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17년] 무섭게 성장하는 쿠팡플레이의 뚝심 "다작보다 양질"


(인터뷰) 쿠팡플레이 김성한 콘텐츠 총괄…'어느날' 등 독점 콘텐츠 자신감

[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2021년 현재, 대한민국은 OTT(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격전지다. 넷플릭스 '오징어게임'이 대한민국을 넘어 전세계 K콘텐츠 열풍을 주도한 가운데 애플TV플러스와 디즈니플러스까지 국내 시장에 뛰어들었다. 창간 17년을 맞은 조이뉴스24는 글로벌 OTT에 대항하는 웨이브, 티빙, 시즌, 카카오TV, 왓챠, 쿠팡플레이의 콘텐츠 담당자들을 만나 콘텐츠 경쟁력과 전략을 들어봤다. [편집자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인해 OTT의 파급력이 더욱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국내 OTT 후발주자로 나선 쿠팡플레이의 성장세가 심상치 않다. 지난해 12월 유료 멤버십인 '와우(WOW)' 회원에게 더 많은 혜택 제공을 위해 서비스를 시작한 쿠팡플레이는 최근 'SNL코리아', '어느 날', '안나' 등 독점 콘텐츠 라인업을 완성하는 동시에 키즈·스포츠 콘텐츠 제공으로 그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이에 김성한 쿠팡플레이 총괄 디렉터를 만나 론칭 10개월 간의 성과와 향후 계획을 들어봤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쿠팡플레이 김성한 콘텐츠 총괄이 5일 서울 송파구 신천동 쿠팡 본사에서 진행된 조이뉴스24와의 인터뷰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문수지 기자]

◆ 'SNL코리아' 공개 이후 가입자 급증, 10개월 만의 성과

쿠팡플레이는 이용료를 따로 지불해야 하는 기존 OTT와는 달리 쿠팡 와우 회원이라면 추가 비용 없이 해당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으로 부각됐다. 특히 어디서도 볼 수 없는 독점 콘텐츠인 'SNL코리아' 리부트가 공개되면서 가입자들이 급격히 증가했다.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 9월 쿠팡플레이 앱의 신규설치만 69만건으로, 넷플릭스에 이어 OTT 시장 2위에 올랐다. 쿠팡플레이의 9월 순이용자(MAU·안드로이드+iOS)는 240만명으로 전월 대비 60여만명 급증했다.

서비스 시작 10개월 만에 이룬 성과다. 양질의 콘텐츠를 제공하면서 회원들의 니즈를 적극적으로 수용하겠다는 쿠팡플레이의 목표가 통한 셈이다.

김성한 총괄 디렉터는 "론칭한 지 얼마 되지 않았고, 후발주자이다 보니까 양질의 콘텐츠를 수급, 제공하는 것이 중요했다. 키즈, 교육, 스포츠 콘텐츠 수급과 'SNL코리아'를 제작해 제공했다. 10개월 정도 됐는데, 기간만 놓고 봤을 때는 안정적인 서비스 단계에 있다. 9월부터 증가율이 높아졌는데, 이 증가율을 유지하는 것만으로도 큰 성과라고 생각한다"라고 평했다.

그도 그럴것이 'SNL코리아'가 공개된 9월 이후 가입자가 급증했다는 것은 쿠팡플레이의 독점 콘텐츠를 향한 대중들의 기대치가 반영됐음을 의미한다. 특히나 '정치풍자', '19금 개그' 등으로 큰 화제와 반향을 일으켰던 'SNL코리아'의 귀환은 그 자체만으로도 관심을 모았다. 출연진도 역대급이었다. 첫 호스트 이병헌을 시작으로 하지원, 제시, 조정석, 조여정, NCT 127, 옥주현, 김동욱, 윤계상, 조진웅 등 어디서도 쉽게 볼 수 없는 스타들이 대거 출격해 'SNL코리아' 특유의 웃음과 재미를 안겼다.

또 정치풍자 코너인 '위켄드 업데이트(Weekend Update)', 그중에서도 '인턴기자 주기자가 간다'는 공개 즉시 온라인에서 큰 인기를 얻었다. 김 총괄 디렉터는 "'SNL코리아' 시즌1이 끝났는데, 쿠팡플레이에서 가장 많이 시청을 했다"라며 "스토리텔링에 있어서 정치 풍자를 통해 속을 시원하게 긁어줄 수 있는 요소를 섞어 다른 예능과의 차별화를 뒀다"라고 설명했다.

'어느날' 김수현 차승원 포스터 [사진=쿠팡플레이, 초록뱀미디어, 더 스튜디오엠, 골드메달리스트]

◆ '어느 날'→'안나'로 이어질 양질의 독점 콘텐츠

첫 번째 오리지널 시리즈로는 김수현, 차승원 주연의 '어느 날'이 오는 11월 27일 첫 공개를 앞두고 있다. '어느 날'은 평범한 대학생에서 하룻밤 사이 살인 용의자가 된 김현수(김수현 분)와 진실을 묻지 않는 밑바닥 삼류 변호사 신중한(차승원 분)의 치열한 생존을 그린 8부작 하드코어 범죄 드라마다.

