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러뷰's PICK] (주)데이스톤 김택환 대표


[조이뉴스24 엄판도 기자]

인플루언서마케팅이 새로운 커머스 패러다임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따라 조이뉴스24는 인플루언서마케팅 플랫폼 ‘셀러뷰’와 공동으로 인플루언서 생태계를 이끌어 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편집자 주]

(주)데이스톤의 김택환 대표.

그는 3대째 이어진 독실한 기독교 집안에서 태어나고 자란 모태신앙인이다.

데이스톤, 회사 이름이 독특해서 의미를 물었더니 성전의 기둥을 세우기 위해 날마다 돌을 깎았다는 구약성서를 인용했다.

성전의 기둥을 세우려고 날마다 돌을 깎는 마음으로 회사를 경영한다!

비장하다.

그런 그가 온맘닷컴을 인수한 것은 숙명일 지도. 김대표 역시 하느님의 선물이라고 표현했으니.

(주)데이스톤 김택환 [사진=데이스톤]

온맘닷컴은 2006년 서비스를 시작한 기독교 포털사이트의 원조격이다.

한국기술산업은 막대한 자금을 투자해 온맘닷컴 서비스를 시작했으나 처음 기대와는 달리 사이트 운영은 순탄치 않았다.

보수적이고 의사 결정이 느린 기독교계의 특성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게 주요 원인이었다.

국내 개신교 교회 수는 어림잡아 4만 5천여개.

진입장벽이 높은 이들만 제대로 잡는다면 그야말로 황금알을 낳는 시장이다.

이 같은 비즈니스의 가능성을 보고 2010년, 기독교를 경영이념으로 내세운 신원그룹이 온맘닷컴을 인수한다.

그러나 신원은 기독교계에 대한 이해도는 높았으나 IT 서비스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게 문제였다.

더구나 2010년이면 오픈마켓이 절정을 이루던 시기였다.

급속도로 변하는 IT서비스의 트렌드에 편승하지 못한 온맘닷컴은 점차 사람들의 관심에서 멀어져 가고 있었다.

2014년, 결국 신원은 온맘닷컴을 매각하기로 결정한다.

오랫동안 온맘닷컴을 관심있게 지켜보던 김대표에게는 일생일대의 기회였다.

자금면에서 절대적으로 열세였던 그는 기도와 열정으로 쟁쟁한 경쟁자들을 물리치고 2015년 8월, 극적으로 인수에 성공한다.

운이 좋았다고 했지만 김대표는 국내 대표적인 웹에이전시 회사를 운영하고 노인을 대상으로 한 포털 노후닷컴을 설립하는 등 IT업계에서 자타가 인정하는 20여 년 내공의 소유자다. 이런 경력이 온맘닷컴을 인수하는데 큰 역할을 한 것.

“80년대와 90년대까지만 해도 교회가 청소년과 대학생 중심의 대중문화를 이끌었습니다”

89학번인 김대표는 청소년 시절, 교회에서 열렸던 ‘문학의 밤’을 추억했다.

그 시절 교회에 가면 다른 곳에서는 쉽게 접하지 못하던 첨단 악기들이 있었고 으레 합창단이 조직돼 있었다.

노래하고 연주하고 연극하고 시낭송할 수 있는 곳

덤으로 예쁜 여동생, 멋진 오빠를 만날 수 있는 곳도 교회였다.

돌이켜보면 그 당시 교회는 10대와 20대의 청춘들에게 요즘 시대에 각광받는 ‘파워 인플루언서’ 역할을 톡톡히 한 셈 아닐까.

그러나 2000년대 들어 교회의 이 같은 위상은 크게 위축되기 시작했다고 김대표는 회상했다.

인터넷이 확산하고 각종 디지털 문화 콘텐츠가 쏟아지면서 언제 어디서나 쉽게 다양한 콘텐츠를 접할 수 있게 되었다.

반면, 교회는 여전히 오프라인에서 모여 행사를 하는 종전의 모습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었다.

청춘들은 교회 대신 온라인으로 눈길을 돌리기 시작했다.

교회의 위기였다.

어릴때부터 교회에서 잔뼈가 굵어 누구보다 교계를 잘 알고 있는 김대표는 이를 해결하기 위한 대안은 결국 콘텐츠라고 말했다.

기독교계가 ‘청년 대중문화의 산실’이라는 예전의 위상을 회복하려면 양질의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지난해 기독교창의지원재단을 만든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다.

기독교창의지원재단은 콘텐츠 창작자를 양성하고 지원하기 위해 김대표가 뜻을 같이 하는 이들과 함께 만든 단체.

콘텐츠 창작자들은 콘텐츠 생산자면서 인플루언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김대표는 온맘닷컴을 이 같은 콘텐츠를 담아 알리고 마케팅하는 플랫폼으로 확 바꿀 계획이다.

온맘닷컴의 틀이 포털에서 플랫폼으로 바뀌는 것.

야심차게 인수했다가 6년여 동안 몸 고생 마음고생하며 시행착오를 겪은 끝에 내린 결론이다.

포털과 플랫폼의 차이를 묻자 포털은 온갖 정보를 다 보여 주는 것이고 플랫폼은 특정한 정보를 보여주는 것이라는 심플한 답변이 돌아왔다.

김택환 대표 [사진=데이스톤]

“기독교 콘텐츠는 다른 콘텐츠에 비해 경건하고 상업적이지 않습니다.

역설적이지만 이런 면을 잘 활용하면 비즈니스로 성공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봅니다”

김대표는 교회의 각종 행사와 성화, 묵상 등을 대표적인 기독교 콘텐츠로 지목했다.

그는 전국 교회에서 사용하고 있는 현수막과 X배너의 양이 엄청나다고 보고 이를 디지털 사이니지(digital signage)로 대체하는 사업도 준비중이다.

환경 보호와 교회 이미지 변화를 명분으로 교계를 설득할 계획이다.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플랫폼과 인플루언서라는 새로운 트렌드를 접목해 기독교 콘텐츠의 지평을 넓히려는 시도에 기독교계는 어떻게 화답할까?

귀추가 주목된다.

/엄판도 기자(pando@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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