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尹 협박' 박지원에 "강한 유감… 조성은 만남보다 더 문제"


사실상 입막음, 정치 개입 지점… 朴, 유감 표명해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7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아이뉴스24 정호영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17일 이른바 '고발 사주' 의혹과 관련, 박지원 국가정보원장이 당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협박성 발언을 한 것에 "강한 유감을 표한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가진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정치 공작설 관련) 박 원장의 해명이 부족할 경우 해임을 건의하겠다고 했는데 해명이 충분하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이어 "(박 원장은) 우리 후보(윤 전 총장)와의 과거 인연을 언급하면서 사실상 입막음하려는 것으로, 조성은씨와의 만남보다도 더 문제가 되는 정치 개입 지점"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박 원장은 지난 14일 경향신문 인터뷰에서 해당 의혹과 관련해 윤 전 총장 측이 박 원장의 정치 공작설을 제기한 데 대해 "(윤 전 총장은) 왜 호랑이 꼬리를 밟느냐"며 "입 다물고 있는 것이 본인한테 유리하다"고 발언한 바 있다.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선대위 부위원장 출신 조 씨는 윤석열 검찰이 지난해 4·15 총선을 앞두고 야당을 통해 범여권 인사들에 대한 고발을 사주했다는 의혹의 언론 제보자다. 이와 관련해 박 원장이 지난 2일 '뉴스버스'의 의혹 보도 전 조씨를 따로 만난 사실이 확인되면서 박 원장이 정치에 개입했다는 논란이 추가 제기됐다.

다만 제1야당 대선주자에 대한 박 원장의 협박성 발언이 의혹 보도 전 조씨와의 만남보다 더 큰 문제라는 지적이다.

이 대표는 "그 부분에 대해서는 박 원장이 따로 유감을 표명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며 "다소 억울함이 있어도 국정원장이 정보위나 다른 경로를 통하지 않고 언론을 통해 우리 당의 주요 후보자에 대해 그런 말을 한 것은 믿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치를 잘 아는 분이고 국정원장 책임을 망각하는 분이 아닐진데 그렇게 말한 것은 너무 이례적이라 다른 의구심을 자아내게 한다"고 했다.

/정호영 기자(sunris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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