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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8년]배번 8번의 슈퍼스타②'8번'은 명포수의 상징


[한상숙기자] 야구선수의 등번호는 1929년 뉴욕 양키스에서 시작됐다. 1916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처음으로 유니폼 상의 왼쪽 소매에 번호를 달았으나 곧 사라졌고, 이후 양키스가 등에 큼지막한 선수 고유 번호를 단 것을 계기로 리그 전체로 확대됐다.

축구 못지않게 야구선수의 등번호도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 특히 8번은 역대로 명포수들이 많이 달았던 배번이다.

먼저 빌 디키와 요기 베라가 차례로 8번을 달았다. 양키스에서 선수 생활을 한 두 선수의 등번호는 이례적으로 두 차례나 영구 결번됐다. 디키가 명예의 전당에 입성한 뒤 베라가 1972년 그의 뒤를 따랐다.

메이저리그 선수들은 자신의 생년월일과 관련해 등번호를 정하는 경우가 많다. 역시 명포수인 게리 카터는 양키스와 계약 당시 자신의 생일인 8일에 맞춰 등번호 8번을 요구했다. 현역시절 포수 부문에서 11차례나 올스타에 뽑힌 카터는 1992년 은퇴 후 2003년 명예의 전당에 올랐다.

미국 프로야구의 살아있는 전설 칼 립켄 주니어도 8월생이라는 이유로 8번을 선택했다. 립켄 주니어는 등번호 8번을 21년 동안 달고 뛰었다. 워낙 오랫동안 꾸준한 활약을 하며 사랑을 많이 받았기에 메이저리그 팬들은 '8번'하면 그를 가장 먼저 떠올린다. 1981년 입단해 볼티모어에서만 선수생활을 한 립켄 주니어의 등번호 역시 영구 결번됐다.

립켄 주니어는 은퇴를 앞둔 2001년, 당시 LA 다저스에서 활약했던 박찬호로부터 올스타전에서 8번 타자로 나서 홈런을 뽑아낸 인연도 있다.

국내 프로야구는 등번호에 대한 의미 부여가 비교적 적은 편이다. 현역 선수들 가운데서는 삼성 박석민, SK 정근우, KIA 안치홍(이상 내야수), 롯데 전준우(외야수) 등이 8번의 주인공이다. 정근우는 등번호 8번을 단 이유에 대해 "특별한 의미는 없다"고 설명했다.

한대화 전 한화 감독도 현역 시절 등번호가 8번이었다. 프로야구 역대 최고의 3루수로 평가받는 한 전 감독은 8번이나 골든글러브를 수상하기도 했다.

일본에서는 요미우리 자이언츠 하라 다쓰노리 감독이 현역 시절 8번을 달고 뛴 스타 출신이며, KIA 이범호가 일본 소프트뱅크에서 뛸 때 등번호 8번을 받았다.

조이뉴스24 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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