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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수진의 패션잉글리쉬]여자의 변신은 무죄?


밤의 화려한 조명은 여자의 화장과 같은지 라스베이거스의 아침을 '화장을 지운 여자의 얼굴'과 같다고 한다. 화려함을 주는 여자의 필수품인 화장품에 대해서 살펴 보고자 한다. 대부분의 화장품 명칭은 외래어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컨실러(concealer), BB 크림(blemish balm cream), 립 밤(lip balm), 틴트(tint), 립 스틱(lip stick), 아이 셰도우(eye shadow) 등 외국 화장품 상점에서도 제품을 구매하기가 어렵지 않을 정도로 영어단어를 그대로 쓰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약어인 BB 크림은 blemish(티, 흠) balm(연고)으로 독일에서 처음으로 생산된 제품인데 민 낯 측 생얼을 위한 필수품으로 한국, 중국, 일본 등 아시아에서 본격적으로 유명세를 탄 제품이 바로 BB 크림이다. 또한 conceal(가리다) 라는 의미를 그대로 사용한 '컨실러(concealer)'는 그 역할이 명칭에서 보여진다. tint(엷은 색, 색조를 더하다) 또한 립 스틱 위에 살짝 덧칠 하는 것으로 화장품의 용도를 알려 준다.

메이크업 제품들 [사진 = 각 브랜드 공식 이미지 ]
메이크업 제품들 [사진 = 각 브랜드 공식 이미지 ]

반대로 약간 다른 표현을 쓰는 경우가 있기에 외국에서 화장품 구매 시 정확한 명칭을 알아야 하는 것들도 있다. 한국어와 영어를 조합한 볼터치는 영어로는 blush(얼굴이 빨개지다, 붉어 지다)라고 한다. 또한 스킨은(skin)은 toner(토너)라고 해야 하며 화장품 가게에서 "스킨 주세요(give me some skin)"라고 하면 점원이 아마 하이파이브롤 할 수 도 있다. 'give me some skin'은 무언가를 축하하듯 손뼉을 치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요즘 햇빛이 강해져 꼭 챙겨야 하는 선크림(sun cream) 또한 정확한 영어 표현은 sunblock 혹은 sun screen이며, 아이펜슬(eye pencil)은 eye-liner가 정확한 표현이다.

외래어 표기를 기피하는 북한말의 화장품 명칭은 다소 촌스럽지만 듣자 마자 무엇을 의미하는지 바로 알 수 있다. 스킨은 살결물, 립스틱은 입술연지, 마스카라는 눈썹 먹, 매니큐어를 손톱 물감이라고 한다.

 [사진 = 로라 메르시에]
[사진 = 로라 메르시에]

매일 하는 화장이지만 어떤 날은 잘 안 되서 '화장이 뜨다'라는 표현을 할 때도 있다. 영어 표현은 다소 심심하지만 'I am having a bad make-up day.' 반대는 'I am having a good make-up day'라고 하면 된다. 머리 또한 같은 표현으로 'I am having a bad hair day', 반대로 'I am having a good hair day'라고 하면 된다. 너무 과한 화장을 할 경우 '화장이 두껍다'라는 표현 역시 재미있다.

이러한 표현은 "She is wearing too much make-up"이라고 하면 된다. 여자의 변신은 무죄라 해도 변신이 아닌 변장에 가까운 화장 보다는 자연스런 화장이 언제나 보기 좋은 듯 하다. 오늘 하루 a good make-up과 a good hair로 have a good day 하시기 바랍니다.

 [조수진 '조수진의 토익연구소' 소장]
[조수진 '조수진의 토익연구소' 소장]

◇조수진 소장은 국내에서 손꼽히는 영어교육 전문가 중 한 명이다. 특히 패션과 영어를 접목한 새로운 시도로 영어 교육계에 적지 않은 화제를 모은 바 있다. 펜실베니아 대학교(UPENN) 영어 교육학 석사 출신으로 현재 중국 청도대원학교 국제부 영어 교사와 '조수진의 토익 연구소' 소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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