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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어준 비판 대부분 삭제, 칭찬은 전부 담겨" TBS 패널 '폭로' 논란


[아이뉴스24 유지희 기자] TBS가 자사 라디오 방송 진행자인 김어준 씨를 비판한 패널의 발언을 편집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인터넷 매체 '직썰'의 정주식 편집장은 지난 2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다시듣기로 TBS와 김어준에 대한 비판 발언 대부분이 삭제된 상태로 나갔다는 걸 확인했다"며 "그나마 호의적으로 말한 내용은 전부 담겨있는 걸 보면 분량 상의 이유로 들어낸 것은 아닌 걸로 보인다"고 밝혔다.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진행자 김어준 씨.  [사진=TBS]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진행자 김어준 씨. [사진=TBS]

이어 "삭제된 대목은 정치의 온도 변화에 따라 드러나는 김어준의 정파성, '뉴스공장'이 '진보의 가세연'이라 불리는 이유, 똑같은 관점의 패널들만 우르르 나오는 정치비평 코너들의 문제, 최근 김어준의 정경심 재판 관련 발언의 문제, 스피커 크다고 좋은 소리가 나는가 등등"이라며 "함께 출연한 이경락 박사가 진행자의 행태를 점령군에 비유한 발언도 통째로 날아간 상태"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내가 말을 잘하는 사람은 아니지만 그렇게 하나 마나한 소릴 하는 사람은 아니"라며 "들어보니 음절 단위로 편집을 해 놓아서 중간 말은 다 어디 가고 무슨 AI같이 앞뒤 말만 남아 있다"라고 했다.

정 편집장은 "저럴 거면 이런 프로그램은 왜 하겠다고 나선 걸까"라며 "저 정도 비판조차 수용하지 못할 정도면 도대체 저 방송국은 지금 어떤 상태라는 건가"라고 지적했다.

인터넷 매체 '직썰'의 정주식 편집장이 TBS가 방송인 김어준 씨를 비판하는 내용을 대부분 편집했다고 주장했다.  [사진=정주식 편집장 SNS ]
인터넷 매체 '직썰'의 정주식 편집장이 TBS가 방송인 김어준 씨를 비판하는 내용을 대부분 편집했다고 주장했다. [사진=정주식 편집장 SNS ]

이에 TBS 측은 방송 시간에 맞춰 분량을 줄였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TBS측은 "출연자 입장에선 발언 절반이 편집돼 불쾌할 수도 있지만 한정된 시간에 분량을 줄여야하는 제작진의 고충도 있다"고 반박했다.

그러자 정 편집장은 "이사람들 진짜 사람이 우습나 보다"라며 "방송이 제작진의 의도에 의해 왜곡 편집돼 나갔다는 것은 나 혼자만의 생각이 아니라 같이 출연했던 다른 패널과 진행자의 일치하는 의견"이라고 재반박했다.

이어 "내 말이 왜곡돼 전달되지 않았다면 몇 분을 잘라내도 상관없다"면서 "분량이 잘려서가 아니라 청취자들에게 나의 의견이 왜곡되어 전달되었기에 불가피하게 SNS에라도 유감을 밝힌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지희 기자(yjh@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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