를 누렸던 경기 김포시가 규제지역으로 묶이면서 역풍선효과까지 발생했다.

이곳 단지는 경의중앙선 탄현역과 직접 연결된 초역세권 단지다. 경의선 급행기준으로 서울역까지 32분 걸린다. 단지 내에는 6만8천여㎡ 규모 상업공간이 마련돼 있다. 또 광역급행철도(GTX) A노선이 정차하는 일산 킨텍스역도 3.5km 거리에 위치해 있다.

이에 분양을 시작한 지 11년 만인 지난해 12월 미분양을 모두 털어냈다. 여기에 교통망 개선에 대한 기대감까지 더해지면서 수요층은 계속해서 유입되고 있다.

부동산 빅데이터업체 아실에 따르면 이곳 단지는 지난해 2월부터 올해 2월까지 1년간 고양 일산서구에서 가장 높은 거래량을 기록했다. 결국 문재인 정부 들어 계속된 집값 상승이 아이러니하게 두산그룹의 미운 오리새끼였던 일산두산위브더제니스의 대반전을 도운 셈이다.

일산서구 탄현동 A 공인중개업소는 "GTX-A노선, 서해선 연결, 3호선 연장 등 교통호재가 많다"며 "서울 등 외지인의 인구유입이 늘어나고 있고, 이곳 일대에서 가장 거래량이 많은 아파트"라고 말했다.

이영웅 기자 her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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