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아홉 문가영 “연기는 내운명…반전매력 기대하시라”


늘씬한 키에 바람이라도 불면 쓰러질 듯한 가녀린 몸매, 오밀조밀 사랑스러운 얼굴까지, 문가영은 동화 속 공주님처럼 예쁘다. 흠 하나 잡을 것 없는 비주얼을 자랑하는 문가영은 성격까지 시원시원한, 그야말로 뼛 속부터 사랑스러운 소녀다. '왕가네 식구들' 막내딸 해박이부터, 데뷔 8년 만의 주연작 Mnet '미미'의 순수소녀 미미까지, 활발한 활동으로 스타 탄생을 예고하고 있는 문가영을 엠톡이 만났다.

글| 장진리 기자 사진·영상| 정소희 기자

◆ My Name is…연기를 사랑하는 문.가.영

1996년생, 올해로 열아홉 소녀인 문가영은 아역배우로 시청자들에게 처음 눈도장을 찍었다. 지난해 방송된 tvN 드라마 '후아유'와 이시영과 함께 한 영화 '더 웹툰: 예고살인'에서는 인상적인 연기로 문가영이라는 이름 석자를 제대로 각인시켰다. 인기리에 종영한 드라마 '왕가네 식구들'에서도 문가영의 활약은 빛났다. 막내딸 왕해박 역을 맡은 문가영은 똑부러지는 연기로 쟁쟁한 선배들 사이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냈다.

문가영이 연기를 시작하게 된 것은 아주 우연한 계기였다. 독일 유학 생활 도중 만나 결혼한 부모님 때문에 줄곧 독일에서 자란 문가영은 초등학교 3학년 때 가족들과 함께 한국으로 돌아왔다. 당시 문가영의 삼촌들이 장난 반으로 문가영과 친언니의 사진을 광고 모델을 모집한다는 회사에 접수했고, 문가영이 정말로 광고 모델로 발탁되며 연기자의 길을 걷게 된 것.

본인의 의지가 아니었던 연예 활동은 사춘기 문가영에게 고민을 안겨주기도 했다. 연기를 포기할까 고심하며 학업에만 충실했던 그 때, 숨어있던 연기에 대한 애정이 피어올랐다. 그렇게 연기는 문가영의 운명이 됐다.

"어릴 때는 그냥 촬영장이 재밌었던 것 같아요. 그냥 놀듯이 다녔죠. 그런데 중학교 들어가고 나서는 연기가 정말 내 길이 맞는 건지 고민이 되더라고요. 중학교 2학년 때는 거의 방송을 안 하고 학교만 다녔는데 1년 가까이 쉬니까 점점 손이 떨리는 거 있죠(웃음). 연기를 안 하니까 연기가 정말 정말 하고 싶고. 쉬면서 연기에 대한 제 애정을 다시금 확인할 수 있었어요.

지금은 삼촌들이 그 때 그러지 않았어도 전 어떻게 해서든 방송을 하고 있었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어요. 뒤늦게 연기에 관심을 가졌다든지(웃음). 그냥 연기는 제 운명인 것 같아요. "

◆ 쉼없이 달려온 8년…문가영, 미미를 만나다

문가영은 데뷔 8년 만에 Mnet 드라마 '미미'로 첫 주연을 거머쥐었다. 특히 문가영은 전세계를 사로잡은 최고의 K팝스타, 동방신기의 최강창민의 상대배우로 낙점돼 더욱 화제를 모았다.

최강창민과 문가영이 완성한 아름다운 첫사랑의 기억인 '미미'는 한 폭의 그림 같은 미술실 키스, 심장을 콩닥거리게 만드는 기타 세레나데 등으로 여심을 뒤흔들었다. 1988년생인 최강창민과 1996년생인 문가영은 무려 8살의 나이차이를 뛰어넘어 풋풋한 첫사랑 커플로 완벽 변신했다.

