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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7세 상무·45세 부사장 발탁…이재용 또 '파격 인사'


전무 직급 폐지되며 부사장 대폭 증가…세대교체·다양성에 '방점'

[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37세 상무, 45세 부사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사장단 인사에서 대표이사 3명 모두를 교체한 데 이어 임원 인사에서도 30대 상무, 40대 부사장을 발탁하는 등 파격 인사를 이어갔다.

이같은 세대교체 인사는 삼성전자가 최근 부사장과 상무 사이의 '전무' 직급을 폐지하고 삼성전자의 주요 부문 사장이 교체되며 예고됐다. 삼성의 젊은 리더들이 '뉴 삼성'을 천명한 이재용 부회장의 기대대로 조직에 혁신 DNA를 심을지 주목된다.

삼성전자는 2022년 임원 인사를 통해 부사장 68명, 상무 113명, 펠로우 1명, 마스터 16명 등 총 198명을 승진시켰다고 9일 밝혔다.

UAE 출장길에 나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6일 오후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출국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UAE 출장길에 나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6일 오후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출국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이번 인사에서 승진한 부사장 중 8명이 40대, 30대 상무가 4명이다. 부사장 중 가장 젊은 세트 부문 삼성리서치 스피치 프로세싱 랩장 김찬우 부사장(45세)은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출신의 음성처리 개발 전문가다. 디바이스 음성인식 기술 고도화를 통한 전략 제품 핵심 소구점 강화를 주도한 공로를 인정 받았다.

37세에 임원이 된 DS부문 S.LSI사업부 SOC설계팀 박성범 상무는 모바일 프로세서 설계 전문가로 중앙처리장치(CPU), 그래픽처리장치(GPU) 등 프로세서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바탕으로 AMD 공동개발 GPU 설계 완성도 향상에 기여했다.

이번 부사장 승진 규모는 지난해(31명)와 비교해 2배 이상 늘어났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부사장·전무 직급을 통합했는데, 기존의 상무 중 승진자가 통합 직급인 부사장이 되면서 신임 부사장이 크게 증가했다.

이에 따라 젊은 최고경영자(CEO) 후보들이 대거 배출됐다. 지난 9월 말 기준 삼성전자 부사장은 67명이었는데, 퇴직자를 감안하더라도 이번 승진 인사로 68명이 늘어나면서 CEO 후보만 100명이 넘게 될 전망이다.

내년엔 더 많은 30대 임원도 나올 전망이다. 지난달 삼성전자는 인사제도 개편안을 통해 '직급별 표준 체류기간'을 폐지했지만 이는 내년 임원 인사부터 적용된다.

기존 인사 기준을 적용했는데도 30대 상무가 4명이나 나온 건 이번 인사에서 변화와 혁신을 강조한 이재용 부회장의 의지가 반영됐을 가능성이 높다.

다양성을 강화한 점도 눈길을 끈다. 외국인·여성 임원 규모는 17명으로 5년새(2017년 11명, 2018년 11명, 2020년 1월 9명, 2020년 12월 10명) 가장 많다.

외국인 임원으로는 미국 스마트폰 매출 등을 견인한 주드 버클리 세트부문 SEA법인(미국) 모바일 비즈장이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독일내 스마트폰 판매 확대, 웨어러블 사업 고상장을 일군 올라프 메이 세트부문 SEG법인(독일) IM 세일&마케팅 상무 등이 배출됐다.

여성 임원으로는 오양지 DS부문 중국총괄 상무, 양혜순 세트부문 생활가전사업부 CX팀장 부사장, 강은경 세트부문 VD사업부 프러덕트 소프트웨어 랩장 상무 등이 새 임원 명단에 올랐다. 특히 양혜순 부사장은 가전 전문가로, 비스포크 컨셉트 개발을 통해 소비자 취향에 따라 다양한 디자인을 선택할 수 있는 맞춤형 가전 시대를 개척한 성과를 높이 평가받았다.

삼성전자 관계자 "성과주의 원칙 하에 미래 지속 성장을 위한 리더십 보강을 위해 큰 폭의 승진 인사를 단행했다"며 "직급과 연차에 상관없이 성과를 내고 성장 잠재력 갖춘 인물을 과감하게 발탁했다"고 말했다.

/민혜정 기자(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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