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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부세에 금리 인상까지…서울 아파트값 5주째 상승폭 축소


[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종합부동산세(종부세) 부과와 대출규제 강화와 금리 인상 등으로 아파트 거래가 줄고 매물이 쌓이면서 수도권 아파트값 상승 폭이 크게 둔화했다.

25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1월 넷째 주(22일 기준) 수도권 아파트값 상승률은 일주일 전(0.21%)보다 0.03%포인트 내려간 0.18%를 기록했다. 이는 올해 들어 가장 낮은 수치다. 지난해 12월 첫째 주 조사 이후 1년여 만에 상승률이 0.20% 밑으로 떨어졌다. 서울은 0.13%에서 0.11%로 상승 폭이 둔화했고, 경기(0.24→0.21%)와 인천(0.29→0.25%)의 상승률 감소 폭이 더 컸다.

서울 마포구 합정동 아파트 일대. [사진=김성진 기자]
서울 마포구 합정동 아파트 일대. [사진=김성진 기자]

대출 규제 강화와 금리 인상에 이어 종합부동산세가 고지되면서 매수세가 위축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부동산원은 "지난 22일 종합부동산세가 고지된 가운데 추가 금리 인상 우려 등으로 매수세가 위축되고 관망세가 짙어지며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21개 구에서 상승 폭이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이날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 1.00%로 0.25%포인트 인상하면서 주택 매수 대기자들의 관망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전반적인 거래 부진 속 서울 전체 25개 구 중 21개구의 상승폭이 줄어들었다. 강남4구(동남권) 아파트값은 0.17% 상승했지만 전주보단 폭이 줄었다. 3주 연속 상승세 둔화다. 서초구는 0.21%에서 0.19%로 내려왔고 강남구와 서초구는 나란히 전주보다 0.01∼0.02%p 낮아진 0.17%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상대적으로 대출 규제를 많이 받은 강북구(0.02%)와 도봉구(0.05%)는 전주와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재건축 추진 단지가 있는 노원구도 전주 0.12%에서 이번주 0.09%로 오름폭을 축소했다.

경기도와 인천의 아파트값은 각각 0.21%, 0.25%로 전주(0.24%, 0.29%)에 비해 눈에 띄게 상승폭이 줄었다. 최근 2주 연속 상승폭이 커졌던 경기 과천시는 이번주에 전주(0.14%)의 절반 수준인 0.07% 상승하면서 오름폭을 낮췄다. 안양시는 전주 0.32%에서 이번주 0.23%로 축소됐다. 부천(0.29%)과 안산(0.27%), 시흥(0.28%) 등 최근 집값 급등지역도 일제히 상승폭 0.2%대에 진입했다.

입주물량 증가 등으로 지난주 아파트값이 하락 전환된 대구시는 이번 주에도 전주와 동일하게 0.02% 하락했다. 세종 아파트값은 17주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번 주에는 0.21% 떨어지며 전주(-0.12%)보다 낙폭을 확대했다.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 아파트값 상승률(0.18→0.16%)도 줄었다. 대구(-0.02%)와 세종(-0.21%)은 하락세가 이어졌고, 부산(0.22→0.16%), 울산(0.18→0.11%)도 상승 폭이 크게 둔화했다.

전세 시장 역시 안정세가 이어졌다. 서울과 경기도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각각 0.11%, 0.17% 상승했고, 인천은 지난주 0.20%에서 이번 주 0.15%로 둔화했다. 지방은 지난주 0.15%에서 금주 0.13%로 상승 폭이 줄었다. 세종시(-0.10%)는 매매가에 이어 전셋값도 8월 마지막 주 이후 12주 만에 하락 전환됐다.

/이미영 기자(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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