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SW업체들이 '100억원 클럽' 가입을 위해 활발하게 뛰고 있다. 연 매출 100억원을 의미하는 100억원 클럽은 SW업계에선 특히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기술력을 갖춘 성장 가능한 기업의 보증 수표나 다름 없기 때문이다. 아이뉴스24는 'SW 100억원 클럽' 시리즈를 통해 연 매출 100억원 고지를 점령한 국내 SW업체들을 소개한다. <편집자 주>
지난해 연 매출 120억원을 달성하면서 소프트웨어(SW)업계 '100억원 클럽'에 합류한 알티베이스는 '국산 데이터베이스(DB)의 자존심'으로 불린다.
국내 DB 시장은 SW 산업 중에서도 유독 외산 업체들의 공세가 거센 분야로 꼽힌다. 실제로 오라클, IBM 등 외산업체의 시장 점유율이 90%를 넘어 많은 SW업체들이 이 분야에 도전했다가 고배를 마셨다.
하지만 알티베이스는 외산업체들의 공세를 딛고 살아남은 몇 안되는 순수 국내 DB업체 중 하나다. 지난 1999년 설립된 이 회사는 지난 해 120억원 매출을 달성하기까지 꾸준하게 성장해왔다.
알티베이스는 DB분야 틈새 시장을 공략하는 발상의 전환과 꾸준한 연구개발(R&D) 투자를 통해 올해 160억원 매출을 목표로 삼으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틈새시장 시작으로 외산과 '한 판'
알티베이스는 지난 1999년 메모리 기반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MMDBMS)를 선보이며 통신, 금융 시장을 중심으로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실시간 데이터 처리 면에서 강점을 갖고 있는 MMDBMS는 오라클, IBM 등이 제공해 온 범용 DBMS가 미치지 못하는 통신, 금융 분야에서 각광을 받았다.
알티베이스는 MMDBMS 시장에서의 선전에 만족하지 않고 지난 2005년에는 대용량 데이터 처리도 지원하는 하이브리드 DBMS를 출시하며 본격적으로 범용 DBMS 시장에 뛰어들었다. 이후 지난해에는 범용 DBMS '알티베이스 5'를 출시, 오라클, IBM 등 외산업체와의 정면 승부에 돌입했다.
이미 MMDBMS 시장에서 지난해에만 200% 가까운 성장을 한 알티베이스는 범용 DBMS 시장 진출을 바탕으로 올해 DBMS 시장 점유율 10%라는 목표를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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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완 알티베이스 사장 인터뷰 알티베이스를 이끌고 있는 김기완 사장은 오라클 출신의 DB 전문가다. 모두가 국산 DB는 살아남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할 때, 김 사장은 끊임없는 기술개발과 시장개척 정신을 발휘해 지금의 알티베이스를 만들어냈다. "무조건 국산 업체라고 해서 잘 봐주길 바라지만은 않습니다. 외산 솔루션 수준만큼 기술력을 확보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이같은 생각 때문에 김 사장은 연구개발과 제품 품질에 각별하게 신경을 쓰고 있다. 해외시장에 진출할 때도 '기술력'이 없으면 승산이 없다는 게 김 사장의 생각이다. "올해 역시 연구개발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을 겁니다. DB와 관련, DB를 보다 잘 활용할 수 있는 제품을 개발하려고 준비 중입니다." 김 사장은 올해 외산 업체와의 '정면승부'를 선언했다. 기술면에서 외산 솔루션에 뒤지지 않는다는 자신감 때문이다. "국산 DB, 외산 DB를 따지기 전에 제품의 기술력과 완성도를 먼저 봐줬으면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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