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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WC2014'가 던진 메시지…"한계는 없다"


5G 기술 논의-스마트폰 경쟁 치열-콘텐츠 사업자 위상 우뚝

[김현주기자] 올해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2014)가 던진 분명한 메시지는 모바일 기술에 "한계란 없다"는 것이다.

네트워크 사업자들은 4세대통신(4G)을 넘은 5세대(5G) 기술에 대해 논의했고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더 나은 성능의 스마트폰을 선보였다. 콘텐츠, 서비스 사업자들은 네트워크, 하드웨어 업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기술과 서비스간 융복합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2014' 27일을 마지막으로 내년을 기약하게 됐다.

◆4G 넘어 5G로…더 빠른 통신 꿈꾼다

이번 MWC에서 국내 이동통신사들은 세계에서 가장 앞선 LTE-A 기술을 선보였다. SK텔레콤은 속도가 최고 450Mbps에 이르는 3밴드 LTE-A를 선보였다. 이는 최초 상용화한 LTE 속도에 비해 약 6배 빠른 것이다.

KT는 한 술 더 떠 이동통신과 무선랜을 연결해 최대 600Mbps 속도를 내는 '광대역 LTE-A 이종망(Het Net)' 기술을 선보였다. LG유플러스(U+)도 3개 LTE 대역을 묶은 주파수 집성기술(CA)을 중국 화웨이와 함께 MWC에서 시연했다.

국내의 뛰어난 이동통신 기술은 세계에서 인정받아 상을 휩쓸기도 했다. MWC에서 최고의 제품과 기술 분야를 선정해 시상을 하는 '글로벌모바일어워드'에서 SK텔레콤과 KT가 함께 '뛰어난 LTE 공헌상'과 'CTO선정 뛰어난 전체 모바일 기술상'을 받았다.

세계에서 가장 진보된 이동통신 기술을 제공하고 있지만, 이통사들은 이에 멈추지 않고 5G 상용화에도 빠른 걸음을 재촉하겠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5G는 4G에 비해 1천배 이상 속도가 나는 차세대 이동통신 기술이다. 800메가바이트(MB) 파일 1개를 다운로드 하는 데 1초도 걸리지 않는다.

하성민 SK텔레콤 사장은 "평창동계올림픽에서 5G 시범서비스를 목표로 하고 있다"라며 "우리는 LTE-A에서 가장 빨랐고, 앞으로도 계속 주도권을 가져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성목 KT 부문장도 "5G 네트워크 기술은 융합이 대세"라며 미래 기술 방향을 언급하기도 했다.

국내 이동통신 3사는 NSN, 시스코, 에릭슨LG 등 주요 통신장비 업체들을 만나 5G 기술에 대해 논의하기도 했다.

◆스마트폰 사양 경쟁 끝나지 않았다

이번 MWC2014에서 휴대폰 제조사들은 뛰어난 기술과 성능을 갖춘 스마트폰들을 대거 공개하며 경쟁에 한계란 없다는 것을 보여줬다.

이번에 가장 주목을 받았던 행사는 삼성전자의 갤럭시S5가 발표된 '언팩'이다. 이번 제품은 5.1인치 풀HD 디스플레이, 2.5Ghz 쿼드코어 프로세서, 2GB RAM, 1천600만 화소 카메라 등 사양을 갖췄다.

예상보다는 사양이 낮다는 평이 있지만 기능과 성능만큼은 최고 수준이다.

LTE와 와이파이 채널을 하나처럼 사용해 획기적 속도를 제공하는 '다운로드 부스터(Download Booster)', 최대 다운로드 속도 150Mbps의 LTE 단말 규격 카테고리4, 5세대 와이파이(802.11ac)에 다중 안테나(MIMO) 기술 등 최고 기술을 담았다.

1천600만 화소 아이소셀(ISOCELL) 방식의 카메라는 패스트오토포커스, 리치톤 HDR, 셀렉티브 포커스 등 DSLR을 압도한다.

신종균 삼성전자 IM부문 사장은 "하드웨어 사양 경쟁이 끝났다는 의견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소프트웨어 혁신도 눈부시게 이뤄졌지만 하드웨어 혁신도 많이 일어나 제품의 중요한 경쟁력의 요소가 됐다"고 말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소니도 4K 동영상 촬영이 가능한 2천70만 화소 카메라의 '엑스페리아Z2'를 MWC2014를 통해 새롭게 선보이며 사양 경쟁에 불을 당겼다.

이 제품은 5.2인치 디스플레이, 2.3GHz 쿼드코어 스냅드래곤 프로세서, 3천200만 mAh 배터리와 방수 방진 기능까지 갖췄다.

HTC도 5.5인치 HD 해상도 디스플레이와 퀄컴 스냅드래곤400 1.6GHz 쿼드코어 프로세서를 장착한 '디자이어816' 등을 선보이며 존재감을 나타냈다.

◆콘텐츠-네트워크 사업자 융합 신호 뚜렷

이번 MWC2014는 콘텐츠 사업자들이 대거 기조연설에 나서 콘텐츠의 위상과 네트워크와 서비스간 융복합 가속화를 증명했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와 이석우 카카오 대표, 얀 쿰 와츠앱 대표 등이 기조연설에 나서 콘텐츠, 서비스를 기반으로 한 모바일 세상에 대해 연설하고 토론했다.

그 동안 콘텐츠 사업자들은 망을 이용한 서비스로 가입자를 모으고 성장해왔다. 이동통신사들에게는 망 부하를 일으키는 주범으로 견제할 수 밖에 없는 대상이었다.

이통사들은 콘텐츠가 없이는 시장이 성장할 수 없다는 것을 인정하고 IT 산업의 한 축으로 콘텐츠를 바라본다는 증거가 이번 MWC2014에서 분명히 드러났다.

이는 향후 콘텐츠와 네트워크, 모바일 기기 등의 융복합을 바탕으로 한 IT 산업 발전 논의가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대목이다.

우리나라보다 네트워크 발전 속도가 더딘 유럽 등 다른 나라에서는 점차 데이터 요금을 중심으로 사업을 재편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카카오 이석우 대표는 이번에 기조연설에 나선 소감으로 "이통사들이 성장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하다보니 와츠앱, 카카오 같은 회사들에 관심을 가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주기자 hanni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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