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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시? 단종?"…삼성 '갤럭시노트' 두고 설왕설래


폴더블폰 흥행 속 갤노트 단종 가능성 커져…IT 팁스터, 갤노트 출시 전망

[아이뉴스24 서민지 기자] 삼성전자의 올 하반기를 책임지던 '갤럭시노트' 시리즈가 올해 출시되지 않은 데 이어 단종될 것이라는 전망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내년에 갤럭시노트 신제품이 출시될 것이라는 관측이 고개를 들면서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전략을 두고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3일 IT매체 샘모바일 등에 따르면 유명 IT 팁스터(정보유출자) 아이스유니버스는 전날 트위터에 "공급망에서 차세대 갤럭시노트의 존재에 대한 증거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IT매체 폰아레나도 유튜버 '지미 이즈 프로모'를 인용해 "갤럭시노트 시리즈는 취소되지 않았다"며 "삼성전자는 매년 갤럭시S와 노트를 번갈아 출시할 것"이라고 봤다.

삼성 '갤럭시노트20'
삼성 '갤럭시노트20'

이는 그동안의 관측과 상반된 주장이다. 삼성전자가 공식적으로 갤럭시노트 단종을 언급한 적은 없지만, 업계에선 단종 가능성이 높다고 점쳐왔다.

올해 삼성전자는 하반기에 갤럭시노트 시리즈를 내놓지 않고, 갤럭시노트의 빈자리를 '갤럭시Z폴드3', '갤럭시Z플립3' 등 폴더블폰으로 채운 바 있다. 갤럭시노트가 출시되지 않은 것은 11년 만에 처음이다.

상반기 선보인 갤럭시S21 시리즈의 최상위 모델인 '갤럭시S21 울트라'와 최근 출시된 폴더블폰 '갤럭시Z폴드3'에 S펜이 적용됐다는 점도 단종설에 힘을 보탰다. 사실상 갤럭시노트만의 차별점이 사라졌기 때문에 다른 모델들이 노트를 대체할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에서다.

3세대 폴더블폰이 흥행에 성공하며 갤럭시노트의 빈자리를 채우고 있기도 하다. 갤럭시Z폴드3와 갤럭시Z플립3는 지난달 실시한 국내 예약 판매에서 92만 대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이는 갤럭시노트20보다 1.3배, 갤럭시S21보다 1.8배 많은 수치다.

특히 삼성전자가 갱신한 갤럭시 시리즈 상표권 목록에 갤럭시노트가 포함되지 않으면서 단종설에 불을 지폈다. 특허정보 검색사이트 키프리스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갤럭시S, 갤럭시Z, 갤럭시A, 갤럭시M의 상표권을 갱신했다. 갤럭시노트의 경우 포함되지 않았다.

상표권은 등록 후 10년간 권리가 존속되며, 1년 이내에 갱신 신청을 할 수 있다. 해당 기간에 갱신 신청을 하지 않더라도 만료 후 6개월 이내에 갱신 신청이 가능하다. 갤럭시노트 상표권의 경우 지난 2013년 등록돼 오는 2023년 만료된다.

올해 하반기 갤럭시노트 부재 속 출시된 '갤럭시Z폴드3'(왼쪽)와 '갤럭시Z플립3' [사진=삼성전자]
올해 하반기 갤럭시노트 부재 속 출시된 '갤럭시Z폴드3'(왼쪽)와 '갤럭시Z플립3' [사진=삼성전자]

다만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 단종설을 부인한 바 있다. 실제 고동진 IM 부문장 사장은 올해 초 삼성전자 정기주주총회에서 "S펜을 적용한 갤럭시S21을 출시했기 때문에 하반기 노트 시리즈 출시가 어려울 수 있다"면서도 "하지만 내년에도 노트 시리즈는 이어 나가려 한다"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폴더블폰이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지만, 갤럭시노트의 빈자리를 채우는 데는 한계가 있다"면서 "상표권의 경우 갱신기간이 아직 많이 남아 있기 때문에 이를 보고 단종이라고 판단하긴 이르다고 본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현재 갤럭시S 시리즈를 준비하고 있어 노트와 관련해서는 확정된 건 없다고 알고 있다"며 "조금 더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봤다.

반면 폴더블폰에 주력하기 위해서는 갤럭시노트 단종을 고려할 수밖에 없다는 의견도 나온다. 경쟁사들의 폴더블폰 진입이 활발해지고 있는 만큼 시장 선점이 중요하다고 본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플래그십 모델이 너무 많을 경우 관심이 분산될 수 있다"면서 "이번에 출시한 폴더블폰이 흥행에 성공한 만큼 하반기 플래그십 모델로 폴더블폰을 밀지 않을까 싶다"고 예상했다.

샘모바일도 "출시설이 떠오르고 있지만, 구체적인 정보가 나오지 않은 상황"이라며 "삼성전자는 폴더블폰을 주류로 하고, 점점 더 많은 기기에 S펜을 지원하고 있어 노트 시리즈를 계속 내놓을지 의문이다"고 말했다.

/서민지 기자(jisse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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