"오빠가 교복이 정말 잘 어울렸던 것 같아요. 나이 차이나 세대 차이는 별로 느낀 적 없어요. 사실 오빠가 그런 거에 되게 예민하시거든요(웃음). 주변 사람들한테 '별로 나이 차이 안 나보이지?'라고 물어보시기도 하고. 전 독일에서 태어나서 초등학교 3학년 때까지 살아서 동방신기를 잘 몰랐어요. 얼마나 대단한 분들인지도 한국에 와서 뒤늦게 알았죠. 창민오빠가 촬영 내내 정말 잘 해주셔서 행복했어요. 부산에서 주로 촬영을 많이 했는데 시간 남으면 맛있는 거 먹으러 가기도 하고 즐거움의 연속이었어요. 감독님이 오빠가 낯을 많이 가린다고 하셔서 친해지기 어렵지는 않을까 걱정했는데 오히려 만나니 먼저 말도 걸어주시고 장난도 많이 치시고, 저를 많이 챙겨주셨어요."

극 중에서 문가영은 비밀을 간직한 순수한 소녀 미미 역을 맡았다. 이름 모를 병을 앓고 있는 미미는 가녀린 몸, 투명한 미소, 순수한 마음을 가진 천사 같은 영혼을 지닌 소녀다.

문가영은 미미 캐릭터에 대해 "조용한 미미는 실제 저와는 완전히 다르다"고 호탕하게 웃는다. 미미가 지금까지 했던 작품 중 가장 밝은 캐릭터라는 문가영은 "항상 어두운 역할만 해와서 밝고 상큼한 미미가 정말 반가웠다"며 "늘 밝은 건 제 평소 성격이랑 똑같다. 주변 분들이 방송 보시고 제 평소 모습이나 습관들이 보인다고 해주시더라"고 말했다.

◆ "연기는 내 운명"…문가영의 반전 매력은 지금부터

얘기를 나눌 수록 더욱 사랑스러운 문가영의 매력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현재 고등학교 3학년, 대학 진학을 준비해야 되는 나이가 된 문가영의 관심 분야는 다름 아닌 범죄심리학. 아직 확실히 진로를 결정한 것은 아니지만 대학에서 연기를 배우지 않는다면 범죄심리학에 대해 조금 더 깊이 공부하고 싶다는 것이 문가영의 바람이다. 누구나 기분 좋게 만들어 주는 깜찍한 미소의 소유자인 문가영과 범죄심리학, 고개가 갸우뚱거려지는 조합이다.

더욱 깜짝 놀라운 것은 취미가 암벽타기 처럼 거친 운동이라는 점. 1년 가까이 클라이밍을 배우고 있는 문가영은 운동을 좋아하는 만능스포츠걸이다. 승마, 골프 등 다양한 운동을 배웠다는 문가영은 드라마 '자명고' 출연 때문에 액션스쿨에서 살다시피 한 독특한 경력도 있다. '팔 힘도 세지고, 근육이 매끈하게 생긴다'고 암벽타기의 효과를 극찬한 문가영은 "사실 액션에 욕심이 있다"고 수줍게 웃는다.

추리소설과 범죄심리에 관련된 책들을 탐독 중이라고 눈을 빛내고, 새침할 것 같은 외모와는 달리 운동 마니아인 문가영, 반전 매력이 가득한 이 소녀를 어찌 사랑하지 않을 수 있을까.

"저도 아역 출신이니까 성인배우로 나아가는 거에 대한 고민은 늘 있어요. 너무 아역이라는 이미지가 굳어지면 어떤 작품의 캐릭터를 해도 그런 이미지가 남아 있잖아요. 그런 점에서 '미미'는 제 고민을 한층 덜어주는 기회였던 것 같아요. 첫 주연이라 걱정도 많고 부담도 많았지만 감독님과 스태프 분들, 상대역인 창민오빠 덕분에 무사히 잘 끝낸 것 같아요. 앞으로의 더욱 발전하는 문가영의 활약도 계속 지켜봐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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