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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케미칼 김교현號, 올해 재도약 원년 만드나


대산공장 재가동하며 수익성 회복 시동…소재 사업 성과에도 '촉각'

[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롯데케미칼이 대산 공장을 다시 가동하며 재도약에 나선다.

롯데케미칼은 지난해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대산공장 사고까지 겪으면서 악전고투를 벌였다. 올해 롯데케미칼은 실적 개선, 신사업 시장 공략 등 자존심 회복에 나서는데 유임에 성공한 김교현 대표의 리더십도 주목된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케미칼은 지난달 대산 나프타 분해 공장을 10개월만에 재가동했다.

롯데케미칼은 지난해 코로나19로 수요 부진을 겪고, 매출의 약 20%를 책임지는 대산공장마저 화재로 가동을 멈추면서 수익성에 큰 타격을 입었다.

롯데케미칼이 대산공장을 재가동하며 수익성 회복에 나선다. 사진은 김교현 롯데케미칼 대표.  [롯데]
롯데케미칼이 대산공장을 재가동하며 수익성 회복에 나선다. 사진은 김교현 롯데케미칼 대표. [롯데]

롯데케미칼의 영업이익은 지난 2019년 1조원을 넘었지만 지난해에는 3천억원대에 그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올해는 대산공장이 다시 가동되며 1조원대 탈환이 기대된다.

박일선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설비 재가동으로 글로벌 경제 회복 따른 시황 호조의 수혜를 온전히 누릴 수 있을 전망"이라며 "대산 공장 재가동 따른 영업이익 개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 회사를 이끄는 김교현 대표는 올해 실적회복 외에도 기존 신사업에서 기회를 찾아야 한다는 미션도 부여 받았다.

롯데케미칼 대산공장 복구 후 모습.  [롯데케미칼 ]
롯데케미칼 대산공장 복구 후 모습. [롯데케미칼 ]

화학업계는 세계 각국의 환경 규제가 강화되면서 탄소 배출이 많은 기존 화학 사업만으로 성장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지난해 연말 롯데에 인사 칼바람이 부는 가운데 김 대표를 재신임 한 데도 이같은 의중이 반영됐다는 관측이 많다.

롯데케미칼의 경쟁사인 LG화학, 한화솔루션만 해도 이같은 움직임이 감지된다.

LG화학은 배터리 사업을 분사했고, 분사한 법인 LG에너지솔루션이 투자금 유치를 위해 상장을 준비 중이다. 한화솔루션도 최근 미국 수소 탱크 업체 '시마론'을 인수하고 설비 증설 자금까지 이곳에 1억달러(약 1천100억원)를 투자하기로 했다.

롯데케미칼도 소재 분야에 공들이고 있다. 최근 인조대리석 소재인 엔지니어드스톤을 생산하는 터키 벨렌코 공장의 생산라인을 300억원을 들여 증설했다. 롯데케미칼이 2019년에 인수한 벨렌코는 터키 엔지니어드스톤 시장점유율 1위 업체로서, 2개 라인 23만매 규모의 생산설비를 갖추고 있었으며 이번 증설을 통해 35만매까지 생산규모를 확대했다.

인조대리석은 주방, 욕실 등의 실내 공간부터 건물 외관에까지 두루 사용되는 건축물 내·외장재로서, 내구성과 강도, 위생성, 다양한 컬러 구현까지 모두 갖춘 인테리어 소재다.

롯데케미칼은 배터리 분리막 판매도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 배터리 분리막 판매량이 연 4천톤 매출은 100억원 정도지만, 2025년까지 이를 10만톤, 2천억원으로 늘릴 계획이다.

김교현 대표는 신년사에서 "기업환경이 더욱 빠르고 치열하게 변화하는 현 시점은 기존 사업의 가치를 보존하는 동시에 새로운 사업 기회의 모색이 절실히 필요한 시기"이라며 "미래기술 확보를 위한 연구 강화와 신사업기회를 찾고 고부가 시장개척을 주도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민혜정 기자 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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