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 두 번째 선발 등판 '2.1이닝 4실점' 부진

[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지난해 시범경기와 다른 출발이다. 김광현(33,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2021 메이저리그(MLB) 스프링캠프 두 번째 시범경기 선발 등판에서도 부진했다.

김광현은 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주피터에 있는 로저딘 스타디움에서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와 시범경기에 선발투수로 마운드 위로 올라갔다. 2.1이닝 동안 6피안타 1볼넷 2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그는 지난 4일 첫 번째 시범경기 선발 등판(뉴욕 메츠전)에 이어 이날도 한 경기 두 차례 마운드에 올랐다. 김광현은 1회부터 흔들렸다.

1회초 선두타자 스타를링 마르테와 후속 타자 코리 디커슨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헤수스 아길라에 볼넷을 허용해 무사 만루로 몰렸다. 이어 타석에 나온 개릿 쿠퍼에게 적시타를 맞아 2실점했다.

김광현은 이후 안정을 찾았다. 브라이언 앤더슨과 애덤 듀발을 각각 삼진과 뜬공으로 돌려세우며 위기를 넘겼다. 그러나 2사 1, 3루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갔다. 세인트루이스 벤치는 김광현을 대신해 주니어 페르난데스를 두 번째 투수로 내보냈다.

김광현의 실점은 늘었다. 페르난데스는 이산 디아스에게 적시 2루타를 허용했고 주자 2명이 홈으로 들어와 김광현의 자책점은 4점이 됐다. 페르난데스는 이후 볼넷을 내줬으나 후속타자를 땅볼로 처리하며 1회를 마쳤다.

김광현은 2회초 시작과 함께 다시 마운드로 올라갔다. 1회보다는 투구내용이 나아졌다.

마르테를 중견수 뜬공으로 유도해 해당 이닝 첫 번째 아웃 카운트을 잡았다. 디커슨에게 다시 중전 안타를 맞았으나 아길라를 병살타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마쳤다. 김광현은 3회초 위기를 맞았다. 쿠퍼와 앤더슨에 연속 안타를 맞았다.

그러나 1회와는 달랐다. 후속타자를 각각 뜬공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2사를 만들었다. 김광현은 미겔 로하스 타석에서 세 번째 투수 로엘 라미레스로 교체돼 이날 경기를 먼저 마쳤다.

라미레스는 로하스에게 볼넷을 내줬으나 이러 타석에 나온 채드 월릭을 2루수 뜬공을 잡아 실점하지 않고 3회초를 마쳤다. 두팀의 이날 경기는 7-7 무승부로 끝났다.

김광현은 메츠전보다 더 많은 이닝을 소화했고 투구 내용도 좋아졌으나 시범경기 두 차례 선발 등판에서 부진을 이어가면서 평균자책점은 21.00이 됐다. 그는 지난해 시범경기에서는 4차례 등판해 8이닝 5피안타 1볼넷 11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