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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인사이트]공급체인 붕괴로 중국 점유율 하락 시작


미중 무역전쟁 엎친데, 코로나19 덮쳐…휴대폰·컴퓨터·태블릿 등 3~4% 낮아져

[아이뉴스24 김상도 기자]미국과의 무역전쟁, 코로나19, 인공지능 증가 등으로 중국의 세계 시장 점유율이 타격을 입으면서 다국적 기업들은 세계의 공장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낮출 수밖에 없게 됐다.

지난해 중국 상품 1,200개의 수출은 세계 상품 시장에서 22%의 점유율을 보였다. 전년도에 비하면 3% 포인트 감소한 것이라고 미국 경제자문회사인 실크로드 어소시이츠는 밝혔다. 소비재 시장에서의 중국 점유율은 4% 포인트 떨어져 42%로 낮아졌다.

이달 초 미국 정부는 올해부터 중국 통신회사인 화웨이에 부과돼 오던 반도체에 대한 규제를 확대했다. 그러한 조치는 사실상 화웨이의 모든 칩의 수출을 막는 것으로 불 수 있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한 혼란으로 인해 기업들은 공급체인을 지정학적으로 다양화해서 보다 안정적이고, 보다 엄격하게 관리할 수 있는 길을 모색하고 있다. 이러한 움직임이 과거에는 소비재 분야에만 국한된 것이었으나 오늘날에는 전례 없이 광범위한 산업 분야에서 이루어지기 시작했다.

공장이 대부분 중국에 집중돼 있는 산업 분야 중의 하나인 첨단 하드웨어 제조업체들은 미국 소비자들이 안전에 대한 우려를 제기하고, 또 어떤 부품들은 미중무역전쟁으로 인한 미국 관세 폭탄을 맞는 바람에 생산 공장을 지난 3년 동안 꾸준히 중국 밖으로 이전해 왔다.

예를 들어 세계 최대 노트북 주문생산업체이며 구글, 아마존, 페이스북 등에 클라우드 하드웨어를 공급하고 있는 콴타 컴퓨터의 경우 서버 생산 기지를 중국에서 대만과 미국으로 옮겼다. 이러한 움직임으로 인해 세계 수출 시장에서 중국산 컴퓨터와 태블릿이 차지하는 점유율이 지난해 4% 포인트 하락해 45%로 낮아졌다.

중국이 보다 높은 점유율을 자랑하는 핸드폰의 경우 점유율이 3% 포인트 떨어진 54%로 낮아졌다.

애플의 최대 공급업체이며 중국에 1백만 명의 노동자를 고용하고 있는 세계 최대 전자제품 주문생산 업체인 폭스콘은 이달 초 글로벌 공급체인을 둘로 나눌 것이라고 발표했다. 하나는 중국 및 우호 국가, 다른 하나는 미국 및 우호 국가에 각각 둔다는 것이다.

베트남과 인도에서 생산량을 늘리고 있는 폭스콘은 중국 이외 국가에서의 생산량을 현재 20%에서 30%로, 소폭만 늘릴 것이라고 발표했다. 그러나 코로나 팬데믹과 그로 인한 글로벌 공급체인 붕괴 현상이 중국에 집중돼 있기 때문에 공장의 중국 탈출은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폭스콘의 해외 이전은 단지 조립 공정의 마지막 공정에서만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고, 대부분의 부품은 여전히 중국에서 생산되고 있다. 중국의 공급체인은 지난 20년 동안 구축돼 온 것이어서 쉽게 바뀔 수는 없을 것이라는 게 폭스콘 관계자의 언급이다.

김상도 기자 kimsangd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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