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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스냅드래곤8’로 바뀌었을까?"…퀄컴 CMO가 답했다 [2021 퀄컴서밋]


브랜드 가치 상승을 위한 전략적 판단, 소비자 접근성 강화

[아이뉴스24 김문기 기자] "조사결과, 고객사 피드백, 스냅드래곤이 새로운 뱡항으로 나아가야 하는 이 시점에서 방향을 바꾸기로 했다."

돈 맥과이어 퀄컴 최고마케팅책임자(CMO) [사진=김문기 기자]
돈 맥과이어 퀄컴 최고마케팅책임자(CMO) [사진=김문기 기자]

돈 맥과이어 퀄컴 최고마케팅책임자(CMO)는 2일(현지시간) 미국 와이미아 페어몬트 오키트 호텔에서 열린 퀄컴 스냅드래곤 테크 서밋 2021에서 글로벌 매체들을 대상으로 ‘스냅드래곤’ 브랜드와 명칭 변경에 대해서 상세히 설명했다.

이번 행사에서 퀄컴이 발표한 신규 모바일 플랫폼의 명칭은 ‘스냅드래곤8’이다. 전작의 경우 ‘퀄컴 스냅드래곤888 5G’로 불렸다. 이전에도 ‘스냅드래곤’이라는 명칭은 항상 앞에 ‘퀄컴’을, 뒤에는 3자리 숫자를 붙였으며, 5G 시대에 들어서서 마지막에 ‘5G’라는 단어까지 붙여 사용했다. 하지만 올해 공개한 신규 모델은 ‘스냅드래곤8’이라 명명했으며, 향후 세대구분을 하겠다는 설명이다.

이같은 퀄컴의 결정은 사실 여러해동안의 고민이 응축된 결과다.

맥과이어 CMO는 “사실 스냅드래곤은 애초에 독립된 브랜드로 출발했지만 당시 임원들이 ‘퀄컴’이라는 기업을 더 드러내기 위해서 ‘퀄컴 스냅드래곤’이라 표현했다”라며, “이는 스냅드래곤의 브랜드 가치가 높은데 따라 퀄컴도 함께 가치를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었다”고 회상했다.

그가 퀄컴에 합류한 것은 지금으로부터 5년전으로 이미 이같은 결정이 내려지고 난 후였다. 이 때문에 별다른 의견없이 ‘퀄컴 스냅드래곤’이라는 브랜드는 계속해서 이어져왔다.

다만, 브랜드 가치에 대한 조사 결과 맥과이어 CMO는 흥미로운 사실을 발견했다. 스냅드래곤의 브랜드 인지도는 높았으나 퀄컴은 낮았다. 그리고 ‘퀄컴 스냅드래곤’의 브랜드 인지도는 퀄컴을 끌어올리는데는 성공했지만 스냅드래곤 브랜드 인지도는 떨어지는 역효과를 냈다.

그는 “고객사는 ‘퀄컴 스냅드래곤’이라는 이름으로 공동 브랜딩을 더 이상 하고 싶지 않아 했는데, 그 이유는 너무 크거나 너무 많은 공간을 잡아먹는다는 이유였다”라며, “퀄컴은 스냅드래곤이라는 단어를 중국에서도 번역하지 않아 결국 영어 단어 앞에 중국어가 쓰이는 등 더 커지고 길어지는 이상한 현상이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결국 지난 6월 크리스티아노 아몬 CEO와 맥과이어 CMO는 그간 고민했던 브랜드 독립을 선언했다. ‘스냅드래곤’을 첫 시작했던 때로, 독립시키기로 결정한 것.

그는 “이번 행사기간에서도 스냅드래곤이 어떻게 거침없고, 더 개성을 지닌 브랜드가 됐는지 실감했을 것”이라며, “로고만 보더라도 간단하고 깔끔하게 정리됐으며, 커뮤니케이션 하기도 보다 용이해졌다”고 강조했다.

더 나아가 퀄컴은 그간 세대 구분을 위해 사용했던 3자리 숫자도 버리기로 했다.

맥과이어 CMO는 “중국에서 숫자 8은 상서로운 숫자이며 최상위 제품에 들어가게 됐으나 이것은 아직 퀄컴에 (맥과이어 CMO가) 합류하지 않았던 시점이었다”라며, “그러나 사실 숫자는 다 떨어져 가고 있었으며, 만약 다음 세대가 나온다하더라도 ‘899’ 또는 ‘900’으로 쓸지 내부적으로도 상당히 시끄러웠다”고 토로했다.

결론적으로 모든 이해관계자들에게 조사를 통해 얻은 사실을 종합했을 때 세대별 구분을 단순하고 깔끔하게 정리해야 한다는 판단을 내리게 됐으며, 파트너들 또한 ‘888’보다 ‘8’이라는 하나의 숫자가 더 오랫동안 기억에 남는다는 사실을 인지했다.

그는 "이러한 결정은 지속가능성과 간결함을 위한 것”이라며, “소비자들이 무엇을 사는지 알게되고, 고객사가 마케팅하기도 더 쉬워질 것”이라며, “새제품과 새 플랫폼에 대해 깔끔한 방식으로 다시 한번 생각해보고자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맥과이어 CMO는 한국에서도 전폭적인 ‘스냅드래곤8’ 마케팅을 전개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은 우리의 정말 아주 큰 파트너이고 머지 않아 더 많은 활동을 하게 될 것”이라며, “한국에서 계속해서 좋은 소식이 들려오고 있다”고 언급했다.

/김문기 기자(mo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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