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체크' 어떻게 하면 '가짜뉴스'를 걸러낼 수 있을까


[아이뉴스24 홍수현 기자] 코로나19의 두려움이 전 세계를 강타하던 때 고농도 알코올을 마시면 코로나 바이러스가 죽는다는 말이 온라인을 타고 퍼졌다. 전문의들은 이는 잘못된 정보라며 절대 따라 하지 말 것을 경고했으나 결국 전 세계적으로 최소 800명이 목숨을 잃는 참사가 발생했다.

지난해 유럽에서는 5G 통신망이 사람들의 면역 체계를 약화시키고 코로나19와 같은 질병과 바이러스에 취약하게 만든다는 괴소문이 퍼져 유럽 전역의 송신탑이 테러를 당하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슬기로운 팩트체크, 1만 6천원 [사진=무블출판사]

이뿐이랴. 빌 게이츠가 백신에 첨단 마이크로칩을 주사해 사람들을 조종한다고 주장하는 음모론자들도 넘쳐난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의 발달은 '가짜뉴스'가 일상 곳곳에 스며들기 위한 훌륭한 번식처가 됐다. 내가 무심코 누른 '좋아요'와 '공유'는 또 다른 사람의 피드에 뜨고 이는 또 누군가의 피드에 뜨는 식으로 무차별적 확산이 이뤄진다.

결국 2021년 IFCN(국제 팩트체킹 네트워크)가 노벨 평화상 후보에 오르는 기염을 토하게 된다. 팩트체크가 인류의 불안을 줄이는 공을 인정한 것과 동시에 가짜뉴스의 잔인함과 파괴력을 확인한 셈이다.

흔히 "나는 가짜뉴스에 속아 넘어가지 않는다"고 자신하지만 충격적이게도 한국의 미디어 리터러시(문해력)은 만 15세 기준으로 OECD국가 중 최하위 수준이다. 성인 집단에서는 나이가 들수록 현저히 능력이 떨어져 35세 이후에는 평균 이하를 기록했다.

오랜 시간 누구보다 앞서 '팩트체크'를 위해 뛰어온 정재철 기자는 가짜뉴스에 속지 않기 위해 중요한 것 중 하나는 '확증편향'에 빠지지 않는 것이라 말한다. 그는 신간 '슬기로운 팩트체크'(무블출판사)에서 내가 동의하거나 동조하는 것만이 전부가 아니라 같은 주제에 대해 다른 관점이나 다른 출처를 찾아 내가 지닌 편견이 무엇인지 스스로에게 솔직해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저자는 책에서 폴리티팩트, 풀팩트, 팩트체크르닷오르그 등 미국의 3대 팩트체크 기관을 비롯해 세계적인 팩트첵트 기관들의 노하우를 전수한다.

디지털 리터러시 전문가인 워싱턴주립대 마이클 콜필드는 가짜뉴스를 구별하는 방법으로 ▲이용 중지하기 ▲출처 찾아보기 ▲다른 보도 찾아보기 ▲원래 맥락 속에서 주장과 인용된 방식 확인하기를 제안한다.

자타공인 팩트첵크 전도사로 불리는 저자 정재철 기자는 '글로벌팩트체킹서밋'에 거의 매년 참가하며 글로벌 팩트체크 흐름을 좇아가고 있다. 현장을 발로 뛰며 얻은 풍부한 경험치를 바탕으로 국내에 팩트체크 저널리즘을 전파하기 위해 언론공공기관, 대학, 언론사 등 전국을 누비며 가짜뉴스의 위험성과 팩트체크의 필요성을 강의하고 있다.

/홍수현 기자(soo00@inews24.com)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