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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10년]윤종신, 포스트 주류 알아보는 선구안(인터뷰③)


냉철한 심사위원 "비주류는 곧 주류가 된다…희소가치에 주목"

[장진리기자] 심사위원 윤종신은 Mnet 대국민 오디션 '슈퍼스타K 6'를 대표하는 얼굴이 됐다.

심사위원석에 앉아 날카로운 눈매로 참가자들을 지켜보는 심사위원 윤종신의 모습은 때로는 사뭇 섹시함까지 풍긴다. 인터넷에서 '윤종신 정우성설(說)'을 불러온 '슈퍼스타K' 속 윤종신은 냉철하고, 정확하다.

가요계에서 윤종신의 위치는 특별하다. 위대한 가수인 동시에 훌륭한 작곡가다. 또한 김연우, 하림, 조정치, 김예림, 박지윤, 퓨어킴 등 쟁쟁한 가수들을 보유한 미스틱89의 CEO이자 원조 오디션을 이끌어온 심사위원인 동시에 멘토 역할을 오랜 시간 해오고 있다.

이렇듯 하나의 범주에만 국한할 수 없는 윤종신의 영역은 심사위원으로서의 윤종신을 더욱 특별하게 만든다. 모두가 무대 위 참가자의 노래를 평가할 때, 윤종신은 참가자의 전략을 지적한다. 프로듀서이자 제작자로서 가요계를 바라보는 윤종신의 혜안이 발휘되는 순간이다.

"노래는 이제 기본이에요. 노래 기술을 얘기하는 건 이제 시청자들도 많이 알 법한 이야기거든요. 관건은 셀프 프로듀싱 능력이라고 봐요. 그걸 하는 사람이 결국 스타가 되거든요. 실력에 그 실력이 돋보일 수 있게 잘 메이킹하는 방법을 아는 친구들이 결국에는 최고의 자리에 올라요."

2009년 시작된 '슈퍼스타K'는 서인국, 허각, 존박, 위너 강승윤, 박보람, 울랄라세션, 버스커버스커, 장재인, 투개월 김예림, 에디킴, 로이킴, 정준영 등 수많은 스타들을 배출해왔다.

지난해 부진을 딛고 올해 새로운 부활을 노래하고 있는 '슈퍼스타K 6'의 특징은 김필, 곽진언 등 새로운 감성을 지닌 원석을 대거 발굴했다는 것. 심사위원 윤종신은 이들의 희소가치에 주목하며 가요계의 새로운 흐름에 대해 조심스럽게 예견했다.

"윤종신이 '슈퍼스타K'를 통해 계속 희소가치라는 말을 했어요. 그런데 보시면 지금 시청자 투표 1,2등이 희소가치 있는 친구들이거든요. 비주류 같은데 이제 포스트 주류에요. 제가 밀던 장재인, 이런 친구들은 늘 비주류에요. 그런데 그 때의 비주류 친구들이 지금은 주류가 됐어요.

포스트를 늘 준비해야 해요. 지금 비주류라고 하지만 언제 주류가 될지 모르거든요. 다양성을 위해서라도 미디어에서 다양하게 비춰줄 필요가 있고요. 1등의 점유율이 70~80%가 된다는 건 이상한 구조예요. 1등은 15~20% 정도 되어야 정상이죠. 이번 시즌은 록 베이스의 김필, 포크 베이스의 곽진언, 흔히 비주류라 불리는 음악을 하는 친구들이 1,2등을 다투고 있다는 게 이변인 것 같아요."

'슈퍼스타K 6'는 어느새 준결승을 앞두고 있다. 지난 시즌 부진을 겪었던 것과 달리 올해는 빛나는 참가자들이 대거 화제를 모으며 값진 부활을 노래했다. 준결승에는 슈퍼위크 콜라보레이션 미션에서 벗님들을 결성, '당신만이'로 화제를 불러일으킨 김필, 곽진언, 임도혁이 남아 결승 진출을 두고 대결을 펼친다.

"역시 오디션은 참가자로 승부해야 하는 게 맞는 것 같아요. 심사평이 화제가 되는 시기는 지날 것이라고 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아이들이더라고요. 오디션의 재산은 애들이에요. 김필, 곽진언, 임도혁, 송유빈, 브라이언 박, 이런 좋은 친구들한테 의존했더니 시청자 분들이 알아봐 주신 것 같습니다."

조이뉴스24 장진리기자 mari@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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