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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NOW] 박지성 향한 무분별한 '마녀사냥', 선 넘었다


[조이뉴스24 김양수 기자] 전 국가대표 축구선수이자 전북 현대 모터스 어드바이저 박지성을 둘러싼 논란이 뜨겁다. 2002년 한일월드컵 무대를 함께 뛴 축구계 선배인 유상철의 조문을 오지 않은 것이 네티즌들의 먹잇감이 됐다.

지난 7일 오후 유상철 전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이 생을 달리했다. 향년 50세. 그는 2019년 췌장암 4기 진단을 받았고, 투병 1년 8개월 만에 숨을 거뒀다.

지난 2011년 베트남 호치민에서 열리는 '제1회 두산 아시안드림컵'을 위해 출국하는 박지성과 유상철이 출국기자회견을 가졌다. [사진=조이뉴스24 DB]
지난 2011년 베트남 호치민에서 열리는 '제1회 두산 아시안드림컵'을 위해 출국하는 박지성과 유상철이 출국기자회견을 가졌다. [사진=조이뉴스24 DB]

서울 아산병원에 차려진 유 전 감독의 빈소에는 수많은 축구계 스타들이 총출동했다. 특히 2002년 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들이 빈소를 지켜 눈길을 끌었다. 홍명보 울산 현대 감독과 김병지 대한축구협회 부회장, 황선홍 전 대전하나시티즌 감독, 안정환 MBC해설위원, 이천수 대한축구협회 사회공헌위원장, 최용수 전 FC서울 감독, 김남일 성남 FC 감독, 이운재 전북 현대 골키퍼 코치, 최진철 전 포항 스틸러스 감독 등이다.

유상철 전 감독의 죽음을 애도하는 분위기 속에 네티즌들은 박지성이 빈소를 찾지 않은 데 문제제기를 했다. 현재 박지성은 가족들과 함께 영국 런던에 거주 중이다.

이에 대해 박지성 소속사 에투알클래식 측은 조이뉴스24에 "박지성은 현재 영국에 거주 중이라 사실 입국을 하더라도 조문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라며 "조문은 직접 방문 외에도 어떤 방식으로도 할 수 있다. 그리고 할수 있는 방식으로 조문을 한 것으로 안다"고 입장을 밝혔다.

박지성 논란을 더욱 부추긴 건 TV프로그램 영향도 크다. 앞서 KBS 2TV '대화의 희열3' 측은 10일 방송에 박지성이 출연한다고 밝힌 바 있다. 박지성은 차범근 감독과 동반출연해 인생 스토리부터 해외 진출기, 은퇴 후 달라진 삶 등을 털어놓을 예정. 이에 따라 네티즌들은 방송 출연은 하면서 왜 동료의 조문은 오지 않느냐는 식의 흑백논리를 펼치고 있는 것.

이에 대해 소속사 측은 "방송 녹화는 박지성이 한국에 입국했던 과거에 촬영한 것"이라며 논란을 일축했다.

한국축구의 한 획을 그은 유 전 감독의 죽음은 안타깝고 비통한 일이다. 하지만 누군가의 죽음을 애도하는 방법은 다양하다. 조문을 하지 않았다고 해서 누군가에게 비난을 받을 만한 일은 아니다. 귀한 인연을 떠나보내는 데는 각자만의 방식이 있다. 그 마저 무분별하게 재단할 권리가 우리에겐 없다.

/김양수 기자(lia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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