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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모범택시' 다크히어로 변신 이제훈, 위기의 SBS 살릴까


[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배우 이제훈 주연 '모범택시'가 '펜트하우스2' 후속으로 시청자들을 찾아온다. 최근 '조선구마사' 폐지 사태로 위기에 빠진 SBS를 '모범택시'가 구해낼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6일 SBS 새 금토드라마 '모범택시'(연출 박준우, 극본 오상호)의 제작발표회가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현장에는 박준우 감독, 배우 이제훈, 이솜, 김의성, 표예진, 차지연이 참석했다.

배우 차지현, 이솜, 이제훈, 김의성, 표예진이 6일 SBS 금토드라마 '모범택시'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사진=SBS]
배우 차지현, 이솜, 이제훈, 김의성, 표예진이 6일 SBS 금토드라마 '모범택시'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사진=SBS]

'모범택시'는 '정의가 실종된 사회, 전화 한 통이면 오케이' 베일에 가려진 택시회사 무지개 운수와 택시기사 김도기(이제훈 분)가 억울한 피해자를 대신해 복수를 완성하는 사적 복수 대행극이다.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모범택시'는 사회고발 장르물에 최적화된 박준우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범죄 액션 오락물에 특화된 오상호 작가가 대본을 집필, 한국형 다크히어로물의 진수를 보여줄 웰메이드 사이다 액션 드라마로 주목 받고 있다.

이제훈은 특수부대 출신이자 무지개 운수의 택시기사로, 억울한 피해자들의 편에 서서 극악무도한 가해자들을 무력으로 단죄하는 악당 사냥 전문가 김도기를 연기한다.

또 이솜은 서울북부지검 검사 강하나 역을, 김의성은 무지개 운수 사장이자 범죄 피해자 지원센터 대표 장성철 역을, 표예진은 무지개 운수 해커 안고은 역을, 차지연은 낙원 C&C 대표 백성미 역을 맡았다.

이날 박준우 감독은 "원작의 콘셉트는 그대로 가지고 왔지만, 장성철 대표가 가지고 있는 세계관을 따로 만들었다. 또 강하나 캐릭터도 원작엔 없다"라며 "에피소드 형식으로 구성되는데, 사적 정의와 공적 정의가 맞물린다. 이것이 작가가님과 만든 이야기 구조이고 차별화다"라고 설명했다.

또 "현실에서는 제대로 처벌이 되지 않은 유명 사건이 등장한다. 예를 들어 조두순 사건을 법으로 제대로 처벌하지 못했는데, 과감하게 에피소드로 녹여냈다. 현대판 노예, 학교 폭력, 성착취 동영상 등 검찰이 노력하지만 완벽한 정의가 이뤄지지 않는, 울분이 있는 사건들을 녹여냈다. 억울한 고통에 대한 묘사와 설명을 잘 녹여냈다"라고 전했다.

배우 이제훈이 6일 오후 온라인으로 진행된 SBS 새 금토드라마 '모범택시'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SBS]
배우 이제훈이 6일 오후 온라인으로 진행된 SBS 새 금토드라마 '모범택시'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SBS]

그러면서 박 감독은 캐스팅이 2주 안에 모두 정리가 되었다면서 감사한 마음을 표현했다. 특히 3년 만에 '모범택시'로 드라마 복귀에 나선 이제훈은 "대본이 재미있었다"라며 "이렇게 억울하고 법의 보호를 받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과 함께 이들을 위해 무얼 해줄 수 있을지 대리만족을 해줄 수 있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현실에서는 사건을 해결해줄 수 없지만 드라마를 통해 '나쁜 사람들을 혼내고 처단해야 한다'는 국민의 염원을 해소시켜줄 수 있어 통쾌했다. 명확하면서도 가슴에 무언가 남는 메시지가 강렬해서 선택을 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액션이 저희 드라마에서 큰 포인트다. 그 장면을 찍기 위해 무술 팀과 따로 시간을 내서 장면을 연습했다. 다수를 상대로 밀리지 않는 강인한 피지컬을 가지고 있다보니 리얼하게 가자는 것이 모토였다"라며 솔직히 부담이 되고 체력적으로, 또 다칠까 하는 걱정이 있었지만 모두들 안전하고 믿음직스럽게 노력해줘서 이 몸 불살라 고생만 하면 됐다. 시청자들도 결과물을 봤을 때 '통쾌하다', '액션 제대로 본 것 같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거 같다. 특히 카체이싱이 강렬하니 기대 많이 해달라"라고 전했다.

