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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국내 명품매출 '탑4' 디올, 일부제품 슬그머니 5~13% 가격 인상


소형 지갑·슈즈·의류 등 일부제품 가격 올려…'레이디 디올'도 인상 초읽기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크리스찬 디올 매장 모습 [사진=김승권 기자]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크리스찬 디올 매장 모습 [사진=김승권 기자]

[아이뉴스24 김승권 기자] 국내 명품 시장 매출 '탑(Top) 4'로 꼽히는 크리스찬 디올이 일부 품목의 가격을 슬그머니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샤넬·프라다가 연이어 가격 인상에 나서자 흐름에 편승한 것으로 파악된다. 일부 제품 가격을 올렸지만 이달 내 '레이디 디올' 등 여성 가방 메인 제품 가격도 인상할 것으로 명품 유통 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크리스찬 디올(디올)은 지난 2일부터 스몰 레더 제품(소형 백, 지갑)·슈즈·의류 등 일부 제품을 약 5~13%까지 인상했다. 지난 2월 최대 16%대 가격 인상을 단행한 후 5개월 만에 또 공지 없이 가격을 올린 것이다. 지난 2월 디올 새들백 미니는 새들백 미니는 335만원에서 390만원으로 16% 인상됐다. 지난해 7월과 9월에도 디올은 가격을 올린 바 있다.

먼저 스몰 레더 제품으로 분류되는 소형 지갑 등의 가격이 상승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반지갑으로 분류되는 '레이디 디올 LOTUS 지갑'의 가격이 약 71만원에서 82만원으로 올랐다. 가격 상승률은 13.5%에 달한다. 이밖에 레이디 디올 네이비 블루&레드 하트 카드 지갑 등 다수의 스몰 레더 제품 가격도 상승했다.

여자들에게 인기가 많은 '워킹 디올 스니커즈 가격'도 119만원에서 133만원으로 가격이 뛰었다. 디올 슈즈 제품은 리셀러(중고 판매) 시장에서도 각광을 받는 제품이 다수이기 때문에 인기는 여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디올과 나이키가 협업한 '에어 디올 조던1 하이'는 약 300만원에 구매가 가능했지만 최근 1천만원 대까지 가격이 상승한 바 있다.

디올 에스파듀 슬리퍼도 가격이 상승했다. 'Dior Granville 뮬' 딥 블루 제품은 83만원에서 99만원으로 가격이 올랐다. 이 밖에 다른 일부 슈즈 제품과 의류 제품의 기본 가격 단위가 높아졌다.

디올백을 든 배수지 씨 모습  [사진=드라마 스타트업 캡처]
디올백을 든 배수지 씨 모습 [사진=드라마 스타트업 캡처]

통상 명품 업체들은 결혼식이 몰린 봄과 가을을 전후해 매년 가격을 1~3회 인상한다. 이들에겐 1~3월이나 6~8월이 가격인상 시즌인 것이다.

디올도 하반기 나머지 제품 추가 가격 인상 가능성이 크다. 이른 시일 내에 '레이디 디올' 등 주요 스테디셀러 여성 가방 제품 가격도 올라간다는 것이다. 유럽 등 일부 글로벌 매장에서는 전 품목 가격이 올라간 것이 주된 근거로 꼽힌다. 가방의 경우 기존 가격이 높아 가격 상승분이 크기 때문에 가격에 민감한 한국 시장의 경우 약간의 시간을 두고 가격을 올리는 경우가 있다.

익명을 요구한 유통업계 디올 영업 담당 한 관계자는 "지갑, 슈즈 등 제품이 먼저 인상됐지만 그간의 판례를 볼 때 가방 가격도 곧 오를 가능성이 높다"며 "비공식이지만 7월 가방류 인상에 대한 언급을 들은 바 있다"고 말했다.

일부 소비자에게 가격 인상 소식이 알려지며 일부 백화점 디올 매장은 제품을 사기 위해 몰려든 고객으로 북적였다. 실제 7일 10시 40분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디올 매장에는 대기 인원이 10명 이상 있었다. 오픈한 지 10분도 안된 시간이지만 매장 안에도 소비자로 빼곡했다.

크리스찬 디올 한 관계자는 "가격이 인상된 부분은 맞지만 일부 품목만 올린 것으로 안다"며 "그 외에 향후 인상 계획에 대해서는 답변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승권 기자(peac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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