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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도 이탈' AZ 백신 "문제없다. 폐기 안 하고 사용"


국내 첫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하루 앞둔 25일 오후 서울 송파구보건소에서 의료진이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검수하고 있다. [사진=조성우 기자]
국내 첫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하루 앞둔 25일 오후 서울 송파구보건소에서 의료진이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검수하고 있다. [사진=조성우 기자]

[아이뉴스24 조경이 기자] 방역당국은 경기도 이천물류센터에서 제주도로 이송되는 과정에서 적정 보관 온도 범위를 벗어나 회수된 아스트라제네카(AZ)의 코로나19 백신을 폐기하지 않고 사용하기로 결정했다.

양동교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자원관리반장은 25일 온라인 브리핑에서 어제 회수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대해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어 전량 폐기하지 않고, 추후에 다시 사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양 반장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영상 2∼8도에서 냉장 보관하고 유통해야 하며 얼리지 않아야 한다'는 조건이 있는데 어제 (회수된) 백신의 경우에는 보관 온도에서 약 0.5도 정도 벗어난 상황이었고, 또 동결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이런 것을 종합해볼 때 백신 사용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 22분께 경기 이천물류센터에서 출발한 제주행 백신 운송트럭이 목포항으로 향하던 중 회차 하는 일이 발생했다. 이는 통합관제센터를 통해 차량 내 수송용기의 온도가 백신 유통 적정온도인 2∼8도보다 낮은 상태로 확인된 데 따른 조치다.

이 차량에는 제주 보건소 6곳과 요양병원 9곳에 보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천950명분(3천900회분)이 실려 있었다.

정부는 수송용기 온도를 유지하기 위해 넣는 '냉매'를 안정화하는 작업이 미흡해 '온도 이탈'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진단했다. 양 반장은 "냉매 안정화를 위해서는 다소 시간이 소요되는데 이 작업에 약간의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추정한다"며 "앞으로 추가 원인을 확인하고 필요한 부분이 있으면 조치해서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 냉매 종류 및 세부 작업과 관련한 부분은 확인해 발표하겠다"고 전했다.

양 반장은 "(차량) 출발 전 수송용기 내 온도를 상세하게 확인하고 작업장 관리자와 통합관제센터를 통해 다시 확인하는 등 콜드체인 유지에 만전을 기하겠다"면서 "국민께 걱정을 끼쳐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조경이 기자 rookero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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