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카드 나경복, 봄배구 첫승·트리플 크라운 겹경사


[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그렇게 오래된 기록인지 몰랐네요."

남자프로배구 우리카드가 봄배구 첫 승을 올렸다. 우리카드는 6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20-21시즌 도드람 V리그 남자부 플레이오프(3전 2승제) OK금융그룹과 1차전에서 세트 스코어 3-1로 이겼다.

우리카드는 이로써 지난 2013년 팀 창단 후 두 번째로 나선 포스트시즌에서 첫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 주역은 좌우 쌍포다. 나경복이 18점을 올렸고 '주포' 알렉스(포르투갈)는 두팀 합쳐 최다인 30점을 기록했다.

특히 나경복은 후위 공격 3점, 서브 3점, 블로킹 6개로 트리플 크라운을 작성했다. 남자부에서는 포스트시즌에서 나온 두 번쩨 트리플 크라운이다.

최초 기록은 박철우(한국전력)가 갖고 있다. 그는 삼성화재 시절인 지난 2011년 3월 16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LIG손해보험(현 KB손해보험)과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봄배구 첫 트리플 크라운 주인공이 됐다.

박철우는 당시 18점을 올렸고 후위 공격으로 4점, 블로킹과 서브로 각각 3점씩을 기록했다. 삼성화재도 3-1로 LIG손해보험에 이겼다.

우리카드 나경복은 17일 열린 KB손해보험과 홈 경기에서 소속팀 승리를 확정하는 서브 에이스를 기록했다. [사진=발리볼코리아닷컴]

나경복은 이날 특히 상대 주포 펠리페(브라질)의 공격을 잘 막았다. 그는 "전력 분석한 도움도 있었다"며 "(펠리페가)지난 시즌 함께 뛴 부분도 있지만 오늘 경기만 놓고보면 평소와 달리 타점이 좀 떨어진 것 같았다"고 말했다.

그는 트리플 크라운에 대해 "욕심은 내지 않았다. 마음을 비웠는데 딱 맞춰 서브 에이스가 나왔다"며 "이렇게 오래동안 포스트시즌에서 트리플 크라운이 나오지 않았다는 건 몰랐다"고 웃었다.

봄배구 첫승에 대한 의미는 나경복에게도 크다. 그는 "이겨서 정말 다행"이라며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인 한국전력전을 이긴 뒤 오늘 경기를 치른게 큰 힘이 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는 "연전에 대한 부담은 크지 않다"고 말했다. 나경복은 올 시즌 초반 경기 도중 발목을 다치는 등 '악재'와 마주했다. 바뀐 포지션은 아포짓(라이트)에서 활약도가 기대에 모자랐다.

그러나 부상 복귀 후 제 컨디션을 찾았고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은 알렉스를 라이트로 기용하는 대신 나경복을 원위치로 돌렸다. 효과는 있었다. 우리카드는 시즌 후반부 연승으로 내달렸다.

나경복은 "시즌 초반 부상으로 리듬이 많이 흔들렸었던 것 같다"며 "복귀 후 팀 동료와 코칭스태프의 믿음 덕분에 잘 추스릴 수 있었고 경기 감각이나 컨디션을 빨리 되찾을 수 있었다"고 했다. 신 감독과 우리카드 선수들은 2차전에서도 나경복의 변함 없는 활약을 기대하고 있다.

/장충체육관=류한준 기자(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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