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배우 최민식이 수상소감을 통해 탄핵 촉구 집회에 나선 젊은 세대에게 미안한 마음을 표현했다.
최민식은 13일 오후 부산 영화의전당 소극장에서 진행된 25회 부산영화평론가협회상에서 영화 '파묘'로 남자연기상을 수상했다.
최민식은 "올 한해를 이렇게 부산에서 마무리하게 해주셔서 감사하다"라며 "요 며칠 울화통이 치밀어서 시원하게 여행이라고 가고 싶은 바람이 있었는데 상도 주시고 바다도 구경하고 아주 괜찮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최민식은 함께 한 이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한 뒤 "다들 내일 행복한 주말 진짜 바라마지 않는다"라면서 "한편으로 이런 말씀 드리고 싶다. 이 엄청나게 땅바닥에 패대기쳐진, 이런 좌절과 고통 속에서도 그 많은 젊은 친구들이 휘두르고 흔드는 응원봉, 탄핵봉이라고 한다. 그 응원봉을 보면서 기성세대 한 사람으로 이런 말도 안 되는 이런 세상을 그들에게 또 이렇게 보여준 게 너무 미안했다"라고 전했다.
또 그는 "저도 살면서 한두 번 겪었다. 환갑 넘어서 또 겪을 줄이야"라며 "이런 말도 안 되는 상황을, 또 그 젊은 친구들이 차가운 아스팔트 위에서 응원봉을 흔들면서, 겉으로는 웃으면서 콘서트처럼 하지만 그 친구들을 볼 때 너무 미안했다. 이 자리를 빌려 너무 미안하단 말을 꼭 전하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지난 3일 일어난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사태로 인한 여파가 계속되면서 여의도를 중심으로 전국 각지에서 윤 대통령의 탄핵을 촉구하는 촛불 집회가 이어지고 있다. K팝 아이돌 팬들은 잘 꺼지는 촛불 대신 응원봉을 들고 집회에 나서 화제가 됐고, 현재 남녀노소 상관없이 응원봉을 손에 쥔 이들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박진영 기자(neat2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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