'펀치', '귓속말', '열혈사제' 등으로 장르 불문한 연출력을 보여준 이명우 감독과 김수현, 차승원의 만남으로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쿠팡플레이 역시 '어느 날'에 거는 기대가 상당하다. 김 총괄 디렉터는 "어느 날'은 탄탄한 대본 구성에 반해서 시작하게 된 작품"이라며 "와우 회원들에게 좋은 작품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어 "김수현, 차승원 두 주연 배우의 연기력이 굉장히 뛰어나다"라며 "또 다이내믹한 전개와 흡입력이 좋아서 8회까지 몰입해 보실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어느 날'은 오는 11월 27일 0시에 첫 공개되며 매주 토일 0시 서비스 개시를 통해 주2회, 8부작으로 방송된다.

'어느 날'을 잇는 두 번째 오리지널 시리즈로는 지난달 촬영을 시작한 '안나'가 준비되어 있다. '안나'는 는 사소한 거짓말을 시작으로 완전히 다른 사람의 인생을 살게 된 여자의 이야기로, 수지와 정은채, 김준한 등이 출연한다. 영화 '싱글라이더' 이주영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김 총괄 디렉터는 "스토리의 흡입력이 탁월했다"라며 "이주영 감독의 색다른 시선과 섬세한 연출로 펼쳐질 수지의 파격 변신 역시 기대 포인트다. 2022년 모두가 주목할 화제의 작품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라고 '안나'를 향한 강한 믿음을 드러냈다.

김수현, 차승원, 수지 등 이름만 들어도 기대되는 톱스타가 출연하는 시리즈 제작이 이어지고 있기는 하지만, 다른 OTT에 비해 독점 콘텐츠가 다소 적은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이에 대해 김 총괄 디렉터는 "양보다는 양질의 콘텐츠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그래서 투자 규모나 공개 시기 등에 대한 기준도 아직은 없다. 작품의 퀄리티를 중시해 좋은 작품을 공급하는 것을 우선으로 생각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독점 콘텐츠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양질의 기준은 '스토리텔링'이다. 그는 "좋은 배우, 제작진도 물론 좋고 중요하지만, 대중들이 공감할 수 있는 스토리가 흡입력 있게 그려지는 것이 우선이다"라며 "그래서 들어오는 대본을 검토하고 토론하면서 회원들에게 최상의 콘텐츠를 적절한 시기에 맞춰서 제공하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쿠팡플레이 김성한 콘텐츠 총괄이 5일 서울 송파구 신천동 쿠팡 본사에서 진행된 조이뉴스24와의 인터뷰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문수지 기자]

◆ 제대로 통한 키즈·스포츠, 기대되는 성장

쿠팡플레이가 타 OTT와 차별화를 둔 것이 바로 키즈, 교육, 스포츠 콘텐츠 수급이다. 유명 교육 브랜드와 손잡고 성인·키즈 영어부터 이탈리아 어 등 제2외국어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으며, 국가대표 축구대표팀 월드컵 예선, 2021 코파아메리카 등 대형 스포츠 행사를 중계한 바 있다.

김 총괄 디렉터는 "키즈 콘텐츠에서 오리지널을 계획하는 건 없지만 새로운 것이 뭐가 있는지, 또 어떤 것을 보여줄지에 대한 고민을 끊임없이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또 축구 독점 중계 이후 남성 회원수가 늘어난 건 사실"이라며 "2024년까지 국가대표 경기를 제공할 계획이며, 이 외에도 다양한 스포츠 경기 리뷰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쿠팡플레이는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FC), 이강인(레알 마요르카), 황의조(FC 지롱댕 드 보르도), 김민재(페네르바체 SK) 등 4명의 소속팀 경기를 독점 생중계하고 있다. 또 대한축구협회의 공식 파트너로 선정되어 오는 2025년 8월까지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을 후원한다.

이 외에도 TV조선 '국민가수', '미친.사랑.X' 서비스를 시작,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김 총괄 디렉터는 "좋은 콘텐츠가 있다면, 특정 방송국에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기회를 열어놓고 있다"라고 말했다.

또 오는 12월 4일에는 쿠팡플레이가 기획 및 주최하는 첫 번째 뮤직 콘서트인 '쿠팡플레이 콘서트: 콜드플레이'가 생중계된다. 콘서트를 기념하기 위한 특별 이벤트로 온라인 팬미팅도 준비되어 있어 뜻깊은 의미를 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 총괄 디렉터는 "지난 1년 동안은 많은 것을 실험하고 배우자는 마음으로 임했다. 오랫동안 서비스를 제공해야 하기 때문에 고객에 대해 이해하고, 뭘 좋아하는지 배우는 단계"라며 "이를 바탕으로 앞으로 굉장히 다양하면서도 양질의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을 거라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박진영 기자(neat24@joynews24.com)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