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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사는 게 뭐 어때]사랑담론7


나는 과거의 여성이 지금의 여성보다 살기 좋았다고 결코 생각하지 않는다. 그건 말도 안 되는 억지 이기 때문이다. 엄마들 세대 혹은 그 위세대의 피와 눈물로 여성의 위치와 삶의 방식이 진보되어 온 게 사실 이니까. 하지만 오늘을 사는 여성들은 더 나은 삶을 사는지 그것 또한 똑 떨어지게 주장할 자신이 없다. 뭔가를 얻는 대신 많은 것을 반납했음으로 낫다고 말하기도 쉽지 않다.

더 이상 남자들의 보호망에서 안전하게 사는 여자들도 많지 않으며 남자들도 살기 힘든 세상이 되어버린 요즘 여성들의 경제력은 더욱 취약하며 취약해질 근거가 충분하다. 그것은 역사를 봐도 알 수 있을 것 같다. 2차 대전 때 남자들이 전쟁에 나가자 수많은 엄마와 소녀들이 산업전선에 투입 되었다. 그녀들은 팔을 걷어 부치고 남자들의 빈자리를 메꿔 전장 물자를 대고 남은 가족들을 부양 하였다. 전쟁이 끝나 돌아온 남자 (남편) 들에게 여자들은 다시 일자리를 빼앗겼다.

일자리나 경제력은 <주인됨>을 의미한다. 일을 하고 돈을 벌어야 주체성이 생기고 주체적으로 주의 주장을 펼칠 자격이 생긴다. 남자들은 이 사실을 잘 알고 있다. 경기가 나쁘고 고용이 줄어들면 제일 먼저 일자리를 뺏기는 쪽은 여자들이다.

이러한 사회적 굴레에 있는 여자들임에도 불구하고 남자들은 돈 많은 과부나 고분고분한 캐리어 여성을 희망한다. 이것은 낙타가 바늘구멍을 통과해서 있지도 않은 오아시스로 달려가는 그림이다.

앞으로 우리사회의 결혼제도는 계속 변화해 갈 것이고, 싱글의 대중화는 가속도가 붙을 것이다. 실제로 일본의 사회현상을 그대로 답습하는 우리나라의 현실. 적령기 아가씨 들이 너도나도 선호하는 골드미스. 묻지마 싱글 현상. 이제는 남자의 그릇이 더 커서 여자가 거기 담기길 기대 하거나 원하는 일도 구습이 되어간다.

여자들이 남자 하나 잘 만나 팔자 고치고 싶어 하는 것을 역겨워 하면서도 정작 남자들 마음의 심연에는 돈 많은 과부나 돈 잘 버는 이혼녀 만나 가뿐하고 산뜻하게 살고 싶은 마음이 가득하다. 개인의 문제는 이미 개인에 국한된 것이 아니다. 사회적 문제에 포함되는 것이다. 물론 예외적인 사람들도 있는 것은 안다.

여자들은 한 남자를 모시고 사는 일이 어떤 일 인지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돈까지 바쳐야 한다면 결혼 할 마음이 싸악 가신다. 나보다 나은 사람, 나를 편하게 해줄 사람을 찾아 모두들 이 시장을 빠져 나가고 싶어 하지만 스펙이 좋은 사람은 머리도 좋아서 이 원리를 빨리 깨우치고. 가장 나은 카드를 고르려 하지 그저 그런 오종종한 초대에는 눈도 돌리지 않는다.

이런 느낌들은 갈등 끝에 비혼주의로 치달을 가능성이 농후하다. 왠만큼 이라도 덕을 보지 못할 바에야 온갖 책무를 짊어지고 힘든 길을 걷고 싶지가 않은 것이다. 남자가 없으면 죽는 것도 아니고, 혹시 먹여 살려 달랠까봐 잔뜩 웅크리고 있는 남자하고 뭐 어찌할 기분도 안 든다.

인정하고 싶든 아니든, 이것이 만연된 주변의 현상이라고 말 한다면 나의 억지 일까?

/nami(피플475(http://wwww.people408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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