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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트레이더스·코스트코, 온라인 영토 확장…성장세 키울까


업계, 온라인 몰 제휴 늘리고 배송 강화

[아이뉴스24 김승권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서도 꾸준한 성장을 이어가고 있는 창고형 할인점이 최근 온라인으로 영토를 확장하고 있다.

특히 업계 '탑(Top) 2'인 코스트코와 이마트 트레이더스의 경쟁이 온라인에서도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두 회사는 최근 매장을 확장하며 본격적인 경쟁 구도에 들어섰다.

2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최근 코스트코와 이마트 트레이더스가 온라인으로 본격적으로 영토를 넓히고 있다. 기존에는 자사가 운영하는 온라인 쇼핑몰에서만 판매했지만, 최근에는 네이버, 쿠팡 등 외부 쇼핑 채널과 적극적으로 연계하는 모습이다.

이마트 트레이더스 매장 전경 [사진=이마트 트레이더스]
이마트 트레이더스 매장 전경 [사진=이마트 트레이더스]

이마트 트레이더스는 이달 외부 쇼핑몰로는 처음으로 '네이버 쇼핑'에 입점했다. 네이버쇼핑을 통해 제품을 검색하면 최저가 제품으로 트레이더스 채널이 잡히는 식이다. 네이버 이용자는 장보기 채널로 트레이더스를 이용할 수 있다.

최근에는 온라인 무료배송 제도도 도입했다. 2022년 1월 6일부터 트레이더스 제품 12만원 이상 구매 고객은 배송을 무료로 받을 수 있다. 구매금액이 높은 고객에게 더 많은 혜택을 제공, 온라인 거래 규모를 늘리겠다는 속셈이다.

업계 1위인 코스트코도 온라인 사업을 강화하는 추세다. 아시아 처음으로 국내에 공식 온라인몰을 열어서 운영하는가 하면 최근에는 쿠팡, 11번가 등 쇼핑몰에도 제품을 입점시켰다. 특히 쿠팡에서는 코스트코 브랜드몰을 통해 다양한 판매자가 올린 코스트코 전용 제품을 만나볼 수 있다. 기존에 회원제로 매장에서만 제품을 판매하던 것에서 변화된 모습이다.

코스트코, 이마트 트레이더스의 BI [사진=코스트코, 이마트 트레이더스]
코스트코, 이마트 트레이더스의 BI [사진=코스트코, 이마트 트레이더스]

아직 코스트코 연간 매출 5조3천523억원의 많은 부분이 전국 16개 매장에서 나오지만 향후 온라인 매출 확대를 준비하고 있는 모양새다. 커클랜드 등 코스트코에서만 판매하는 PB 중심으로 구매대행 수요가 늘면서 직접 온라인 구매 영역을 넓히겠다는 복안이다.

온라인 판매에서도 기존 창고형 할인점이 추구하던 '소품종 대량판매' 전략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온라인으로 구매를 많이 하는 생필품을 저렴하게 공급하면 온라인에서도 매출을 끌어 올릴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기존 창고형 할인매장의 성장세는 필요한 상품을 집중 소비하는 최근 소비 트렌드와 맞아떨어졌다. 창고형 할인점의 판매 품목 수(SKU)는 4천~5천개 수준으로 일반 대형마트(2만개)보다 훨씬 적다. 그 대신 업계 1~2등 상품 위주로 구색을 갖추는 것이 이들의 전략이다.

온라인까지 강화되면 더욱 넓은 소비층을 끌어올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트레이더스는 온라인 판매 확대와 함께 배송도 강화했다. 여기에 생필품 정기 배송까지 저렴하게 제공하면 온라인에서 더 판매율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창고형 할인마트 업계 한 관계자는 "기존에는 SSG닷컴이나 자사 몰을 통해서 쇼핑이 가능했는데 최근 네이버 장보기에 입점하는 등 채널을 넓히는 추세"라며 "창고형 할인점에서도 신선식품의 매출 비중이 높은 만큼 온라인 판매와 배송 강화를 함께 하면 온라인 소비자를 더 끌어올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말했다.

/김승권 기자(peac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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