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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한 누나…엄마와 공모 후 살해 "머리 들고 셀카 찍어"


[아이뉴스24 홍수현 기자] 가족의 동의를 얻지 않고 결혼했다는 이유로 임신한 누나를 참수한 인도의 10대 남성이 경찰에 체포됐다.

7일(현지시간) 영국 BBC에 따르면 인도 서부 마하라슈트라주 아우랑가바드에 거주하는 피해자 A(19)씨는 임신 2개월 차에 엄마와 동생에 의해 살해당했다.

어머니가 A씨 다리를 붙잡고 있는 사이 남동생이 A씨 뒤에서 낫을 휘둘러 살해했다.
어머니가 A씨 다리를 붙잡고 있는 사이 남동생이 A씨 뒤에서 낫을 휘둘러 살해했다.

A씨는 지난 6월 가족의 반대를 피해 연인과 고향에서 도망쳐 결혼했다. 두 사람은 같은 카스트에 속했지만 A씨 집안은 남자 쪽 집안이 더 변변치 않다는 이유로 결혼을 반대했다. A씨 부모는 그가 집을 떠나자 경찰에 실종 신고를 했고 A씨는 결국 경찰에 출두해 결혼 사실을 알렸다.

그러던 어느 날 A씨 어머니는 그가 아이를 가져 임신 2개월 차에 접어들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일주일 뒤 어머니는 남동생과 함께 A씨 집을 찾았다. 두 사람의 깜짝 방문에 A씨는 기뻐하며 문을 열어 줬으나 비극이 벌어지고 말았다. 어머니가 A씨 다리를 붙잡고 있는 사이 남동생이 A씨 뒤에서 낫을 휘둘러 살해한 것이다.

남동생은 A씨를 참수한 뒤 머리를 집 밖으로 가지고 나왔다. 현지 경찰은 "모자가 A씨의 잘린 머리를 들고 셀카를 찍은 것으로 추정된다"며 "사진을 복원하기 위해 법의학 연구소에 휴대전화를 보낸 상태"라고 밝혔다.

모자는 경찰에 범행을 자백하면서도 남동생은 18세가 안 된 성인이라 주장해 청소년 보호시설로 보내졌고 어머니는 구금됐다. 그러나 현지 경찰은 "남동생이 성인임을 증명하는 증거를 찾았다"며 "법정에서 이의제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모자는 오는 13일 법원에 출두할 예정이다.

A씨 남편은 사건이 일어날 당시 다른 방에서 잠시 쉬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런 일이 일어날 줄은 몰랐다"며 괴로운 심정을 토로했다.

한편 인도에서는 지난 3월에도 자신이 반대하는 남성과 교제한다는 이유로 아버지가 17세 딸의 목을 자르는 사건이 발생했다. 그는 딸의 잘린 머리를 들고 경찰서를 찾아가 자신이 딸을 살해했다고 자수했다.

/홍수현 기자(soo00@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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