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남자프로배구 KB손해보험이 다시 한 번 변화를 선택했다. KB손해보험 구단은 2021-22시즌 팀을 이끌 새로운 감독을 선임했다.
구단은 "후인정 경기대 감독을 새로운 사령탑으로 영입했다"고 5일 공식 발표했다. 후 신임 감독은 선수 시절 김세진 전 OK저축은행(현 OK금융그룹) 감독(현 KBS N 스포츠 배구해설위원), 신진식 전 삼성화재 감독과 함께 한국 남자배구를 대표하는 거포였다.
그는 인창중고와 경기대를 나와 현대자동차써비스에 입단하며 V리그 출범 이전 실업배구에 데뷔했다. 현대캐피탈 유니폼을 입고 2005년 겨울리그에 참가한 프로 원년 멤버이기도 하다.
후 감독은 당시 김호철 감독을 중심으로 양진웅(현 한양대 감독), 강성형 코치(현 현대건설 감독)가 이끌던 현대캐피탈 유니폼을 입고 숀 루니(미국) 송인석(현 한국배구연맹 심판) 장영기(현 현대건설 코치) 이선규(현 KB손해보험 유소년 담당, 현 SBS스포츠 배구해설위원), 윤봉우(현 일본 나고야 울프독스) 하경민(현 코치) 등과 함께 2005-06, 2006-07시즌 연속으로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차지하는 데 힘을 보탰다. 현대캐피탈은 2005-06시즌에는 통합우승도 차지했다.
후 감독은 지난 2012-13시즌까지 현대캐피탈에서 뛰며 프랜차이즈 플레이어로 자리를 잡았다. 그는 2013년 한국전력으로 팀을 옮겼고 2015년까지 선수생활했다. 그는 은퇴 후 한국전력 트레이너를 거쳐 소속팀 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고 경기대에서 코치와 감독을 맡았다.
태극마크를 달고 오랜기간 남자배구대표팀에서도 활약했다. 그는 2006 도하아시안게임에서는 대표팀 주장을 맡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구단은 "V리그 최고 스타 중 한 명인 후 감독은 선수 시절 경험한 다양한 포지션을 바탕으로 많은 전략과 전술 수립이 가능하다고 판단했다"며 "오랜 기간 프로 선수 및 코치 경험을 통해 풍부한 리더십도 겸비하고 있다"고 사령탑 선임 배경을 밝혔다.
구단은 또한 "후 감독이 선수들과 적극 소통하며 팀을 새롭게 이끌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후 감독은 "우선 저를 믿고 기회를 준 구단에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아버지께서 선수 생활을 하셨던 팀에 감독으로 오게 돼 감회가 정말 남다르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구단과 팬들을 위해 최선을 다해 팀을 이끌겠다"고 덧붙였다.
후 감독의 아버지도 배구인이다. 화교 출신인 후국기 씨다. 그는 KB손해보험 전신인 금성통신배구단에서 선수로 뛰었고 은퇴 후 여자실업팀 선경 감독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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