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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방미인' 핫수지…신수지 "두산 우승에 눈물"(인터뷰①)


[창간 11년]두산 승리의 여신, 13차례 관전 승률 100% "정수빈과 친구"

[정명의기자] 리듬체조 국가대표에서 프로 볼링 선수로 변신, 최근에는 두산 베어스의 '승리 여신'으로도 불리고 있는 신수지(24). 다양한 방송 활동까지 더해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신수지의 이야기를 창간 11주년을 맞은 조이뉴스24가 들어봤다.

신수지는 한국 리듬체조계의 개척자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참가로 한국 리듬체조 선수 최초로 올림픽 본선 무대 출전자로 기록됐다. 손연재가 최근 주목받고 있지만, 그에 앞서 한국 리듬체조를 세계에 알린 것은 신수지였다.

리듬체조에서 은퇴한 뒤에는 다양한 재능을 뽐내며 왕성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볼링 프로 테스트를 통과해 프로 볼링 선수로 활약 중이며, 방송 MC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야구장에서는 특유의 유연성을 잘 표현한 비교불가 시구로 메이저리그의 주목도 받았다.

◆가장 듣기 좋은 말은 '스포테이너'

신수지에게는 다양한 수식어가 따라붙는다. 전 리듬체조 국가대표, 프로 볼링 선수, 방송인 등이다. 리듬체조는 과거, 볼링과 방송은 현재라고 할 수 있다.

볼링은 꾸준히 기량을 연마 중이고, 방송 활동 역시 꾸준하다. MBC퀸에서 방송 중인 프로그램 '멋진 여행! 맛있을지도'의 MC로도 발탁됐다. 인터뷰가 진행된 7일에도 신수지는 '2015 멜론 뮤직 어워드(MMA)' 레드카펫 행사에 참가하고 있었다.

그런 신수지에게 물었다. 가장 듣기 좋은 수식어가 무엇이냐고. 신수지는 "현재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스포테이너로 불리는 것이 가장 좋다"고 답했다.

스포테이너는 흔히 스포츠 선수 출신의 예능인을 이르는 말. 리듬체조 선수였던 과거보다는, 볼링 선수로 방송 활동까지 겸하고 있는 현재를 바라봐줬으면 하는 것이 신수지의 생각이다.

근황을 묻는 말에 신수지는 "내일(8일)이 대회다보니 요 며칠 계속해서 볼을 치고 있다"며 "지난번 대회에는 십이지장궤양 때문에 경기 중에 배를 잡고 구른 뒤 기권을 했는데 지금은 아주 건강한 상태다. 약지에 관절염이 심하게 와서 부어있긴 하지만, 안 아픈 사람 없으니 열심히 치겠다"고 볼링 대회를 앞둔 각오를 전했다.

◆두산 '승리의 여신', 13관전 13승 승률 100%

신수지의 존재감은 야구장에서도 빛났다. 2년 전인 2013년 7월5일 잠실구장. 두산과 삼성의 경기에 시구자로 나선 신수지는 상체를 360도 회전시키는 리듬체조 기술인 일루전을 선보이며 시구를 해 큰 화제를 모았다. 야구의 본고장 메이저리그에서도 신수지의 시구에 관심을 보였을 정도.

이후 신수지는 두산의 '승리 여신'이 됐다. 신수지가 관전을 오는 경기마다 두산이 승리를 거둔 것. 두산 선수들과의 친분도 두터워졌고, 이번 넥센과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는 다시 시구자로 나서 덤블링과 일루전을 접목시킨 업그레이드된 시구로 또 한 번 관심을 화제를 불러 일으켰다.

신수지는 "두산이 우승하는 것을 보고 눈물이 났다"며 "야구 선수들을 다양하게 알지만, 두산에 대한 팬심은 남다른 편이다. 13번 관전을 해 모두 이겼다. 사실 그것 때문에 부담이 돼 우승이 확정된 한국시리즈 5차전은 TV 생중계로 지켜봤다"고 두산 사랑을 숨기지 않았다

신수지가 두산과 인연을 맺게 된 계기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 신수지는 "그 때 공항 가는 버스에서 김현수 오빠 옆에 타면서 알고 지내게 됐다. 집도 잠실 근처"라며 "현수 오빠가 야구를 한 번 보여줬는데, 그 때 구단 관계자분께서 시구도 제의해주셨다. 그 이후로도 계속 갔는데, 갈 때마다 이기니까 신이 나서 또 가고 그랬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정수빈과 친구, "KS 5차전에 부른 이유 있었다"

두산 정수빈과는 특별히 친한 편이다. 정수빈이 1990년생, 신수지가 이른바 빠른 1991년생이라 서로 친구를 하기로 했다. 시구 전 도움을 받는 것도 친구 정수빈이다.

신수지는 "수빈이가 한국시리즈 5차전 때 그렇게 오라고 오라고 하더니 이유가 있었다. 홈런을 치더라"며 "손가락 부상 때문에 걱정을 많이 했는데, 부상 투혼을 발휘해줘서 좋았다. 진짜 갔어야 했는데…"라고 두산의 우승을 이끈 친구의 활약을 직접 지켜보지 못한 것에 아쉬움을 표현했다.

발이 넓은 신수지다. 리듬체조 국가대표를 지낸 만큼 다방면의 운동 선수들과 교류하는 편이다. 야구 쪽에서도 마찬가지. 두산을 응원하지만 롯데 황재균과도 친분이 있다. 황재균은 연예인 볼링팀을 계기로 알게 된 사이다.

신수지는 "두루두루 알고 지내는 편이다. 현수 오빠 때문에 (유)희관이 오빠를 알게 됐고, 희관이 오빠 때문에 수빈이를 알게 됐다"며 "연예인 볼링팀에서 롯데 황재균 오빠도 알게 됐는데, 자꾸 롯데를 응원하라고 하더라. 난 두산에 뼈를 묻을 생각"이라고 또 한 번 두산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실제로 신수지는 여느 팬 못지않은 응원을 두산에게 보냈다. 방송 촬영 중에도 틈틈이 인터넷 야구 중계를 시청하는 등 이번 두산의 우승 과정을 빠짐없이 지켜봤다. 그런 신수지는 한국시리즈에서 가장 인상적인 장면으로 5차전에서 터진 친구 정수빈의 '쐐기 3점포'를 꼽았다.

②편에 계속…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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