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어보' 이준익 감독 "변요한, 반 밖에 없던 캐릭터 다 채워 고맙다"

[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자산어보' 이준익 감독이 변요한을 극찬했다.

이준익 감독은 25일 오후 온라인으로 생중계된 영화 '자산어보'(감독 이준익) 제작보고회에서 변요한에게 고마운 것이 있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시나리오 속 창대는 짜증이 많고 기능적으로 반응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어느날 변요한이 '이 인물을 이렇게 하는 건 아닌 것 같다'며 '제가 만들어보겠다'고 하더라"라며 "변요한은 설명이나 말을 꾸미지 않고 몸으로 보여주더라"라고 말했다.

또 "정약전은 기록이 많아 함부로 만들 수 없다. 하지만 창대는 이름밖에 없어서 스토리를 만들어야 한다"라며 "변요한이 시나리오에 반 밖에 없는 창대를 하나의 온전한 인간으로 부족한 부분을 다 채웠다"라고 전했다.

'자산어보'는 흑산으로 유배된 후,책보다 바다가 궁금해진 학자 정약전(설경구 분)과 바다를 벗어나 출셋길에 오르고 싶은 청년 어부 창대(변요한 분)가 '자산어보'를 집필하며 벗이 되어가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자산어보'는 '사도', '동주', '박열' 등의 작품으로 역사 속 인물을 새롭게 조명해온 시대극의 대가 이준익 감독의 열네 번째 작품이다. 이번 '자산어보'에서는 조선시대의 학자 정약전을 조명한다. 특히 정약전이 집필한 어류학서 '자산어보' 서문에 등장하는 창대와의 관계를 진정성 있게 담아내며 현 시대의 관객들에게 깊은 공감과 울림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설경구는 첫 사극 영화에 도전한다. 그는 흑산도로 유배된 후 바다 생물에 눈을 뜬 학자 정약전으로 분해 새로운 매력을 보여준다. 변요한은 흑산도를 벗어나기 위해 글 공부를 하는 청년 어부 창대 역을 맡았다. 정약전을 만나 가치관의 변화를 겪는 창대의 입체적인 모습을 섬세한 감정연기로 표현할 예정이다.

'자산어보'는 오는 3월 31일 개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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