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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첩 미화 NO" 해명에도…'설강화', 촬영중지 국민청원+협찬 취소


[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드라마 '설강화'가 역사왜곡 의혹에 해명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촬영 중지를 촉구하는 국민청원이 등장하고 협찬이 중단되는 등 방영 전부터 홍역에 시달리고 있다.

JTBC 새 드라마 '설강화'(연출 조현탁, 극본 유현미)는 87년 서울을 배경으로 어느 날 갑자기 여자 기숙사에 피투성이로 뛰어든 명문대생 수호(정해인 분)와 서슬 퍼런 감시와 위기 속에서도 그를 감추고 치료해 준 여대생 영초(지수 분)의 시대를 거스른 절절한 사랑 이야기다.

정해인, 지수, 장승조, 윤세아, 김혜윤, 정유진이 '설강화'에 출연한다. [FNC엔터테인먼트, YG엔터테인먼트, 에이스팩토리, 싸이더스HQ]
정해인, 지수, 장승조, 윤세아, 김혜윤, 정유진이 '설강화'에 출연한다. [FNC엔터테인먼트, YG엔터테인먼트, 에이스팩토리, 싸이더스HQ]

'SKY캐슬' 유현미 작가와 조현탁 감독이 의기투합한 작품으로, 정해인, 블랙핑크 지수, 유인나, 장승조, 김혜윤, 윤세아, 정유진 등이 출연한다. 문제는 정해인이 맡은 수호 역이 남파 무장간첩이라고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었다. 또한 장승조가 연기하는 이강무는 '대쪽같은 열혈 국가안전기획부 요원'으로 소개됐다. 이에 과거 공안 사건들을 미화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일었다.

최근 SBS '조선구마사'가 심각한 역사왜곡으로 인해 대중들의 분노를 샀고, 결국 방송 2회 만에 폐지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지면서 '설강화' 역시 역사왜곡을 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졌다.

이에 논란이 거세지자 JTBC는 26일 "'설강화'는 민주화 운동을 폄훼하고 안기부와 간첩을 미화하는 드라마가 결코 아니다"라며 "'설강화'는 80년대 군사정권을 배경으로 남북 대치 상황에서의 대선정국을 풍자하는 블랙코미디다. 그 회오리 속에 희생되는 청춘 남녀들의 멜로드라마이기도 하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미완성 시놉시스의 일부가 온라인에 유출되면서 앞뒤 맥락없는 특정 문장을 토대로 각종 비난이 이어졌지만 이는 억측에 불과하다"며 "'남파간첩이 민주화 운동을 주도한다', '학생운동을 선도했던 특정 인물을 캐릭터에 반영했다', '안기부를 미화한다' 등은 '설강화'가 담고 있는 내용과 다를뿐더러 제작의도와도 전혀 무관하다"라고 강조했다.

그럼에도 '설강화'를 둘러싼 비판 여론은 사그라들지 않았다. 오히려 '설강화' 촬영 중지를 요청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은 29일 오후 2시 기준 11만 9000명을 넘어섰다. 또 '설강화'에 제품을 협찬했던 흥일가구는 협찬 중단을 결정했다.

흥일가구는 "저희 회사는 마케팅팀이나 경영팀이 따로 없는 단순 소기업"이라며 "협찬담당 기획사로부터 협찬 요청 당시 대본에 대한 자세한 사전 고지를 받은 바 없으며 자세히 검토하고 진행할 수 있는 인력이 없었기에 큰 검토 없이 드라마 단순 제품협찬건으로 응했고 이로 인한 금전적 이득과 협찬은 일절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설강화' 측에 가구 협찬 관련 사항을 삭제 요청했고, 홈페이지에 기재된 협찬 드라마 목록에서 삭제할 것이며, 사전 제작으로 이뤄진 드라마이기에 100% 제품 철회는 불가능하다 해 최소한의 노출로 요청할 예정"라고 알렸다.

/박진영 기자(neat2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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