'다크히어로' 캐릭터에 대해 배트맨 같다는 생각을 했다고 밝힌 이제훈은 "공권력이 하지 못하는 일을 대신 한다는 콘셉트다. 억울한 피해자들을 대신한다는 마음으로 봐달라"라고 당부했다. 또한 이제훈은 "캐릭터들이 신기하고 어디로 튈지 모른다. 나쁜 악당들 사이 녹아드는 것이 포인트다"라며 "캐릭터를 연구하면서 고민을 했지만 연기를 할 때는 어느 때보다 과감하고 시원하게 했다"라고 본방사수를 당부했다.

원작엔 없는 검사 역할을 맡은 이솜은 "그동안 해온 캐릭터 중에서 가장 정의로운 캐릭터다"라며 "매회 다른 사건들을 마주하면서 사건의 핵심과 본질을 깊게 생각해서 최대한 대본에 충실하려고 한다"라고 전했다.

배우 이솜이 6일 오후 온라인으로 진행된 SBS 새 금토드라마 '모범택시'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SBS]
배우 이솜이 6일 오후 온라인으로 진행된 SBS 새 금토드라마 '모범택시'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SBS]

앞서 에이프릴 이나은이 안고은 역에 캐스팅됐지만, 촬영 중간 불거진 왕따논란으로 인해 극에서 중도 하차하는 일이 발생했다. 이나은을 대신해 표예진이 합류해 재촬영을 마쳤다. 이에 박 감독은 "그 일에서 가장 힘든 건 표예진과 그 이전의 배우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자 생각해 모두가 똘똘 뭉쳤다"라며 "재촬영하니까 더 잘 찍을 수 있었다. 또 표예진을 도와주기 위해 편하게 분위기를 만들어준 배우들에게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표예진은 "대본이 너무 재미있었다. 한번도 경험하지 못한 장르, 새로운 캐릭터라 좋았다. 무지개 운수 팀이 멋있어서 일원이 될 수 있다는 생각에 열심히 해야겠다는 마음이었다"라며 "현장 스태프, 선배님들이 배려를 많이 하고 챙겨주셔서 신나게 촬영하고 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김의성은 이런 표예진에 대해 "중간 투입이 힘들다. 나만 혼자인 것 같은 느낌이 힘든데, 강하게 어려운 조건에서 금방 식구가 됐다. 눈물나게 고맙다"라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또 "이제훈은 '주연이란 무엇인가'하는 생각을 하게 하는 책임감을 가진 사람이다. 그런데 너무 까분다. 깜짝 놀랐다. 이렇게 귀여운 사람인지 몰랐다. 귀여운 거와는 별도로 주연으로 작품을 끌고 가는 책임감이 대단하고 느꼈다"라고 칭찬했다.

배우 표예진이 6일 오후 온라인으로 진행된 SBS 새 금토드라마 '모범택시'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SBS]
배우 표예진이 6일 오후 온라인으로 진행된 SBS 새 금토드라마 '모범택시'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SBS]

이어 "이솜은 같은 회사에 있기도 했지만 모든 사람이 좋아하는 사람이다. 이 사람을 싫어하는 사람을 못 봤다"라며 "차지연 씨는 제가 눈을 쳐다보기 힘든 첫 번째 배우다. 정말 세다. 카메라 안 돌아갈 때는 귀여운데 그 강렬함은 화면을 통해서 확인할 수 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드라마를 만드는 구성원들은 시청률 높기를 바란다. 또 이 드라마를 보시는 분들이 더 깊게 사랑할 수 있고, 다음 날 얘기를 나누며 사랑받는 드라마가 됐으면 한다"는 바람을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박 감독은 "공권력과 사적 복수가 선의의 경쟁을 한다는 점이 차별점"이라며 "단지 악당을 혼내는 것이 아니라 범죄 피해자가 어떤 고통을 겪었는지 그 과정과 잘못을 한 것을 보여주고 연결고리를 제거한다. 받은만큼 갚아주는 것이 아니라 싹을 자르고 싶다는, 그 정도의 강도와 철학이 있다"라고 설명하며 희열과 통쾌함을 예고했다.

'모범택시'는 오는 9일 첫 방송된다.

/박진영 기자(neat2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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