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양수 기자] 배우 이세희가 '정숙한 세일즈'로 호흡을 맞춘 김소연을 떠올리며 눈시울을 붉혔다.
18일 오후 서울 강남구 한 커피숍에서 진행한 JTBC '정숙한 세일즈' 종영 인터뷰에서 이세희는 '방판시스터즈' 4인방과 호흡을 이야기하며 "회를 거듭할수록 초반의 부담감은 사라지고 진짜 현장을 즐기게 됐다"고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정숙한 세일즈'는 '성(性)'이 금기시되던 1992년 한 시골마을, 성인용품 방문 판매에 뛰어든 '방판 시스터즈' 4인방의 자립, 성장, 우정에 관한 드라마. 이세희는 금제의 '핫걸' 이주리 역을 맡아 김소연(한정숙 역), 김성령(오금희 역), 김선영(서영복 역)과 호흡을 맞췄다.
"성령 언니는 처음부터 마음을 활짝 열어주셨어요. 첫 상견례 날 집으로 초대해주셨고, 좋은 이야기를 많이 해주세요. 선영 언니는 정말 츤데레 매력이 있어요. 섬세하게 지켜봤다가 장점을 이야기해주시고, 정도 많아서 눈물도 자주 흘려요.(웃음)"
이어 이세희는 김소연을 떠올리며 가까스로 눈물을 참으려는 듯 한숨을 푹 내쉬었다. "소연언니는 말하면 입 아픈데"라고 말문을 연 그는 "정말 언니처럼 (착한)사람은 처음 본다. 앞으로도 못만날 것 같다"면서 "타인에 대한 이해도가 너무 깊고, 힘든 순간마저도 상대방을 배려한다. 나는 절대 언니처럼은 못할 것 같다. 정말 충격적"이라고 고백했다.
"사람 본성은 힘들때 나오잖아요. 근데 소연 언니는 열흘을 밤샘 촬영해도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가 저절로 나오는 사람이에요. 푹푹 찌는 여름에 짬 나서 쉴 때도 멀리서 스케치북 든 사람을 보면 불러서 사인을 해줘요. 정말 어디서 그런 사람이 있을까요. 언니의 무한 신뢰에 저도 부응하고 보답하기 위해서 더 열심히 연기했던 것 같아요. 언니는 정말 최고예요."
이세희가 연기한 이주리는 금제 읍내에서 미장원을 운영중인 미혼모. 홀로 아들(정민준 분)을 키우면서도 김완선 머리에 미니스커트를 차려입는 등 유행의 최첨단을 걷는 여자다. 가벼운 연애를 추구하던 주리는 대근(김정진 분)을 만나 진정한 사랑을 배우게 된다.
이세희는 "아무리 감정을 이입해도 실제 엄마의 깊이에 못미칠 것 같아 미혼모 역할에 부담이 있었다"라면서도 "주리는 맹목적으로 아들만 바라보는 인물이 아니고,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캐릭터라고 생각하며 연기했다"고 밝혔다.
"90년대 광고를 찾아보면서 헤어스타일과 의상 콘셉트를 찾았어요. 김완선을 좋아하는 캐릭터라는 부분에 집중했죠. 매번 달라지는 의상을 입는 게 즐거웠고, 그 의상을 입으면 당당해지는 기분도 들었어요. 덕분에 잘 이입할 수 있었어요."
한편 시청률 3.9%에서 시작한 드라마는 꾸준한 상승세 끝에 자체최고기록 8.6%(닐슨코리아, 전국, 유료방송가구 기준)를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마지막회를 친구들과 함께 시청했다는 이세희는 "희망찬 내일을 이야기하며 마무리돼 좋았다"면서 "시즌2가 간다면 너무 좋을 것 같다. 못다 한 이야기가 많다"고 했다.
"시청률이 6%만 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무려 8.6%가 나왔어요. 시청자분들께 선물을 받은 것 같아요."
/김양수 기자(lia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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