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묻지마 지원'은 옛말"…취준생 10명 중 6명 '소신 지원'


신입 구직자 68.7%, 기업 분석 후 입사지원…"직무 적합성·역량 어필하는 것 중요"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올해 취업시장에서는 문어발식으로 일단 무조건 많은 기업에 입사 지원하고 보는 이른바 '묻지마 지원자'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들의 직무 적합성 채용이 고도화되면서 희망하는 기업과 직무를 분석하고 지원하는 소신 지원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25일 채용 플랫폼 잡코리아가 올해 구직활동을 한 신입직 취준생 1천12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올해 신입직 채용에 지원한 취준생의 62.8%가 '취업 희망 기업에만 소신껏 지원했다'고 응답했다.

올해 취업시장에서는 '묻지마 지원자'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아이뉴스24 DB]

반면 '묻지마 지원, 문어발식 지원(최대한 많은 곳에 지원)'을 했다는 취준생은 37.2%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조사 당시 50.5%에 비해 13.3%포인트 감소한 수준이다.

특히 묻지마 지원의 경우 취업 직무설정을 아직 못한 그룹이 51.9%로 직무설정을 한 그룹 22.0%에 비해 29.9%포인트나 높았다.

소신 지원자들은 '취업 희망 기업에만 집중하기 위해(기업분석, 입사지원에 시간이 많이 들어서, 61.5%)', '취업 희망 기업, 직무가 명확해서(52.8%)' 묻지마 지원 및 문어발식 지원을 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이 외에도 '묻지마 지원의 경우 합격 확률이 낮을 것 같아서(18.2%)', '기업에게 피해를 주는 행동인 것 같아서(12.3%)', '기업 차원에서 묻지마 지원자는 필터링을 한다는 정보를 접해서(8.2%)' 등의 이유로 묻지마 지원, 문어발식 지원을 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잡코리아]

반면 묻지마 지원을 한 취준생들의 경우는 '막막한 마음에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으로 일단 여기저기 입사지원서를 넣었다'는 응답이 65.4%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기업들의 채용공고가 적어서 일단 보이면 무조건 지원(41.5%)', '취업 공백기간을 줄이기 위해서(19.6%)', '어떤 기업, 직무가 나와 맞는지 모르겠어서(17.9%)', '이미 작성된 자소서를 제출하기만 하면 돼서(13.4%)', '인적성, 면접전형 등을 경험해 보기 위해서(11.5%)' 등의 이유로 문어발식 지원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로 취업 희망 기업·직무를 따져 지원하는 소신 지원자들의 경우 그렇지 않은 그룹보다 기업분석을 하는 비율도 높게 나타났다. 잡코리아가 '사업영역, 근무환경 등 지원할 기업을 분석한 후 입사지원 하는지' 묻자 ▲소신 지원자 그룹 중 76.8%가 '그렇다'고 답했다. 반면 ▲묻지마 지원자 그룹의 경우 54.9%가 '기업분석 후 지원한다'고 답해 21.9%포인트 낮았다.

올해 입사지원 횟수를 조사한 결과 역시 ▲소신 지원자(평균 7.5곳 지원)와 ▲묻지마 지원자(평균 15.5곳 지원) 간 2배 이상 차이가 있었다.

지원할 기업을 분석한 뒤 입사지원 한다고 답한 응답자들은 ▲근무환경(66.5%) ▲직무분석(46.8%) ▲사업영역(37.9%) ▲연봉정보(33.5%) ▲인재상(29.1%) ▲매출액 등 재무분석(22.0%) ▲채용 프로세스(16.7%) ▲직원 수 및 성비(13.8%) ▲관련 산업 트렌드(12.9%) 등을 분석한다고 답했다.

변지성 잡코리아 팀장은 "기업들의 탈 스펙, 직무 중심 채용이 늘면서 전체적인 지원자격은 완화됐지만, 직무 적합성이나 역량을 중심으로 자신을 어필해야 한다는 점에서 보다 신중한 지원서 작성이 중요해졌다"며 "취준생들도 마구잡이식 묻지마 지원에서 벗어나 진짜로 가고 싶은 회사와 직무 정보를 취득하고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장유미 기자(sweet@inews24.com)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