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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라방'이 대세…'손안의 홈쇼핑' 잡아라


라방 시장, 2023년 10조원대 성장 예상

 [사진=SSG닷컴]
[사진=SSG닷컴]

[아이뉴스24 김태헌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오프라인 시장 매출 감소세가 뚜렷한 가운데, 유통업계가 온라인 마케팅을 강화하고 모바일방송에 익숙한 'MZ세대(밀레니얼세대와 Z세대의 합성어)'를 겨냥한 라이브커머스 판 키우기에 나섰다.

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최근 대형마트·백화점·프랜차이즈들이 라이브 방송·커머스(라방)에 잇따라 진출하고 있다.

코로나19의 장기화로 비대면 매출이 증가하면서 이 같은 현상은 더욱 빠르게 진행 중이다.

실제 최근 발표 된 산업통상자원부의 '1월 주요 유통업체 매출 동향'에 따르면 온라인 매출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22.6% 증가했지만, 오프라인 매출은 5.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라방 시장은 꾸준히 성장해 지난해 3조원대 시장으로 커졌다. 경제전문가들은 라방 시장이 오는 2023년까지 10조원대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신세계 SSG닷컴은 라방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상품에 대한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지난 설에는 상품 생산을 담당한 관계자들이 출연해 소비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기도 했다.

SPC그룹은 최근 라방으로 파리바게뜨와 배스킨라빈스의 케이크 등을 판매했다. 한샘도 지난해부터 10여 차례의 라방으로 가구를 판매했고, 비비큐 역시 최근 치킨 상품권 등을 판매한 바 있다.

또 롯데면세점은 자사 내수통관 면세품 판매 사이트인 럭스몰에서 실시간 온라인 방송을 통해 면세품을 완판하기도 했다.

유통업계가 이처럼 라방에 관심을 보이면서 홈쇼핑 업체들도 고가의 방송장비와 송출 비용이 발생하는 홈쇼핑 대신 라방을 주목하고 있다.

현대홈쇼핑은 지난해 라방 사업 매출이 전년대비 5배 이상 성장한 285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방송 1회당 평균 매출도 3천만원으로 두배 이상 늘었다. NS홈쇼핑도 자체 라방 채널 '띵라이브'의 편성을 주 1회에서 주 4회로 확대했고, CJmall도 라방을 통해 가전 제품 등의 판매를 늘려나가고 있다. 롯데홈쇼핑도 라방 방송 횟수를 늘리고 정기 방송도 추가할 계획이다.

또 모바일 플랫폼을 확보한 포털사이트들도 라방 시장에 뛰어들었다. 누구나 물품을 판매할 수 있는 네이버쇼핑라이브는 지난 달까지 누적 시청 1억회를 돌파했으며, 카카오쇼핑라이브도 지난 달까지 2천만회를 넘어섰다.

포털사들은 소상공인은 물론 일반 유통업체의 제품까지 라방을 통해 판매하고 있다. 특히 소비자의 플랫폼 접근성이 높아 라방 시장에서 가장 큰 시장을 잠식하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라방은 홈쇼핑보다 투자비용은 적으면서도 판매 결과가 좋다"며 "판매 수수료 역시 타 채널보다 낮고 댓글 등을 통한 실시간 소통으로 구매도 더 활발히 이뤄지는 것이 장점"이라고 말했다.

김태헌 기자 kth82@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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