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고정삼 기자] 유진투자증권은 3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중국 시안의 봉쇄는 메모리 수급에 다시 비상이 걸렸다는 의미로 1분기 메모리 가격을 높이는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기존 13만원에서 16만원으로 약 23% 상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디램(DRAM) 현물가격이 상승하고 있는 가운데 코로나19로 중국 시안이 봉쇄되면서 1분기 메모리 시장에 변수가 생겼다"며 "시안에는 삼성전자 낸드(NAND) 팹(Fab)과 마이크론의 디램 후공정 팹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 지난해 12월 이후 시안의 코로나19 확진자가 계속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는 가운데 현재 시안을 통과하는 고속도로가 전면 차단되고, 주민들의 외출이 금지되는 등 도시가 봉쇄된 상황"이라며 "주변 지역으로 코로나19가 확산되고 있고, 한 달 후 춘절 대이동까지 예정돼 있기 때문에 조기에 봉쇄 완화를 낙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시안의 봉쇄는 다시 메모리 수급에 비상이 걸렸다는 의미가 되며, 결과적으로 1분기 메모리 가격 변수 가정을 높이게 될 것"이라며 "이 같은 상황 변화로 1분기와 올해 메모리 시장 전망치를 상향 조정할 필요성이 생겼으며, SK하이닉스의 올해 영업 전망치를 기존 12조2천억원에서 13조9천억원으로 14% 상향한다"고 말했다.
한편 유진투자증권은 SK하이닉스의 4분기 매출액은 전 분기 대비 6% 증가한 12조5천억원, 영업이익은 전 분기와 비슷한 수준인 4조2천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이는 전년 동기 대비로는 각각 57%, 335% 증가한 수치라고 설명했다.
/고정삼 기자(jsk@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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