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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수 카카오 의장 "인사평가 논란, 사내 문화 경고등 켜진 것"


"사회문제 해결·거버넌스 롤모델, 빌게이츠"

[아이뉴스24 장가람 기자] 김범수 카카오 의장이 최근 불거진 인사평가 논란에 대해 반드시 바로잡아야 할 문화라고 강조했다.

김범수 카카오 의장이 25일 사내 간담회를 통해 임직원들과 소통하고 있다.  [사진=카카오]
김범수 카카오 의장이 25일 사내 간담회를 통해 임직원들과 소통하고 있다. [사진=카카오]

25일 카카오는 사내 직원 간담회 '브라이언톡 애프터'를 통해 김범수 의장의 자산 사회 환원 방법과 인사평가 제도 및 보상 등에 대해 논의했다고 발표했다. 행사는 오후 2시부터 4시 20분까지 카카오TV로 생중계됐다.

이날 김 의장은 지난 17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를 통해 불거진 카카오 인사평가 문제에 대해 "인사평가 논란은 사내 문화에 경고등이 켜진 것"이라며 "사내에서 누군가를 괴롭히는 행위는 절대로 없어야 하며, 반드시 바로잡아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실수했을 때 어떻게 반응하고 사과하느냐에 따라 회사 문화가 드러난다"라며 "성숙한 문화를 만들어 카카오 공동체를 건강한 조직으로 만들 것"을 주문했다.

보상과 관련해서는 "당장 부족한 면이 있을 수 있겠지만, 산업군 내에서 대우가 좋은 회사가 되려고 하고 있다"라며 "장기적으로 변화하는 시간을 달라"고 부탁했다.

◆ 美 기부서약 문화, 국내 전파 목표…인재 양성 관심 많아

김범수 의장은 또한 지난 8일 기부 의사를 밝힌 5조원의 자산에 대해선 묵혀두지 않고 필요한 곳에 바로 쓰고 싶다고 역설했다.

그는 "1년이면 1년, 단위를 정해 몇천억원 수준을 쓰는 구조로 하고 싶다"라며 "대규모 자본을 투입해 몇 가지 사회 문제라도 풀 수 있으면 좋겠다"라고 희망했다.

벤치마킹 모델로는 빌게이츠 재단을 들었다. 김 의장은 "기부서약도 빌게이츠 재단에서 만든 것인데, 미국 사회에서 아이티 기업인들은 그 서약을 하는 것이 문화처럼 퍼졌다"라며 "대한민국도 기부서약이 퍼질 수 있는 환경까지 가보는 게 어떨까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업으로서 올바른 길을 가겠다는 선언, 기술로 더 나은 세상을 만들 수 있는 시도들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라며 "재산 기부는 카카오가 접근하기 어려운 것을 개인적으로 풀어가보고 싶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우선순위를 만들고 전략적으로 다가가는 것이 아니라, 자유롭게 여러가지 방법으로 시도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겠다는 의도다.

김 의장은 또한 스타트업과 인재 양성에도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인재 양성을 위한 인공지능(AI) 캠퍼스도 고민 중"이며 "지원하는 구조가 계속 나와 스타트업이 많아졌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한편 카카오는 내달 2일에도 인사평과와 관련해 직원들이 자유롭게 의견을 나누는 추가 간담회를 개최한다.

/장가람 기자 jay@inews24.com

/장가람 기자(ja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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