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타변이·기업규제…잘나가던 중국경제 '삐끗'


한은 "성장 모멘텀 다소 둔화돼"

[아이뉴스24 이효정 기자] 그동안 세계 경기회복 회복을 이끌었던 중국 경제가 주춤하고 있다. 코로나19 재확산, 기업규제 강화 등으로 중국경제가 하반기 들어 성장 모멘텀이 약화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 한국은행은 중국 경제의 성장세가 당장은 둔화되더라도 향후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 국기와 코로나19로 마스크를 쓰고 있는 시민들 모습

5일 한국은행은 '해외경제포커스를 통해 "코로나19 충격으로부터 빠르게 벗어났던 중국경제는 하반기 들어 성장 모멘텀이 약화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으며 최근 들어 성장세 둔화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고 밝혔다.

하반기 들어 최근 중국경제는 주춤하고 있다. 지난 7월 산업생산이 예상치(7.9%)보다 낮은 6.4% 증가하는데 그쳤고 소매판매도 예상치(10.9%)보다 낮은 8.5% 늘었다. 지난 6월 32.3% 증가했던 수출량도 지난 7월에는 19.3% 늘어나는데 그쳐 역시 전망치보다 소폭 낮은 수준이었다.

한국은행은 당장 중국경제 성장세가 완만해지기는 해도 앞으로는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한은은 "앞으로 중국경제는 성장세가 점차 완만해진 후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중국경제의 경제성장률 전망치 [사진=한국은행]

국제통화기금(IMF)와 세계은행(WB) 등 주요 국제기구와 골드만삭스, JP모간 등 투자은행(IB)들도 올해 중 중국의 경제 성장률을 8.4~9.1%까지 내다봤고 내년에는 5.3~5.8%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3월 중국의 인민은행은 자국의 잠재성장률을 5~5.7%수준으로 추정하기도 했다.

중국 경제의 성장세를 뒷받침하는 요인으로는 ▲재정여력 ▲고용 개선세 ▲양호한 대외수요 등을 꼽았다.

한은은 "하반기 중국의 재정집행 여력은 충분하고 주요국 대비 낮은 정부부채비율 등을 고려할 때 단기적 부양 여력이 충분하다는 판단이다"라며 실업율이 줄어드는 추세이고 신규 취업자수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고용 개선세도 지속되고 있고, 미국·유럽 등 선진국의 경기회복에 따라 공산품 수요가 크게 늘어나는 등 대외여건이 이어질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중국경제에 부정적인 요인을 미치는 요인도 상당하다. ▲ 코로나19 재확산 ▲기업규제 강화 ▲ 높은 원자재가격 등이 중국 경제를 끌어내리는 요인으로 분석됐다.

또한 중국경제에는 투자중심의 양적 성장과정에서 누적된 부채 문제, 소득 불균형 심화, 미국과의 갈등 지속 등의 구조적 위험도 있다는 설명이다.

한은은 "당국이 체제 안정과 사회 취약계층 보호를 이유로 빅테크, 부동산기업 등을 대상으로 규제를 강화하면서 기업 경영여건 악화 우려가 확대되고 있다"며 "성장을 크게 저해하지 않는 범위에서 앞으로도 규제 강화 기조가 이어 지면서 정책 불확실성이 상당기간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원자재가격이 지난해 대비 급등함에 따라 재무구조가 취약한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경영여건이 악화될 우려가 있다"며 "정부의 가격 안정 통제 정책으로 일부 원자재가격의 상승세가 주춤하는 등 다소 성과도 있었으나 중장기적 정책효과는 제한적일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이효정 기자(hyo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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