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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NOW] 시청자 우롱도 수준급…'아내의맛', 불통의 아이콘


[조이뉴스24 김양수 기자] '아내의 맛'이 멈춰섰다. 논란에는 입을 닫더니 감당 못할 수준이 되자 아예 방송 문을 닫아버렸다. 시청자 우롱도 수준급이다.

시작은 방송인 함소원 논란이었다. 논란에 살이 붙으면서 문제는 눈덩이처럼 커졌다. 결국 방송 조작 사례가 하나 둘 봇물 터지듯 터졌다.

결국 함소원은 지난달 28일 떠밀리듯 TV조선 '아내의 맛'에서 하차했다. '아내의 맛'에 입장을 요구했지만 제작진은 '모르쇠'로 일관했다. 구설수 속에서도 3월30일과 4월6일 방송은 정상적으로 전파를 탔다. 그러던 '아내의 맛'이 함소원 자진하차 열흘 만에 갑자기 시즌종료를 선언했다.

TVCHOSUN 예능프로그램 아내의 맛 100회 특집 포토콜 행사 [사진=조이뉴스24 DB]
TVCHOSUN 예능프로그램 아내의 맛 100회 특집 포토콜 행사 [사진=조이뉴스24 DB]

8일 '아내의 맛' 제작진은 "다양한 스타 부부를 통해 각양각색의 삶의 모습을 진솔하게 조명함으로써 시청자 여러분께 공감과 웃음을 전달하는 것을 최우선의 가치로 두고 제작해 왔다"며 "저희는 모든 출연진과 촬영 전 인터뷰를 했으며, 그 인터뷰에 근거해서 에피소드를 정리한 후 촬영하는 것을 원칙으로 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어 "다만 출연자의 재산이나 기타 사적인 영역에 대해서는 개인의 프라이버시 문제이기 때문에 제작진이 사실 여부를 100% 확인하기엔 여러 한계가 있다"면서 "그럼에도 함소원 씨와 관련된 일부 에피소드에 과장된 연출이 있었음을 뒤늦게 파악했다. 방송 프로그램의 가장 큰 덕목인 신뢰를 훼손한 점에 전적으로 책임을 통감한다"고 방송 조작 사실을 인정했다.

이어 제작진은 '아내의 맛'을 시즌종료한다며 13일이 마지막 방송이라고 전했다.

기대했던 정확한 해명과 진정성 있는 사과는 없었다. 갑툭튀 방송 종료 '통보'에 도리어 당황스러움만 배가됐다. 어떤 부분이 '과장된 연출'이었는지 조목조목 다루지도 않았다. 두루뭉술하게 사건을 덮는 제작진의 태도는 시청자들의 불만을 자아냈다.

폐지가 아닌 시즌종료도 문제다. 언젠가, 대중의 기억이 가물가물해질 때 쯤 다시 시즌2라는 이름으로 '아내의 맛'이 돌아올 가능성이 농후하다. 그간 출연자 뒤에 숨어간만 보던 제작진은 방송 중단이라는 강수를 뒀다. 시청자들을 우습게 본 제작진의 오만이 어김없이 드러나는 부분이다.

기존 출연자들도 황당하긴 매한가지. '아내의 맛' 진행자와 출연자들은 8일이 마지막 녹화라는 사실을 당일에서야 통보받았다. 합류를 결정했던 봉중근 부부는 어떻게 되는지, 향후 방송 계획은 어떤지 계속되는 문의에도 '아내의 맛'은 다시 입을 닫았다. 제대로 불통이다.

/김양수 기자(lia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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