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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복귀 두산 유희관 "2군에서 야구의 소중함 느꼈죠"


[조이뉴스24 김지수 기자] 두산 베어스 좌완 유희관이 8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향한 도전을 이어갔다.

유희관은 지난 15일 잠실 한화 이글스전에 선발등판해 6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9승을 따냈다.

유희관은 경기 후 "오늘 졌다면 10승을 아예 포기했을 것 같다"며 "내가 불쌍해 보였는지 야수들이 많이 도와줬다"고 소감을 전하며 특유의 입담을 과시했다.

두산 베어스 좌완 유희관이 15일 잠실 한화 이글스전에서 시즌 9승을 따낸 뒤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조이뉴스24 ]
두산 베어스 좌완 유희관이 15일 잠실 한화 이글스전에서 시즌 9승을 따낸 뒤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조이뉴스24 ]

유희관은 미소를 보이면서도 그간의 마음고생에 대해 털어놨다. 그는 지난 1일 대전 한화전에서 3이닝 4실점(3자책)으로 난조를 보인 뒤 이튿날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몸 상태에 문제가 있는 건 아니었지만 후반기 거듭된 부진 속에 2군행을 지시받았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2군에서 보낸 2주간의 시간은 유희관에게 약이 됐다. 휴식을 통해 구위를 회복할 수 있었고 홀로 생각을 정리하며 야구에 대한 열정을 더욱 불태웠다.

유희관은 "2군에서 훈련으로 몸이 강해졌다기보다는 정신적으로 성숙해져 돌아온 것 같다"며 "이천에서 산을 타면서 이런저런 생각을 많이 했다. 또 쉬는 동안 팔스윙이 빨라지면서 직구 구위도 살아났다"고 설명했다.

유희관은 또 "이번 등판이 마지막 기회라는 생각을 했다. 어느 때보다 간절하게 투구했다"며 "포수 박세혁은 내가 진지하게 공을 던지는 게 웃기다면서 평소처럼 하라고 핀잔을 줬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유희관은 이와 함께 "내가 나이를 먹어가는 걸 느낀다. 앞으로 야구를 할 날이 해온 날보다 적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한다"며 "2군에서 야구에 대한 소중함을 많이 느꼈다. 다음 등판이 언제일지는 모르겠지만 팀에 보탬이 될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조이뉴스24 잠실=김지수 기자 gsoo@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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