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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카오'와 어깨 나란히 한다"…스타트업 급성장 자신감 급상승


구글, '2021 창구 프로그램 데모데이' 개최…14개 스타트업 '피칭' 나서

[아이뉴스24 윤선훈 기자] "경쟁사(그립)가 카카오에 인수되면서 라이브커머스에서는 네이버·카카오와 '보고'의 3자 구도가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 네이버·카카오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라이브커머스) 기업이 되겠다." (류승태 보고플레이 대표)

"저희 '동네알바'와 같은 하이퍼로컬 서비스인 당근마켓과의 차이를 많이 여쭤보는데, 토스가 카카오와의 차별점을 통해 송금을 중심으로 입지를 굳힌 것처럼 저희 역시 명확한 차별화 전략을 가지고 있다." (이정희 라라잡 대표)

류승태 보고플레이 대표가 9일 열린 데모데이에 참석해 발표하고 있다. 코로나19 관계로 발표 자체는 본행사 1주일 전에 진행됐다. [사진=창구 프로그램 데모데이 화면 갈무리]
류승태 보고플레이 대표가 9일 열린 데모데이에 참석해 발표하고 있다. 코로나19 관계로 발표 자체는 본행사 1주일 전에 진행됐다. [사진=창구 프로그램 데모데이 화면 갈무리]

9일 경기 판교 창업존에서 개최된 '2021 창구 프로그램 데모데이'에서는 스타트업 대표들의 강한 자신감을 담은 발언이 이어졌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면 속에서도 '고속 성장'으로 인기를 얻은 데 따른 자신감이었다.

이날 열린 데모데이에는 창구 프로그램 3기를 이수 중인 앱·게임 개발사 14곳이 참석해 벤처캐피탈 등을 대상으로 기업의 성과와 앞으로의 계획 등을 설명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발표는 데모데이 1주일 전에 별도로 사전 녹화했고, 행사 당일에는 질의응답 세션만이 진행됐다.

참가 기업은 ▲하이퍼리티(블러리) ▲플랫가든(학학이) ▲보고플레이(VOGO) ▲와드(캐치테이블) ▲칼라프로젝트(오색중국어) ▲ 트이다(Teuida) ▲플래닛350(메모핏 시니어 홀트) ▲라라잡(동네알바) ▲제제미미(쑥쑥찰칵) 등 앱 개발사 9곳과 ▲집연구소(잡캐 키우기 온라인) ▲하루엔터테인먼트(아기상어 버블퐁 프렌즈) ▲이오에이지(얼음땡 온라인) ▲스타터(데빌북) ▲밋앤그릿(신도 야근을 하나요) 등 게임 개발사 5곳이다.

창구 프로그램은 중기부와 구글이 공동으로 진행하는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이다. '창업'과 '구글플레이'의 앞자를 따 이름을 지었다. 2019년부터 시작해 현재 3기까지 진행됐다. 중기부는 선정된 스타트업에 사업화 자금을 주고 구글은 앱·게임 개선, 글로벌 진출·마케팅 지원, 수익화 전략 컨설팅, 국내외 벤처캐피탈(VC) 대상 데모데이 등 다양한 성장 패키지를 제공한다.

데모데이에 나선 기업들은 일제히 빠른 성장세를 강점으로 내세웠다. 라이브커머스 플랫폼인 'VOGO'를 운영하는 보고플레이의 류승태 대표는 "현재까지 누적 다운로드 수는 70만에 달하고, MAU(월간 활성 이용자 수)는 47만명이며 일일 최대 방송 조회수는 67만뷰"라며 "지난 9월에만 거래액 150억원을 달성하며 국내 라이브커머스 스타트업 1위에 자리했다"고 말했다.

지역 기반 아르바이트 플랫폼 '동네알바' 운영사인 이정희 라라잡 대표는 "출시 11개월 만에 40만 다운로드를 달성했고 구직 회원 수도 35만명에 이른다"며 "특히 올해 하반기 들어 다운로드 수가 크게 늘고 있는데 이를 토대로 아르바이트 플랫폼의 세대교체를 이루려고 한다"는 포부를 나타냈다.

레스토랑 예약 앱 '캐치테이블' 운영사인 용태순 와드 대표는 "입소문 등을 통해 성장 속도가 점점 빨라지고 있으며 특히 10월 이후 'J커브'를 그리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가장 최근 UV(평균 순방문자수)가 20만이 늘어나는데 고작 21일밖에 걸리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블라인드 데이팅 앱 '블러리' 운영사인 전광하 하이퍼리티 대표 역시 "현재 5개 언어로 번역돼 이미 글로벌 론칭했고, 40만 다운로드를 달성했으며 올해 손익분기점에도 다다랐다"고 설명했다.

[사진=구글]
[사진=구글]

이날 참가한 업체들 외에도 이번 창구 프로그램에는 총 80개 개발사가 선정됐다. 참여 개발사에는 중기부가 지원하는 최대 3억원의 사업화자금뿐 아니라 구글 플레이가 제공하는 다양한 주제의 세미나·교육에 참여할 기회가 주어진다.

또 ▲매출 확대, 해외시장 진출·리더십 향상을 위한 성장 지원 세미나 진행 ▲매월 구글플레이 및 벤처캐피탈(VC) 3개사 관계자와의 질의응답을 위한 오피스아워 운영 ▲창구 프로그램 1기·2기 개발사와의 네트워킹을 위한 홈커밍파티 개최 등 전폭적인 지원에 나선다. 톱10 개발사에는 ▲1:1 맞춤형 비즈니스 컨설팅 ▲국내외 벤처캐피탈(VC) 대상 투자 피칭을 위한 창구 데모데이 참여 기회 ▲퍼포먼스 마케팅 지원 등이 추가로 제공된다.

구글코리아에 따르면 창구 1~2기 참여 스타트업들은 평균 21%의 매출 증대와 함께 고용이 50% 늘었다. 총 835명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앱 다운로드는 195% 늘었고 글로벌 시장에 진출한 기업도 51%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3기 스타트업들 역시 창구 프로그램 이수 이후 빠른 속도로 성장하는 모습이다.

권칠승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이날 축사에서 "창구 프로그램은 2019년 프로그램 발족 이래 혁신 스타트업 지원하는 대표적인 민관 협력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했다"며 "스타트업의 노력, 정부의 지원과 함께 창구 프로그램의 한 축을 맡은 구글의 한국 창업 생태계에 대한 상생 노력이 더해진 것"이라고 말했다.

구글의 독립 스타트업 투자회사 '캐피털G'의 제레미 주 부대표는 한국 시장에 대해 "한국은 아시아에서 1인당 국민소득이 가장 높은 국가 중 하나이며 모바일, 인터넷, 이커머스 등이 가장 활발한 국가이기도 하다"며 "고학력 인재들이 많아 인재풀도 훌륭하고, 정부도 디지털화를 추진하며 기술 생태계를 끌어올리고 있기 때문에 한국의 생태계를 굉장히 특별하다고 보고 있다"고 언급했다.

주 부대표는 다만 "최근 아시아태평양 스타트업 분야에 나타나는 인재 부족 현상이 앞으로 심화할 우려가 있다"며 "앞으로 다른 지역 인재들이 지역을 넘어서 모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윤선훈 기자(kre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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